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들은 다 그런가요? 아님 제가 못난건가요..

영업맨200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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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인터넷상에 제 얘기를  쓰는게 처음인지라 떨린다는 말씀부터 드려야겠네요.

 

저는 올해 20대 후반인 직장 남성입니다.

 

스무살이 되던 해부터 대학생활과 일을 병행하며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저보다 훨씬 더 열심히 살고 계신분들께는 송구합니다)

 

무사히 대학도 마쳤고 해오던일이 영업이라서 정말 안해본 영업 없이 다 하며

 

내년이나 내후년엔 결혼을 꿈꾸고 저축도 하며 살아왔습니다.

 

영업이란 직종이 성과에 따라 냉정하게 말하면 인격의 척도가 되기때문에

 

정말 죽기살기로 일하다보니 현재는 그래도 여럿 직원을 거느리는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전에 보좌하던 사장님의 부탁으로 현재 사장님과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제 의견이 반영도 되고 또 직원들의 업무 능력이 향상되어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저희 사장님께서 제 권한 안에 있는 일들을 간섭하기 시작하시네요.

 

아시겠지만 영업하는 사무실에는 실제로 밑바닥부터 영업을 해봤던 사장님이 계셔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사고 때로는 눈에 보이는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상품을 판매하는 일이라는게

 

글쎄요 저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일을 하는 직원들에 마음을 헤아리시지 못하는 사장님이 옆에서 지켜보는 제 입장에선

 

너무나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일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기본급여가 보장된다고 구인광고를 냈고 그래서 직원들을 고용했습니다.

 

그러나 원청(상위급 회사)에서 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물론 사장님께는 가장 중요한 일이

 

시겠지만) 기본급마저 보장이 안된다는 말씀을 제 의견도 묻지 않으신채 직원들에게

 

공고를 하시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직원들의 사기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죠? 정말 너무 산만하고 어색하고.....

 

그래서 전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얘기했습니다.

 

'여러분들 동요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이 정말 열심히 일을 하셨는데 기본급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땐 제가 제 월급을 쪼개서 라도 드릴테니 아무 염려 마시고 업무에 매진해 주세요'라고요..

 

정말 저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사장님께선 제 생각과 조금 다르시더군요.

 

제 생각이 짧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장님께서는 사장님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 생각하신듯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징계조치를 받았습니다. 무기한 쉬라고 하시네요.

 

저 정말 근무한 3개월여 동안 일요일도 없이 출근했습니다.(물론 제가 좋아서 한거죠)

 

그런데 이런 갑작스런 통보에 너무 놀라서 어젠 술잔만 기울이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제겐 병환으로 고생하시는 어머님이 계시고 일용직으로 건설업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이 계십니다.

 

제가 하루를 논다는건 저희 가정엔 큰 타격입니다.

 

물론 이런 말씀은 사장님께 드리지 않았습니다. 생각이 있으셔서 그런거라 판단하기에..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좋은쪽으로는 해석이 안되네요.

 

님들 너무 열심히들 살고 계시죠? 저 이번에 쉬는동안 일용직으로 일이라도 한번 해볼까합니다.

 

노는것보단 낫잖아요?^^

 

저도 힘내겠습니다. 여러분도 힘내세요. 스산한 찬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가는길에

 

괜시리 콧등이 시리네요.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겠죠..우리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