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부탁 드립니다.. 놔주고 싶다는 여친..

orange2006.02.19
조회677

저에게는 사귄지 6개월 정도 되는 여친이 있습니다.

대학동기라 처음 만난지는 5년이 됐네요.. 원래 제가

1학년 때 그녀를 좋아했었습니다. 근데 잘 안 됐다가

저 제대하고 다시 만나서 사귀게 되었죠.. 거두절미하고 지금 상황만 말할게요..

 

저.. 많이 사랑합니다 근데 5일 전쯤 갑자기 헤어지잡니다

이유인즉슨.. 자신이 처한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연애할 상황이 아니라고..

현재 얘 부모님이 몇 년 전에 이혼을 하시고 아버지는 빚보증 섰던 것이

잘못 되어 재산이 거의 없습니다. 거기다가 어머니가 아버지를 무얼로

고소를 하셔서 무슨 감옥에 갈 것 같다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거기다 얘 어머니도 그녀를 정신적으로 무지

괴롭힙니다. 어머니는 위자료 받아서 놀러다니시는데 아버지는 빚보증으로

돈이 없으셔서 대리운전 일까지 하시고.. 근데 어머니가 일체 경제적인 도움은

주지 않으시는 겁니다. 하다못해 용돈, 생활비, 등록금마저.. 아버지가 전부 주신답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얘가 우울증에 불면증, 폭식증 등.. 정신과 치료 경험이 있고

저 만나고 나서는 좀 덜해진 것 같지만 가끔 약도 먹구요.. 그녀는 정신적인 면에

신체적으로도 자주 아픕니다.. 자기 아플 때는 다 싫다고 전화도 안 되고 전화도

안 하고.. 제가 답답한건 이겁니다. 자기가 아프거나 나한테 화나면 연락이 안 됩니다.

그것 때문에도 자주 싸웠고 안 그런다고도 약속 했는데도 그럽니다.

얘가 집에만 가면 정신적인 것 때문에 힘들어 하고 아프다고 하는데요

전보다 요즘 더 심각해졌습니다. 저랑 같이 있을 땐 그렇게 좋아할 수 없습니다.

사람 많은데서 아무렇지도 않게 애정표현도 잘 하구요 근데 집에만 가면 연락도

잘 안 될 뿐더러 통화가 되면 말도 잘 안 하고 목소리, 말투도 바뀝니다.

정말 사람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저도 헤어질까 많이 생각해 봤는데 그녀를 정말

사랑하나 봅니다. 그녀 없는 삶은 정말이지 상상할 수가 없더군요..

제가 원래 성격이 좀 급하고 다혈질이거든요 처음에 그녀 만나면서 맘에 들지 않을 때는

화도 자주 냈었구요 그래서 이것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하고 싫어해서 요즘 정말 화도

절대 안 내고 다 받아줍니다. 앞으로도 정말로 그럴 자신 있구요 정말 그녀 만나면서

성격 정말 바뀌었습니다. 그녀는 항상 나와살고 싶다 나와살고 싶다 이럽니다

확실히 집에 없고 밖에만 있으면 밝고 명랑한 아이입니다. 그런데 집에만 가면..

2주 전 쯤에는 또 연락이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집 앞에 가서 밤새 기다렸습니다.

전화 안 받길래 집 앞에 있다고 문자 남겼는데도 안 나오길래 너무나도 화가 나서

다음날 아침 돌아오는 버스에서 실수로 헤어지자고 문자를 남겼습니다. 근데

전날 너무 피곤해서 저녁 일찍 수면제 먹고 잠을 잤던 것이었습니다..ㅡㅡ;;

그녀도 화가 많이 나서 헤어지자 그랬는데 제가 실수로 그런거라 계속 잡았습니다

그래서 그날 저녁쯤 자기도 나 많이 사랑하는데 화가 나서 그랬다고 다음에 또

내가 헤어지자 그러면 그땐 용서 안 해줄거라고 그랬습니다..

