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섹스와 혼전 순결

JJ2006.02.21
조회119,473

 

오늘의 톡이 되었군요..-0-;;

공감한다고 해주시고 추천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공감 안하셨더라도 준엄한 반박과 비판 남겨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제 생각을 주절주절 풀어놓은 것 뿐이라

제 입장을 다시 생각해보고 정리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뻔한 얘기도 많군요.

니 여자친구가 그랬다고 생각해봐 -> 이런 얘기는 뭐..

길게 얘기하지 않고

그런 여자친구도 있었다고만 얘기해두겠습니다.

 

솔직한 말로 물론 저도 인간이니 만큼,

여자친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까지도 전부 제것이었으면 싶기 때문에

과거에 다른 남자와 이런저런 일 있었다 하고 아는 순간 기분이 좋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 이런생각 하면 안되지'

하면서 이해하려고 했고,

결과적으로 얼마 안가 이해할 수 있더군요.

결국 그런 사실을 알았다 해도 지금 옆에 있는 여자친구가 달라진 건 아니니까요.

 

제가 마치 뭐 성인군자라도 되는양

여자친구가 이랬건 저랬건

아무 상관도 없다는 듯한 뉘앙스로 얘기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도 인간이니 기분이 좋지 못한 순간은 있었지만

이해하려는 작은 노력만으로도 그런 헛된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자친구의 과거 성생활을 존중해주는 건

여자친구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제 스스로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입니다.

제가 헛된 생각으로 스트레스 받고 마음 아프고,

결과적으로 여자친구와의 관계에 상처까지 가는 일을 막아주니 말입니다.

 

 

 

사설이 길어졌네요.

공감해주신 분들, 비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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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톡 읽다보니,

여자친구 부모님께 성관계 가진 사실을 들켰다는 분이 계시더군요.

그런데 답글을 읽자하니 의외의 얘기들이 많습니다.

물론 저에게만 의외인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혼전 섹스란 것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물론 혼전순결 자체는 저도 대단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사람이다 하고 확신해서 결혼할때까지 아무와도 관계 갖지 않는 여자분. 대단합니다.

사랑해서 그녀의 모든걸 갖고싶지만 그녀를 위해 지켜주는 남자분. 더더욱 대단합니다.

이런 분들.

정말 경의를 표합니다.

어떤 그 확고한 자기 도덕관과 그에 부합하는 의지에 말이지요.

 

하지만 그런 대단한 분들이 솔직히 이 사회에 많지는 않습니다.

아니, 많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꽤 소수지요.

그런 소수의 분들께 저는 존경심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분들이 나머지 분들

즉 혼전에 성관계를 가진 분들을 비난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얘기할 것 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성관계를 갖고싶은 것은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 안하는 사람과도 자고싶은 사람도 많을 정도니깐요.

그 본능을 어떤 개인적 신념(종교라던지 기타 신념)으로 이겨내는 것은

그 개인에게 있어서 매우 가치있는 일이고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남들에게까지 옳다고 강요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유타 주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몰몬 교도들은 철저한 금욕생활을 합니다.

혼전 순결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술과 담배마저도 일생동안 하지 않습니다.

대단한 사람들이죠.

대단하다고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몰몬교도가 아닌 사람들에게까지 그걸 강요하거나,

술담배 하는 사람들을 속세의 쾌락에 젖은 타락한 인종들이라 부른다면 얘기가 달라질 겁니다.

 

 

 

저는 26살의 남자입니다.

복학생이고, 군대는 재작년에 제대했습니다.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 나이도 아닙니다.

 

이제까지 사귄 여자친구중엔

제가 첫경험이었던 여자친구도 있었고,

아닌 여자친구도 있었고,

카톨릭 신자라서 관계를 갖지 않은 여자친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여자친구들 모두를 사랑했고,

그 여자친구들과 같이 있었던 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누구는 처녀라서 더 좋았고,

누구는 처녀가 아니라서 덜 좋았고 따위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혼전섹스를 비방하는 글들을 읽고 있자면

어디선가 그런 글들을 보면서 고개숙일지도 모르는 그녀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니, 당장 지금의 여자친구 부터 말이지요.

