작은아버지란 작자...내... 돈....

빈곤한사람2006.02.19
조회200

고등학교 졸업도 하기전에 학교가 지겨웠던 나는 작은아버지 사무실로 취업을 나갔다

18달동안 받은 월급은 고작.. 250만원....

겨우 차비정도 나오려나...

생각해보면 지옥이 따로 없었다

첫날 갔더니 어떤 언니가 인수인계라면서 이것저것 알려주는데.. 도통 무슨소린지.....

난 거기가 뭘 하는곳인줄도 모르고 갔다

내가 작은아버지였더라면 여기는 중고차를 파는 곳이야..

니가 이 서류를 작성을 해서 사무장님을 주면

사무장님이 시청에 가서 명의를 바꿔올거야.. (그땐 다 수작업이었음)

대충 이정도의 설명이라도 있었다면 일 배우기가 훨씬 수월했을텐데..

매일 실수 투성이인 나에게 윽박지르고, 혼만 내고...

주눅이 들어버린 난.. 계속 실수만 하고..

 

한때는 그 일로 돈을 많이 모아, 더 큰 사무실을 얻어서 운영을 하는데..

자꾸만 적자가 나자, 경리 월급주기도 벅찼던 작은아버지는

조카인 날 데려다 놨던 것이다..

 

3달동안 그 지옥같은 곳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다른곳에 다니다가 다시 거길 또 다니게됐다

아빠의 부탁으로.. 이번엔 꼭 준다더니..

두달이 다 돼가는데도 줄 생각도 없다..

아침마다 갈등이 생겼다.. 여길 내가 나가야되나..

그러던 어느날 마침 있던 30만원을 위안으로삼고 말도 하지 않고,

전화도 꺼놓고 사무실에 안나갔다

 

6개월을 병원 원무과에서 일 하다가 다시 거길 또 나갔다.. 역시 아빠때문에..

두달까지는 다 주더니 담달은 반만 주더니 그 담부터는 또 받지 못했다..

그만두기 몇 달 전부터는 차비나 하라며 하루나 이틀에 한번씩 일,이만원 받은게 전부다..

그렇게 따지면 한 70~80정도 되려나.. 그렇게 치더라도 못받은게 13,500,000원이다..

그동안 카드값에 핸드폰에 신용불량자 될 뻔 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친구들 한테 맨날 얻어먹고, 젊은 나이에 사고싶은것도 못사고.. 일은 일대로 다 하고..

더구나 일은 얼마나 빡새게 했는지..

한가할땐 팽팽 놀다가도 한번 일 밀어닥치면 숨실 여유도 없고..

또 거기 사람들은 드세고 성질도 엄청 급해서 만만한게 경리고..

 

상사들이 50여개가 모여있는데..

다른 상사에 비해서 작은아버지는 내가 조카란 이유로 날 더 편하게 부려먹었다

다른 경리들 10시정도 돼야 슬슬 출근하던데.. 나한테는 꼭 9시에 나오란다..

코앞에 살면 말도 안하지..

차로는 30분 거리지만, 버스로는 2시간이나 걸리는데..

다른상사는 남자직원이 대걸레질 같은 힘든일은 해주던데.. 작은아버지는 해준대도 놔두란다..

그 넓은 사무실을 나혼자 다 매일 닦으라는데..  완전 막노동이지..

내가 커피타러 다니나..출근시간이 정해진게 아니라 한명, 한명, 올때마다

15명 정도되는 직원들의 커피를 매일 아침마다 타주고..손님오면 타주고..

작은아버지 하루에 10번도 넘게 마시면서 그 커피 내가 다 탔다..

난 완전 몸종이었다.. 담배심부름이며.. 칸막이 하나 사이로 옆에 앉아가지고

재떨이줘, 집게줘, 뭐줘, 뭐 갖고와, 은행가서 돈찾아와, 이거해, 뭐 찾아봐, 기껏 찾으면 됐다그러고..

일부러 그러는거 아닌거 아는데 하루에도 몇번씩 그런다..

직원들이 잡아오는 차에 걸린 압류도 내가 다 알아보고 내가 다 풀었다..

원래 다른데는 직원들이 각자 하는 일이지만(돈 주고 풀어달라는 곳도 있음),

작은아버지는 다 나한테 시키라고 했다..

어떤차는 100건이 넘게 걸린것도 있다..

일일이 구청마다 다 전화해서 금액 알아보고, 돈 입금하고, 확인전화까지..

내가 다 했다.. 그 대신 모든사람들이 이름 앞에 착하다는 수식어를 붙여주기도 했지만..

그런거 필요없다.. 차라리 남이면 노동부에 신고라도 할텐데...

난 정말 병신이다.. 처음 3달 다니고 다신 안갔어야 되는데..

 

마지막 13달동안 다니면서 신랑을 알게돼 결혼했다..

이 결혼역시 후회한다.. 내가 신랑을 사랑하는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결혼하면 더 좋아지겠지.. 생각했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지금도 난 빈곤한 생활을 하는 중이다..

신랑이 보증서서 집한채 날아갔다..

시댁식구들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있다..

이 상황이 너무나 싫다..

거길 다님으로서 내 인생이 다 꼬여버린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