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세상은 살만 한가봐요~

낭만냐옹2006.02.23
조회142

네이트 톡 광팬이랍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매일 여기에 오르는 이야기들.. 어쩜 이런일들이.. 하고 부르르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랴도 나름 따뜻한 일을 겪게 되서 이야기좀 해 볼라구요..

 

아마도 그저께 21일인지..그랬던것 같습니다.

우리 언니와 3살난 조카, 우리 엄마 셋이서 일이 있어서 강남엘 가셨답니다.

저희집이 부천인지라 광역 버스를 타고 논현에서 내려서 405번 버스를 타고 (제가 직접탄게 아니라 가물가물..) 목적지 까지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감기기운이 약간 있는 3살짜리 조카에게 버스 2번은 무리였던 게지요.

버스를 타자마자 있는거 없는거 할거 없이 다 "웩~~~~~ " 을 폭포수처럼.. (흐흠.. 생각해보니 뷁 스럽다는...) 해 댔답니다.

우리 언니는 아가가 끙도 다 하고 쉬도 가릴줄 알아서 걍 물티슈 몇장만 챙겨 갔었다는데.. 엄마랑 언니는 왕 당황 스러웠겠지요.

내릴 곳은 몇정거장 안되는데 그 시간동안 그걸 닦아 내겠다고 몇장 꺼내 바둥 바둥 댔었나 봅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주변 사람들이.. (언니와 엄마의 말을 빌리자면 단한사람도  가만 있지 않았다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자기가 갖고 있던 왠갖 휴지들을 꺼내서 주더랍니다.

어머 한장밖에 없네요.. 하면서 있는거 다 준 아짐마, 버스에서 내리면서 휴지 건내주고 내린 아자씨.. 왠간한 아가씨 청년 할것 없이 말입니다.

솔직히 좁은 버스에서 해 댔으면 냄새가 또 말도 못하게 났을 텐데.. 주변에 어느 한 사람 찡그리는 사람없이 버스 운전 아자씨 조차도 슬쩍 보더니 걍 가만 있었다 더군요..

싹 치워 놓긴 했지만 그랴도 싫은 내색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예요.

저희 엄마 감동해서 너무너무 착한 사람들 많더라고.. 두번 세번 말씀 하시더라구요.

 

이 자리를 빌어. 21일 낮에 논현에서 출발하던 405번 버스 타셨던 운전사 아자씨를 비롯한 아짐마, 아자씨, 언니, 동생, 오빠, 삼촌 등등등.. 정말 감사해요~ 복 받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