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남친.. 과연 저에게 계속 머물까요??

아웅2006.02.27
조회19,517

2000년 초반부터 사귀기 시작했으니 지금 몇년째인지는 알아서 계산해 주셔요..

 

정말 3년 정도는 무지 행복했습니다.

남친이 죽자사자 저를 쫒아다녔는데...

별루 관심 없던 사람인데도 쫒아다니니까 관심이 생기더군요...

 

사실 그냥 이래저래 그 당시 남자한테 관심도 없고...

연애에 치를 떨고 있던 차라서... 안사귀려고 했는데...

너무 애절한 남친의 모습에 감동 먹고 마음 받아줬습니다.

 

진짜 헌신하더군요...

제 지랄같은 성격 다 받아주구...

정말 얘가 나한테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암튼 닭살 커플 말까지 들으면서 장난 아니게 시기와 질투를 받으며 사겼죠...

근데 남자들 군대 갔다오면 변한다고 하더니만...

군대 갔다 오니까 참 사람이 이상해지대요...

 

그렇게 잘 해주더니...

저는 변한게 없는데.. 정말 조금만 신경 거슬려도 화내고.. 투덜거리고...

급기야 제대하고 한달만에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정말 울고불고 미친듯이 매달렸네요...

온갖 자존심 다 버리고 무릎꿇고 빌었습니다.

정말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던 남친한테 그런 말 들으니까...

진짜 처음 겪는 일이라서 저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어요 ㅠㅠ

 

어찌됐든 제가 울고 불고 사정하니까...

남친도 그냥 해본 소리라고 하면서...

저를 달래더군요.. 그리고 다시 사겼습니다.

 

근데 그 이후 정말 일년동안 미친듯이 싸웠어요...

정말 매일 싸웠다고 하는 게 정상인듯...

말도 안되는 걸로 진짜 매일 싸우고.. 매일 헤어지고...

그 다음날 또 만나고 또 헤어지고... 암튼 엽기 커플이 되었습니다.

 

진짜 우리가 왜 사귀나 할 정도로...

성격차이 그때부터 알겠더군요...

 

근데 생각해보면...

그 전까지는 남친이 무조건 저한테 맞춰 주었는데...

그 이후 남친이 그걸 거부하면서 생긴 트러블이었죠...

저야 제 성격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고...

남친은 이제 제 성격 받아주기 싫어진거구...

 

그러다가 남친이 다른 여자한테 한눈을 팔았어요...

학교 후배였는데.. 그냥 잘 따르고 귀여웠던 거 같아요...

저는 맨날 땍땍 거리고 남친이 뭐라고 해도 순종적이지 않았는데...

그 애는 어리고 후배이다보니.. 귀엽게 애교떨면서 말도 잘 들었겠죠...

 

헤어지자고 하대요...

첨엔 맨날 싸우고 맨날 헤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정말 일주일 정도 연락이 없더군요... 제 전화도 안받구...

 

그래서 남친한테 찾아갔다가... 그 후배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사귀지도 않는 사이였구... 정말 말 그대로 선후배 정도 관계...

남친도 호감 상승 정도...

 

바람을 핀 것도 아니고.. 아직까지 어떤 결과물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정말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그리고 또 한번 죽자사자 매달렸습니다.

 

남친은 그냥 끝내자고 하대요...

이제 제 성격 받아주는 거 너무 힘들다구 하면서...

 

자기도 이제 조금 애교도 있고...

자기 말도 인정해줄 줄 아는 그런 사람 만나고 싶다고...

호감 가는 여자애가 있는데...

그 애도 사겨보고 싶구.. 물론 안돼도 상관없다면서...

그냥 이 여자 저 여자 많이 만나보고 싶다고 ㅠㅠ

(남친은 제가 첫사랑이라서 저 이외에 여자를 만난 적이 없었거든요..)

 

진짜 거의 두달 정도 스토커 짓을 했습니다.

저도 제가 그때 그렇게까지 남자한테 미치는 여자애인 줄 몰랐어요...

 

남친 사귀기 전에 남자 사겼었는데...

그때는 한 두달 사겼나??

더구나 그냥 연애라는 행위에 대해 실망을 해서 별 관심이 없었거든요...

 

근데 절 너무나 아껴주고 사랑해주던 남자한테...

더구나 4년이나 된 사람한테 그렇게 뒷통수를 맞으니까...

정말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스토커가 되어 버렸습니다.

 

메일 다 확인하구...

뭐하고 다니는지 다 체크하고.. 감시하고...

정말 제 생활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냥 남친 감시하는 생활만 반복될 뿐...

