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주문 외우던 아주머니.. ㅡㅡ;

내겐항상특별한일들이..2006.02.23
조회335

그러니까.. 모 고등학교 행정실에 취직을 하고 완전 열심히 일을 하며 다닐시절...

 

아직은 많이 적응을 못하고 다니던 터라.. 피곤하고 힘들고..

 

항상 숙대에서 지하철을 나와 (구)81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이태원을 경유하고 가는지라.. 뭐.. 그리 많진 않지만.. 외국인들이 겹겹이 있다는..ㅋ

 

그날도 지하철에서 내내 서서 온 다리를 쉬기위해 버스를 타자마자 자리부터 살피는데..

 

자리는 다 차있고.. 실망하려던 찰나.. (+.+ 빤짝빤짝) 이것이 왠 떡이냐..

 

그러니까 뒷문 뒤에 뒤에  두명이 앉는 좌석에 한 아주머니가.. 두 자리를 애매하게

 

가운데 앉으셔서는 암도 못앉은듯.. 비어 있는 것이 아닌가.. 완전 기쁨.. ㅠㅠ

 

그러나 내가 누구던가.. (그땐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앉으려 했는지 ;;) 자연스레

 

옆으로가서 엉덩이를 살짝 밀며 앉았다..

 

그런데.. ㅡㅡ; 이 아주머니.. 꼼짝도 안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옆으로 조금만 가 주시겠어요?' 했더니..

 

그냥 한 번 획~ 훑으더니 움직이는 척만 하다가 그대로 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다.. 처음 앉을 때 부터.. 주위의 기운이 좀 이상하게 느껴지긴 했다..

 

갑자기 삼각지를 돌아 전쟁기념관쪽으로 들어서려는 찰나... 아주머니 허공에 손을 뻗으시고는

 

무어라 주문을 외우시며.. (절대 알아들을 수 없어 나도 모르게 궁금증에 살짝 귀도 귀울여 봤다는 ;;)

 

밭줄을 타고 올라가는 시늉을 하시는 게 아니겠는가...

 

컥... >.ㅡ 그때 알았다 사람들이 왜 자리를 두고도 다들 힘들게 서 있었던 건지..

 

내가 앉았을 때 왠지모를 수근거림.. ㅡㅡ; 큼.. 대략 난감했다..

 

어떻게 일어서야 하나... 허헉.... 일단은 버스가 멈춰서길 기다렸다..

 

내리는 척 하면서 일어서려고.. 그날따라 일이 많아 7시넘어서 탔더니 퇴근 인파들 몰리던 시간..

 

차라리 잘 됐다.. 드뎌 녹사평즈음... 살짝 내리는 척을 하며 앞으로 가서 한 아저씨의

 

등을 빌려.. (뭐.. 완벽하게 가려지진 않겠지만.. 나름대로의 눈속임;; ㅋㅋ) 숨어버렸다..ㅋ

 

그리고는 그 아주머니의 행동이 궁금해 다시 쳐다보니... 헉.. .이태원에서 탄 외국인이

 

그 아주머니 옆에 턱~ 하니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ㅋㅋ 그 아주머니.. 아쥬 열심히 그분과 교류하고

 

계시는 듯 했는데.. 갑자기 외국인이 그 아주머니 행동에 반응을 하시는 것이다..ㅡㅡ;

 

Ye~? Whe~~~???? Oh~~ no~!!  I don't understand~ again tell me.. 모 이런..ㅋㅋ

 

아주머니.. 심히.. 아주 심히.. 당황하셨던 모양이다.. 다음역에서.. 바로 내리시더이다.. 컥..

 

사람들 반응을 보니 완전...  한 커플은 완전 껴앉기까지하며 정신 못차리고 웃고..

 

나 또한 그 특유에.. 웃음 못참는 병때문에.. 엄한 친구한테 또 전화해서.. 아무소리없이..

 

정신 나간애처럼.. 웃어대고.. ㅡ,.ㅡ;;

 

아무튼... 그래도.. 친구들 하고 황당했던 일 잼났던 일 얘기하면.. 꼭 얘기하게 되는

 

내 인생에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 인 줄 알았는데... 이일 뿐만이 아니다..ㅡㅡ;

 

버스에서 난데없이 한 할무니께 머리를 맞았던 기억.. 지하철에서 무아지경으로 코를 후비시던

 

아저씨와 눈 마주쳐서.. 웃음병으로 죽을뻔한 사연.. 등등.. 넘 많지만.. 이건 시간이 나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ㅋㅋ

 

그냥 나른한 날..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길.. ^^*

 

 

 

*혹시.. 내 친구들 이 글 보면.. 내가 하도 얘기해줘서

  나인 줄 바로 알텐데... 대략.. 심히.. 테클들어올까 무섭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