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you - first

Grace :D2006.02.27
조회97

 

< 첫 만남 >


“ 저..저기요 ”


너와 만난 건 어느 추운 겨울. 사람 없는 길거리.

정말 살인적인 추위였다.


대체, 내가 왜 거기에서 헤매고 있었는진 기억도 안 나지만.

그 추위만큼은 똑똑히 기억한다. 지금도 몸 한구석이 오므라지는.

그 추위. 너무나도 추워서. 너무나도 살을 베인 나머지. 마음마저.

한순간 베어졌던 그 추웠던 순간.


그래서. 마음마저 베인 나머지.

괜한 서러움이 찡한 코끝을 타고 내려오려던 그 순간. 그 추위.

내 온 맘이 다 차가워졌던. 혼자라는 느낌이 목졸라왔던 추위.

한순간 싫어졌던 삶.


그런 추위 속에서,

너는 쌩뚱 맞게 말을 걸어왔다.


“ 저..”


“ 왜요? ”


“ 모르셨겠지만, 저..당신한테 관심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와 만나주시면 안될까요? “



그 벙쪘던 시츄에이션.

B급 코미디에서나 나올법한 장면. 느닷없이 고백이라니!


하지만.

그런 상황에 앞서서 든 생각은.


‘ 구라 까고 있네 ’


뭐,

영화의 한 장면을 인용하자면.


‘ 똥 싸고 있네 ’


이 정도?



우선. 난 그 남자를 한 번도 본적이 없다.

동물 뺨치는 내 육감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역시 고백이라면!


만화책의 236 페이지처럼.

망설이고, 버벅대고, 눈이 하트가 되어서!

얼굴을 붉혀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저 놈 꼴이라니! 지극히 멀쩡하잖아!!!!

이건, 완전 구라작전의 클라이맥스다.


물론. 그 순간. 내가 그 남자를 쫓아낼 수도 있었다.

느닷없는 고백. 이거야말로 스토커로 몰아붙이기엔.

가장 적절한 요소니까.


하지만. 난 그럴 수가 없었다.


그..남자 얼굴이 말야.. 좀 닮았었거든. 다니엘 헤니랑.

그런 남자를 뻥 차버리면, 그건 완전 미친 또라이지.


속은 돌아버린 놈이라도,

다니엘 헤니 짝퉁이라니. 매력적이잖아?


그래서 난 자뭇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지.


“ 아..그래요?..뭐, 저야 감사하죠.. ”


“ 아, 그럼! 우리, 이제부터 사귀는 건가요?

막..손도 잡고, 안기도 하고, 팔짱도 끼고.. “


아..저 환해지는 얼굴이라니.

한순간 , 초콜릿 폰 광고에 나와 초콜릿을 간구하는.

다니엘 헤니와 겹쳐보였지 뭐야. 너무 좋다. 흐흐흐.


하지만.

난 지하철인지 여관인지 구분 못하는 스킨십은 싫거든.

마음에 없는 소리 하는 성격도 못 되고.


그래서.

진지하게 말을 했지.



“ 음..그런 스킨십은 당장은 좀 곤란할거 같은데요. ”


“ 네? ”


“ 생각해보세요. 당신은 날 예전부터 알고 있었겠죠.

하지만, 나는요? 내 감정은요? 당황스럽지 않겠어요?

갑자기 나타나 고백이라니. 하지만. 싫진 않았으니까요.

무효로 돌리진 않죠.


하지만. 난. 제대로 된 연애. 그래요,

그쪽이 말한 고백하고 얼싸안고 그런 일들은요.

충분히 서로의 마음이 통한 다음에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당신은 이미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만약 당신이 내게 그런 걸 바란다면 좀 기다려야 할 거에요.


난 손해 보는 고백은 안 할 작정이니까요.

충분히 당신을 알고 , 나의 삶을 당신과 나누고 ,

서로의 가치관을 알고. 그런 다음에 당신이 좋아지면.

그 때 난 고백할 거 에요.


때론, 애가 탈수도 있겠죠.

하지만. 난 사랑이란. 결코 3분 인스턴트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당신이 그 시간들을 이겨낸다면. 견디어 낸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를 향한 지금의 마음이 이어진다면.

그리고 나의 사랑이 익는 동안 당신의 사랑도 숙성된다면.


나는. 나의 이 마음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존중하고. 그의 소유가 되고 싶은 이 마음은.

절대적으로 당신 것이 될 거에요.


하지만. 당신이 이것들을 지겹게 여긴다면.

뭐, 그것도 나름대로 좋겠죠. 어쨌든 난 고백받기에는 성공했으니까.

그렇게 된다면, 난 아주 깔끔하게. 화 안내고. 목소리 톤 안변하고.

웃으면서. 당신과 바이바이 할거에요. 어때요? 견뎌낼 수 있겠어요?


한번, 내 마음을 절대적인 당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지지 않아요? “



 

자신있는 얼굴로 , 한 톤쯤 높인 목소리로 말했지만.

사실. 난 조마조마 했어.


혹시나, 다니엘이.(이제부턴 이게 그의 애칭이다. 크크.)

이 제안을 지겹게 여길까봐.


하지만. 내 예상대로 다니엘은 고개를 끄덕였어.


“ 좋아요. 그걸로 당신을 더 알게 되고,

당신의 절대적인 사랑을 얻을 수 있다면. ”


“ 좋아요. 그럼 잘 부탁합니다.

아, 애칭은 다니엘로 해도 좋을까요? ”


“ 다니엘..좋은 이름이군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좋아. 다니엘, 기대해. 최고의 연애를 보여주지.


하지만. 난, 이때까지만 해도.

다니엘이 내 인생의 절대적인 연인이 될 줄은.

그를 통해서 내가 어떤 것들을 배우고 , 어떻게 성장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었다.

그저. 장난 같은 호기심과 혈기에 치여 시작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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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신인작가 Grace입니다.^^

 

네이트,보기는 많이 봤었는데,

글을 올리기에는 처음이네요^^

 

그냥, 제 부족한 글을 더욱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올렸습니다.

충동적으로 쓴 글이라 부족함이 많네요^^;

 

워낙에 제가 규칙적인 인간이 아니라서,

정기적으로 글을 올리기에는 좀 힘들겠지만;;

 

그래도, 여기에서 저의 글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많은 감상,조언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연락처를 알려드릴게요^^

친구 구합니다ㅋ


이메일   : mpg15@hanmail.net

MSN     : seizure84@msn.com


PS : 인용한 영화의 장면은,

“청연”에서 장진영씨와 김주혁씨의 첫만남 장면입니다.

장진영씨가 김주혁씨에게 한 대사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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