어째서 자기 방식대로 사랑한 것 뿐인데 그게 비난을 받아야 할까요.

혼전순결 주의자들에게 어떤 피해를 준걸까 하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습니다.

 

진심으로 바라건대,

비난 하는 이유가

"너네 땜에 우리한테 돌아올 처녀 다 없어지잖아!"

따위가 아니길 바랍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종종 있더군요.

 

하지만 첫째로

여자는 그딴식으로 한사람당 하나씩 배급되는 물건이 아니고,

둘째로는

그녀들과 그녀들의 남자친구들이 함께 선택한 일입니다.

누구도 강요한적 없는 자신들의 선택입니다.

 

혼전순결주의자분들께 <혼전순결>이라는

자신의 가치관을 지켜나갈 자유가 있다고 한다면,

자유애자들은 자유로운 연애와 그에 부합되는 성생활을 할 자유가 있습니다.

스스로가 일부러 혼전순결이란 어려운 길을 골랐다면

그에 따르는 불이익이 혹시나 있더라도 감수해야지 남의 탓으로 돌릴순 없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인도 냅두고 차도로 걸어다니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치면,

"아 차들땜에 짜증나서 걸어다니지도 못하겠네 차가 왜이리 많어!!"

하면서 자동차들 탓을 할 수는 없는 겁니다.

스스로 그런 길을 걷는 탓이지요.

싫으면 인도로 올라와서 걸으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글 쓰면 어떤 반박이 들어올지 대강 알 것 같습니다.

 

니 딸 낳고 그렇게 냅두나 보자구요?

네 성인이 된 후의 딸의 성생활은 관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너같은 놈이 결혼할땐 처녀 찾는다구요?

아뇨 죄송하지만 개인적으로 전 처녀 별로 안좋아합니다. 아파하니깐요.

 

니 누나나 동생이 그런다고 생각해보라구요?

그러고 다닐지 모른다고 생각해봐도 아무 느낌이 없습니다.

누나건 동생이건 자기 생활이 있으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저는 혼전순결주의자분들 존중하고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윤리적 신념으로 본능을 이겨낸다는 건 힘든 일이니깐요.

하지만 그런 분들이 자유애자들을 손가락질 한다는 건

절대로 인정 못하겠습니다.

모든 혼전순결주의자 분들께서 그러는 건 아니시겠지요 물론.

단지 일부의,

자기와 다르니까 더럽다거나 한심하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은

공적인 자리에선 그런 말씀 삼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 듣기에도 짜증나고,

본인 이미지 관리에도 아주 좋지 않으니까요.

 

 

 

 

p.s

 

공감톡에 여자친구랑 성관계 하신 것 들키신 분..

한말씀 드리자면 님이 여자친구랑 관계를 가지신 것 자체는 잘못이 전혀 아닙니다.

여자친구분 부모님께서 그렇게 화를 내시는 이유가

혼전 섹스란게 그렇게 더럽고 잘못된 일이라서거나,

혹은 젊은이들 연애하면서 성관계 가질수 있다는 걸 모르셔서가 아닙니다.

 

다른 집 애들 다 담배피워도 내 자식은 안피웠으면 싶고,

길거리에서 젊은애들 탄 오토바이 수천대를 무심히 지나치면서도 내 자식은 안탔으면 싶은게

원래 부모님 마음입니다...

 

지금은 그렇게 여자친구분한테 벼락같이 화를 내고 계시지만

얼마 지나시면 여자친구분이랑 대화를 시도하실 겁니다..

자기 딸이랑 평생 그러고 삭막하게 살고싶은 부모님 없으니깐요.

 

그때 여자친구분이 부모님과 진솔하게 잘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면

어느정도의 제재(예를 들면 통금이 땡겨진다던지, 최악의 경우엔 남자친구랑 헤어지라던지..)

를 받은 후엔 여자친구분 집안의 문제는 해결될 겁니다.

 

걱정 많이 되시겠지만 여자친구분 잘 다독거려주시면서 기다려 보세요.

 

혼전 섹스와 혼전 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