근데 발렌타인데이 날.. 발렌타인데이 전 날 조금 아프다고만 하고 피곤해서 쉰다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남자친구로서 말은 안 했지만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후가

되도록 연락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전화했는데도 안 받고.. 문자 보냈더니 한참 뒤에 연락이

왔습니다. 오늘이 발렌타인데이인지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몸이 아파서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고.. 약간 섭섭하긴 했지만 알겠다고 하면서 내 생각도 안 났냐고 물었더니 솔직히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났답니다. 그말에 화가 나서 섭섭하다고 그랬죠 그러니 미안하다고 나한테

잘해줄 수 없다고 몸도 아프고 자기 상황이 그래서 연애 같은건 못하겠답니다

순간 욱해서 마음 정리하려고 그럼 니가 나한테 했던 언행들은 뭐냐 나 너 정말 사랑하는데

진심 아닌 것 같냐 그랬더니 내 진심 알겠고 자기도 날 진심으로 사랑한답니다.. 제가 진심으로

사랑한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사람 맘이 변하냐니까 그냥 미안하다고만 했습니다.

차츰 생각해보니 그녀 없는 내 생활이 상상도 안 되고 측은하기도 하고 진심으로 사랑해서

나한테 그러지 말라고 나 다 받아줄 수 있다고 그랬더니 전에도 가끔 나한테 이런 나를, 앞으로도

가끔 그럴 것 같은데 어떻게 자기 같은 애 사랑할 수 있겠냐며 자기 때문에 상처 더이상 주기

싫다며, 자기 없으면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있는 저를 놓아주고 싶답니다.. 자기가 처해있는 상황이나

생각 등이 저하고는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저는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솔직히 경제적으로 별 어려움도 없구요 3남 중 막내입니다..

그녀는 2녀 중 장녀인데 장녀라 압박감도 있다는 얘기도 해왔었구요

그래서 저는 사랑하는데 서로  왜 헤어지느냐 난 너만 내 옆에 있으면 된다

진심으로 사랑한다.. 이틀 정도 그러다가 결국 그녀가 새벽에 문자로 자기도 내 맘이랑 똑같다고,

나만 있으면 된다고 그러더군요..

근데 얘가 집이 싫다면서 아이러니 하게도 한 번 들어가면 귀찮고 모든게 싫다고 잘 나오려고

하지도 않아요.. 그러다가 금요일 저녁에 만났죠..첨엔 서먹서먹하다가 제가 눈만 바라보다가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했죠 그러니 그녀도 평소의 그녀로 돌아왔습니다. 사람들 보는데서도

껴안고 키스하고.. 사랑한다고.. 그리고 제가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난 너만 있으면

된다고, 너한테 다 걸테니까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아프거나 전화 받기 싫으면 문자로라도

그런 상황이라 전화 받기 싫다는 얘기 해달라고.. 그녀는 저를 보더니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다음날 토요일에.. 그녀가 집에 갔습니다. 전화가 오후 내내 꺼져 있더군요.. 답답했지만 기다렸습니다

저녁까지 연락 없어서 전화 해 봤더니 켜져 있더군요 그냥 전화 끊고 언제 전화하나 봤습니다

그랬더니 10분 정도 있다가 이따 전화하겠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12시 정도에 통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목소리랑 말투가 또 전이랑 같은 겁니다..

그래도 그냥 저는 일상과 다름없이 통화를 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우울해 하길래 어디 아픈데

있냐고 물었더니 아무일 없다고 그러다가 힘들어 죽겠다고 울먹이는 겁니다..

괜찮다고 괜찮다고 힘들어하지 말라 그랬더니 다시 또 전처럼 애매하게 말을 하는 겁니다..

혼자 있고 싶다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다 싫다고.. 답답했습니다.. 나한테 안 그런다고

약속해놓고 또 왜 그러냐고.. 아무말 없다가 그냥 힘들어서 통화하기 싫다며 끊겠다 그럽니다

조금 황당해서 바로 어제 서로 그렇게 좋아해놓고 갑자기 또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나랑 있으면 정말 좋은데 집에만 들어오면 미치겠다고.. 집에만 오면 아무 생각도 안나고

힘들답니다.. 결국 전화 안 좋게 끊었는데 지금까지 전화 안 받고 연락 없습니다..

 

감정정리가 잘 안 되서 글이 두서가 없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어떡해야 하나요.. 저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합니다.. 그녀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놓아줄 겁니다. 근데 저 만날때 그녀를 보면 그녀도 진정으로 진심인 것 같습니다.

나 안 사랑하냐고 물어보면 말 돌려가면서 확실히 얘기도 안 합니다..

지금 이때만 넘기면 우리 잘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녀를 놔줘야 하나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녀를 꼭 잡고 싶습니다.. 그런데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가끔씩

이러면 정말 힘듭니다..

답답하기도 하고 경솔한 행동으로 나중에 후회하기 싫어서요..

물론 선택은 제가 하는거지만, 제발 진실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