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좋을지 막막해.

어쩜좋아2006.02.25
조회221

편의상 반말로 할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처음엔 아니었어. 그냥 호감이었어... 호기심도 있었어.

지친구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나에게 관심 같고 이야기 거는 사람이

나도 단지 궁금해서 자꾸 말걸고 이야기했어...

좋아지더라. 좋아져버리더라...

정말 고민했어... 난 뭐가 되는지... 나 좋다는 사람 놔두고

그 사람 친구가 좋아져서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였어.

과연 자기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을... 뻔히 아는 상황에서

나같은 사람을 좋아해줄까... 걱정됐어.

빨리 그 사람 친구가 나 포기하기 바랐어.

그렇게 한달... 두달 지나니까 그 사람 친구가 나 포기했다는 말이 들리더라.

솔직히 기뻤어. 약간 아쉬운 감도 있긴 했는데... 정말 기뻤다?

그런데 또 걱정되기 시작했어.

그 사람도...이제 나에게 말 걸 이유가 사라진 거였잖아.

혹시 멀어져버리면 어쩌나 너무 무서웠어.

그래서 더 잘 하려고, 말 한 마디라도 더 해보려고...많이 노력했어.

그렇게 일년인가 지났을까...

그날은 너무 화가 나고 짜증이 났어.

내 옆에 아무도 없는 거 같고 외롭고 무섭고 쓸쓸하고....

그 사람이 필요했어. 기대고 싶었어. 힘들다고 외롭다고... 너 말고 없다고...

마음 먹고 고백했어... 다행이 받아주더라... 정말 좋더라.

그렇게 한달, 두달... 처음엔 정말 좋았어.

그 사람이 표현을 정말 안 하는 편이라 너무 무관심한 거 같아서

서운하고 맘 아파도 내 옆에 있다는 이유로 금방 좋아지곤 했어.

그 사람 없는 곳에서 혼자 생각하다가 '내게 너무 무심해.' 이런 이유로 속상해지면

막 짜증나다가도 그 사람 얼굴, 그사람 목소리, 그 사람 웃는 모습 하나면

다 용서가 됐어. 내가 쪼잔해서, 내가 소심해서 그 사람 표현법 이해하지 못하는 거라

그렇게 믿고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그 사람 많이 좋아졌어.

처음은 생각하지도 못할만큼 많이 좋아졌어.

혹시 그 사람 떠나간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 아플만큼, 눈물만 흐를 만큼,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할수 없을 만큼... 그 사람 없는 내 모습 상상이 안 돼, 이젠.

그런데... 해도해도 너무 표현을 안 해주더라.

나 혼자 바라본다는 생각만 자꾸 들었어. 눈물 났어. 서운했어.

그러다 어느 날 터져버렸어.........

그만하자고, 이제 그만하자고...... 하하하. 한번도 안 잡아주더라.

정말 눈물나더라. 눈물만 흐르더라. 하루 종일 울었어.

그렇게 이틀인가 지났을까... 도저히 내가 안되겠길래, 내가 보고 싶어져서

그 사람 다시 붙잡았어.. 그 사람이 그러더라...

자기도 힘들었다고, 나 힘들까봐 잡지도 않았다고, 나 힘들까봐

힘든 티도 낼 수 없었다고... 자기는 처음처럼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우리 그러자고 했어. 나 그러려고 했어....처음 얼마동안 괜찮았어.

난 그 사람 내 옆에 있는 거 많이 기뻤고 좋았어.

그랬는데... 또 서운해지고 있어.

내게 너무 무관심해. 내게 너무 무심해.

난 힘든데... 기댈 곳이 필요한데.... 그 사람은 아닌가봐.

난 내가 가장 믿는 사람에게 기대고 싶은데...

그 사람에겐 내게 짐이 되나봐.

내 짜증, 내... 투정... 단 한번도 받아준 적이 없어.

언제나 먼저 가버리고 연락 안 해버리고...

그럼 내가 또 미안하다고 ... 미안하다고 매달려.

싫어 이런거... 어떡해. 난 어쩜 좋아...

난 못 끝내는데...난 못 잊는데.. 잊을 수가 없는데..

잊기엔 너무 많이 ...좋아해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