 

남친은 그럴수록 저한테 멀어지고... 저 더 막 대하고 ㅠㅠ

그런데도 못헤어지겠어서.. 정말 사겨달라고 애걸복걸 했습니다.

그리고는 남친 잔심부름부터 시작해서...

완전 꼬봉이 되었습니다.

 

그냥 남친이 하라면 하라는대로...

리포트도 대신 해주고...

돈도 꿔주구...

그냥 정말 시다바리라고 해야 하나??

 

진짜 그 생활 일년 하면서도...

남친이 절 만나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살았네요...

(진짜 처음 사귈 때 남친이 절 죽자사자 쫒아다녔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ㅠㅠ)

 

근데 아무리 그래도 마음 떠난 사람은 붙잡아 둘 수 없었나봐요...

그렇게 꼬봉짓을 하는데도 막 대하더니... 또 다른 여자 만나더군요...

이번에는 정말 데이트도 하고...

둘이 사귀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제가 방해만 안했어도 사겼을 꺼예요 ㅠㅠ

 

아무튼 저 또 한번 돌아서...

그 여자 만나서 남친이랑 떼어놓았습니다.

남친 그래서 저 죽일라고도 했었구요 ㅠㅠ

 

다행이도 그 여자애가 착해서...

제 말 한마디에 죄송하다고 하면서 떨어져 나가더군요...

 

하지만 그 일로 남친하고는 완전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이제는 남친이 저를 꼬봉으로도 필요치 않아 했어요...

그리고 맨날 그 여자한테 사과하고.. 다시 원상복귀 시켜놓으라는 말밖에 안하더군요...

 

그 순간 정말 제가 한심해지대요...

내가 왜 이렇게 비참해진건가 싶구...

 

처음 사귀고 3년 동안...

제가 죽으라고 하면 죽는 시늉까지 했던 남친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그때 그 모습의 남친만 생각하면서...

추억에 갇혀서 바보처럼 매달리고 있었던 거죠...

 

정말 결심 단단히 했습니다.

그리고 남친한테 말했어요...

 

지금까지 정말 미안했다...

니 옆에서 너한테 너무 상처만 줬다...

헤어져 주겠다... 연락 안할테니까.. 행복해라...

 

그리고 집에서 정말 엄청 울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엄청 운 날이 많았지만...

그때 최고로 운 거 같아요...

 

그리고 굳은 결심으로 한달 정도 남친에게 연락을 안했어요...

근데 어느날 갑자기 남친한테 연락 오대요...

전화 안받았습니다.

 

그냥 받으면 왠지 제가 약해질 거 같아서...

전화 안받고 그냥 며칠을 보냈는데...

정말 미친듯이 전화가 오더라구요...

 

전화를 끊을까 정지시킬까 별 생각 다 했는데...

그래도 정이 들때로 들었던 남친이라...

소식도 궁금하고 저도 모르게 전화 받았어요...

 

정말 초췌해진 모습으로...

남친이 한번만 만나달라고 애원하대요...

싫다고 싫다고 했는데.. 그 애원에 저도 맘이 약해지고...

다시 만났습니다.

 

남친이 미안하다고.. 너밖에 없다고...

근데 받아주기는 싫더군요...

왠지 또 상처 받을 거 같아서 ㅠㅠ

 

그래서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하고 만났습니다.

사실 저도 남친 얼굴 안보고 사는 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라도 연락하면서.. 차라리 서서히 맘 정리 하는게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남친 정말 잘 해주대요...

제가 지나가는 말로 하는 말도 하나하나 기억하고 들어주구...

정말 잘 해줍디다.

 

근데 그래도 상처받을까봐 너무 두렵고...

그러다보니 남친한테 예전처럼 따스하게 못대해주구...

그냥 버려두게 되대요...

 

정말 남친을 안사랑해서가 아니라...

정 줬다가 또 상처받을까봐 넘 두려웠어요...

그러다보니 이번에는 남친이 저보고 왜케 마음을 안여냐면서...

그렇게 싸우게 되더군요...

 

그래서 상처받기 싫은 제 마음 다 말했습니다.

남친 따스하게 안아주면서 그렇게 안하겠다고 지켜봐달라고 하대요...

근데 믿음이 안가요...

 

그리고 그렇게 지금 6개월 정도 흘렀습니다.

그냥 잘 해주는 남친 보면서...

저도 그 만큼 보답은 하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가슴 한켠에서.. 자꾸만 옛일들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남친이 미워져요...

그리고 언제라도 다시 남친이 돌아설 날이 올것만 같아서 불안하구...

정말 그냥 맘 편하게 사랑하고 싶은데...

정말 힘드네요...

 

정말 상처 안받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으련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