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Sang B..

nightmare2006.02.28
조회216

다시 악몽이 시작됐다는 거 알아?

본인 입장에서 보면 악몽은 아니겠지만

깨고 나서 드는 이 식은땀 나는 상황은 아마도 악몽이 맞을꺼야.

한동안 오빠꿈을 꾸지 않아서 좋았는데

어젠 우리식구를 대동하고 오빠를 만나러 갔어 꿈에..

무슨 이유를 대서 설득을 한 후 오빠를 만나러 갔을까?

현실에서 말을 꺼냈다간 맞아 죽었을텐데..

아마 내가 다시 오빠를 그리워한다는 거겠지.

어쩔땐 이런 그리움이 너무 강해서

지금 내가 갖은 모든 걸 잃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까지 해.

아마 오빠는 상상도 못하겠지만..

오빠의 자취라도 느끼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혹시라도 날 찾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에

열심히 운동도 하고 날 가꾸고 산다는 이 아이러니를 누가 이해해줄 수 있을까?

언젠가 꼭 한번은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오빠를 만날 것만 같아.

그날이 언제올런지

그곳이 어딘지 알 수는 없지만

내 직감은 강하게 암시하는걸..

그순간 내 자신이 초라해보이지 않기 위해서

나 열심히 살고 있다면

오빠는 비웃겠지?

꿈속에서라도 오빠를 만나고 싶어하는 이 못된 마음이 언제쯤 사라질런지.

나 죄받을라...

현실에 충실하지 못하고

과거에 얶매이는 사람은 되기 싫었는데

다른 과거는 다 흘러보낼 수 있지만

오빠의 기억은 지워지지가 않네.

사랑이 이별이 되도

행복했던 기억과 추억은 그대로 갖고 살라던 누군가의 말이 절실히 가슴에 와 닿는다.

그 순간엔 정말 오빠를 사랑했고

나 진실했으니까.

이만큼 나이먹고도 아직 사랑타령이라니

나 아직은 살만한가봐..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