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날씨도 좋아졌고, 거리는 조금씩 가을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가을을 타는 사람이라면, 꽤 심난한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갔다.
지난 여름 미우의 황당한 사건이후에 태봉은 미우를 애 취급하듯 다루었고, 또, 그게 너무나 재미있게도, 미우가 즉각 반응을 일으키고 있으니, 주위에서 보는 사람들은 태봉과 미우 이 둘이 꽤나 재미있었다. 하지만, 단, 한명.. 미우의 단짝이자, 룸메이트이자, 보호자 대리인인자, 감시자인 하다는.. 그들이 마냥 재미있지만은 않았다. 아직 그 어떤 것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태봉이 그냥 미우 하는 짓이 재미있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항상 자기방어 형태로 도도하고 차갑게만 굴던 미우가, 왠일인지 태봉앞에서 만큼은, 유치하기 그지없었다. 처음엔 웃고 넘겼지만, 지금은 꽤,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였다. 저러다, 혹시 미우가 또다시 상처받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하지만, 참견을 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 하다는 묵묵히 지켜볼 뿐이였다.
토요일 오후 늦게서야 미우는 땀을 훔쳐내며, 집안으로 들어섰다.
오늘도 등반을 갔다와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목욕물을 받느라고 분주했다.
“등산은 잘했어?”
“어... 재밌었어.. 그런데, 넌 하루종일 집에 있었던거야?”
“응.. 할일도 좀 있었고,, 오빠랑 쳇팅 하느라고..”
“아 맞다, 잘 있지?”
“어... 뭐, 음식 때문에 좀 힘들긴 하나본데, 그래도 나름대로 잘 견디고 있나봐...”
“다행이다.. 그나마, 입맛 까탈스럽지 않아서..”
“음.. 미우야... 오늘 등반에도 태봉씨랑 같이 갔어?”
“아니! 어제, 집에갔데... 뭐, 집안일이 있다나?”
“그래? 그럼.... 오늘 태봉씨 없어서 심심했겠네?”
하다는 조심스럽게 떠보듯 물어보았다. 늘 티격태격하는 사이에, 정이라도 들었으면, 은근히 서운 할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미우의 반응은 달랐다.
“아니! 그 녀석 없으니까, 내가 산에서 경보할일도 없고, 개운해... 말이라고 하니? 그 자식. 내 독립생활의 가장 큰 태클이구만..”
“그래...? 참! 다음주, 너 생일이잖아... 할머님이 올라오라셔.”
“.... 뭐, 한 두번 맞는 생일도 아닌데, 꼭, 가야되나?”
“한두번 맞는 생일은 아니라도, 일년에 한번밖에 없는 생일이잖아. 그리고, 너 집에 너무 안가니까, 이번엔 회장님께서 나한테 크게 엄포 놓으셨어, 너 이번에 안데려오면, 우리 오빠 일년 더 두신다고,,”
<< 내 인생의 로맨스 >> - 24
#6장. 팬던트 - 1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10월로 접어 들었다.
적당히 날씨도 좋아졌고, 거리는 조금씩 가을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가을을 타는 사람이라면, 꽤 심난한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갔다.
지난 여름 미우의 황당한 사건이후에 태봉은 미우를 애 취급하듯 다루었고, 또, 그게 너무나 재미있게도, 미우가 즉각 반응을 일으키고 있으니, 주위에서 보는 사람들은 태봉과 미우 이 둘이 꽤나 재미있었다. 하지만, 단, 한명.. 미우의 단짝이자, 룸메이트이자, 보호자 대리인인자, 감시자인 하다는.. 그들이 마냥 재미있지만은 않았다. 아직 그 어떤 것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태봉이 그냥 미우 하는 짓이 재미있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항상 자기방어 형태로 도도하고 차갑게만 굴던 미우가, 왠일인지 태봉앞에서 만큼은, 유치하기 그지없었다. 처음엔 웃고 넘겼지만, 지금은 꽤,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였다. 저러다, 혹시 미우가 또다시 상처받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하지만, 참견을 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 하다는 묵묵히 지켜볼 뿐이였다.
토요일 오후 늦게서야 미우는 땀을 훔쳐내며, 집안으로 들어섰다.
오늘도 등반을 갔다와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목욕물을 받느라고 분주했다.
“등산은 잘했어?”
“어... 재밌었어.. 그런데, 넌 하루종일 집에 있었던거야?”
“응.. 할일도 좀 있었고,, 오빠랑 쳇팅 하느라고..”
“아 맞다, 잘 있지?”
“어... 뭐, 음식 때문에 좀 힘들긴 하나본데, 그래도 나름대로 잘 견디고 있나봐...”
“다행이다.. 그나마, 입맛 까탈스럽지 않아서..”
“음.. 미우야... 오늘 등반에도 태봉씨랑 같이 갔어?”
“아니! 어제, 집에갔데... 뭐, 집안일이 있다나?”
“그래? 그럼.... 오늘 태봉씨 없어서 심심했겠네?”
하다는 조심스럽게 떠보듯 물어보았다. 늘 티격태격하는 사이에, 정이라도 들었으면, 은근히 서운 할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미우의 반응은 달랐다.
“아니! 그 녀석 없으니까, 내가 산에서 경보할일도 없고, 개운해... 말이라고 하니? 그 자식. 내 독립생활의 가장 큰 태클이구만..”
“그래...? 참! 다음주, 너 생일이잖아... 할머님이 올라오라셔.”
“.... 뭐, 한 두번 맞는 생일도 아닌데, 꼭, 가야되나?”
“한두번 맞는 생일은 아니라도, 일년에 한번밖에 없는 생일이잖아. 그리고, 너 집에 너무 안가니까, 이번엔 회장님께서 나한테 크게 엄포 놓으셨어, 너 이번에 안데려오면, 우리 오빠 일년 더 두신다고,,”
“그래? 에궁~ 어쪄냐 형진오빠 불쌍해서? 파견근무가 아니라.. 볼모로 잡혀계신거였구만..”
“그러니까, 니가 울 자기야와의 우정을 생각한다면, 꼭! 가야되!”
“알았어... 같이 갈거지? 너두 집에 가야잖아.”
“당연하지.. ”
“아궁..피곤해~ 난 샤워좀 해야겠다~”
미우는 콧노래를 부르며, 욕실안으로 사라졌고, 하다는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신호음이 가고, 잠시후 권여사의 위엄있는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흘러나왔다.
[여보세요?]
“네, 회장님 하다입니다.”
[그래,]
“다음주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겠습니다.”
[그래, 그래야지.. 그럼, 내 김비서에게 말해서, 비행기 예약해 놓을테니, 다음주에 보자꾸나. 그리고, 미우에게, 선에 대한 얘기는 절대로 꺼내지 말거라.우연처럼 꾸며야되..“
“네, 알겠습니다.”
[그럼... 들어가거라..]
하다는 전화기를 내려놓고, 노트북을 들여다 보았다. 미우가 볼까봐 내려놓은 창을 떠올리자, 차갑게 생긴 한 남자의 사진이 떠올랐다. 권여사의 적극 추천으로 해외지사에 나가있던 사원을 본사로 발령내면서 미우와의 선자리를 만든것이였다.
선이라고 하면, 미우는 어떻게 해서는 빠져나가려고 할거고, 무사히 남자를 만나게 하려면, 우연을 가장한 약간의 픽션이 필요했다. 그럴려면, 하다가 남자의 얼굴을 미리 알고 그 연극을 적극 도와야 하니까.
하다는 친구인 미우를 속이는 것 같고, 또, 태봉이 마음에 걸렸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 만나게하는건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태봉은 유미의 짐정리를 돕고 있었다.
결혼을 해서, 민석의 집으로 들어갈 유미의 물건을 꼼꼼하게 챙겨주었다.
“혼수같은건. 준비 잘했어?”
“그럼,, 요즘 그런것도 다~ 대행해 주잖아. 그렇지 않아도 반대했던 결혼인데, 좋은걸로 준비했으니까, 걱정하지마... 누나믿지?”
“그럼.. 당연히 누나 믿지... 그래도 걱정되... 시집살이 하는거잖아...”
“어쩔수 없지 뭐, 민석씨가 장남인데 뭐...”
“그런 걱정은 하지마! 누나는 내가 지켜줄거니까.. 오랜만이야.!.”
어느새 민석이 쇼핑백 몇가지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서고있었다, 태봉이 하고있는 걱정이 괜한 걱정이라는듯, 민석은 자신만만한 표정을하고 있었다.
“네, 매형.. 꼭! 그러셔야 해요....”
“자~ 아직 저녁 전이지? 초밥 사왔는데..”
“어머.. 그렇지 않아도 배고프려던 참인데, 역시 민석씨 센스있다니까...”
“자, 유미 좋아하는 집 초밥이야.. 처남도 초밥 좋아하지?”
“그럼요... 그런데, 이거 와사비 잔뜩 들어갔어요? 매형이랑 누나 대화 몇마디 들었는데.. 어우~ 느끼해서..”
“뭐야?...하하. 자 어서들 먹자..”
셋은 민석이 사온 초밥은 식탁위에 펼쳐놓고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한참을 맛있게 먹던 민석이 갑자기 생각난 듯, 태봉을 보며 말했다.
“아! 그런데, 처남은 여자친구 없어?”
“아직은요... 뭐,, 언제 생길 때 되면 생기겠죠..”
“그래도, 이제 처남 나이도 있고, 결혼할 사람 생각해 봐야지? 아니면, 내가 괜찮은 사람 소개시켜 줄까?”
“나중에요,, 정말 결혼이 하고싶은데, 나랑 결혼해줄 사람이 없으면, 그때 소개시켜 주세요..”
“알았어.. 그리고... 좀 생각해 봤어? 우리 회사로 오는거?”
“그것두.. 나중에 생각해 볼게요.. 뭐.. 능력부족으로, 지금회사에서 잘리면, 그때, 매형회사에 자리하나 만들어 주세요.”
“하하하.. 알았어,,, 그런데, 처남이 능력부족으로 잘릴일은 없을 것 같은데?”
“그거야 모를일이죠... 어쨌든.. 매형 얼굴에 뾰루지 났어요. 우리 누나 미모에 뒤지지 않을려면, 결혼식까지 피부관리 좀 하셔야 겠어요.”
“뭐야?! 하하하..”
그들은 즐겁게 마지막 짐 정리를 마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앞날 민석과 유미의 행복을 기원했다.
그리고, 태봉도 유미와 민석의 다정한 모습에 막연히 자신의 가슴도 쓸쓸해졌다.
지연과 헤어진지 벌써 2년.... 그 이후엔 만난사람이 없었으니... 새삼, 이 가을이 쓸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떠오른 누군가를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음.. 엽기황당 아가씨는 뭐하고 있을라나........?”
그리고, 그간 격어왔던 미우의 유치하고 엽기적이고 황당했던 행동들이 생각나면서, 슬며시~ 얼굴에 미소를 띄웠다. 하지만, 그미소를 짓고 있으면서도, 태봉은 자신이 웃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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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제법 포근해 진것 같아요..
그러니, 겨울보다는 조금은 더 일찍 눈이 떠지더라구요,
해도 많이 길어졌고.^^
앞번글에 리플 감사합니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