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들 감사해요~!! ^^

gg2006.03.01
조회8,820
많은 관심과 글들 감사해요... 제가 이 글을 다른 게시판에도 올렸는데요... 거기서 어느 분이 아래의 조언을 해주셨어요... 미련한, 제가 느낀 바가 큽니다... 글서 원글을 지우고... 그 조언글을 올립니다... 저, 이렇게 할려구요...   너무 너무 모두들 감사해요 늘 행복하세요~ *^^*   ----------------------------------------------------------------------   남자분이 님의 눈을 피해 다른 여자를 만났던 전력이 있음에도
돌아왔을 때 쉬이 받아 주셨군요.
님이 사실을 알았을 때,
깊이 용서를 구하고 마음까지 준 것은 아니었다 변명하지 않을걸로 알고 있어요.
했다면, 님에게로 돌아 올 구실이 필요했기 때문이겠지요.
님과 헤어지고 그녀와 교제를 시작했다는 것은 이미 많은 것을 의미해요.
단순히, 맛과 향이 다른 사탕에 잠시 넋이 나갔던 것만은 아니었을텐데
믿음을 저버리고 님을 떠났던 사람의 잘못을 묵인한 것은,
지금 벼르고 계시듯, 그 때도 나름의 복수를 속으로 다짐하셨기 때문일거에요.


그녀와 헤어지고 돌아온 그를 거절할 수 없었던 까닭은 이해해요..
님의 자존심을 해한 그녀에게도 보란듯이 돌아온 남자를 보여주고 싶으셨을테고,
꺼리껴지는 마음을 숨기고 그를 받아 주어야만,
적어도 님 마음을 회복하고 그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될테니까요.
어쩌면 운이 좋아, 진실로 개과천선한 남자를 기대해 볼 수도 있겠지요.

님과 맞지 않는 사람과 교제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아요.
이미 관계는 끝났는데 여전히 분노를 느끼고 복수를 모략하는 것은,
스스로 끝을 인정할 수 없는데다, 회복될지도 모른다는 미련이 남아서라고 해요.
남자분의 외도(?)가 아니라도, 두 사람 사이엔..불편한 기류가 존재했을것이고,
아마 다른 방식으로 그는 님을 떠날 궁리를 했었을 거에요.
그게 님의 잘못은 아니랍니다..
그러니 자존심 상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저, '그'란 사람이,
제대로 이별을 고하고 사랑이 끝났음을 설명할 줄 모르는 무례한 남자였거나,
새로 눈에 들어온 이에게 정착하기 위해 님을 천천히 마음에서 지울 시간이 필요했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친구를 버리지도 못하면서 가여워하는 어설픈 동정론자였거나..
천성이 우유부단하여 잔소리가 덜한 쪽으로 기울고 기대는 바보였거나,
그 밖에도 갖다 붙일 이유들은 많이 있겠죠..

돌아온 남자를 받아주는 여린 여자분들의 특성상,
복수와 용서를 동시에 꿈꾸는 것은..너무나 당연해요.
그러나, 이미 '복수'편은 실패라고 잠정 결론 지으셔야 해요.
다시 돌아오면 이전보다 더 잘해주어, 님밖에 모르는 남자로 만들어야겠다 다짐하셨지만,
결국은 예전과 변함없는 우유부단함으로 님과 그녀를 저울질하는 '그'만 남았군요.
명백한 실패를 인정하시고, 그를 보내 주세요.
그의 저울질에 다시 한 번 희생되었음을 인정하기도 어렵고,
그녀에게 자리를 빼앗긴 서러움도 크실테고,
무엇보다.. 보기좋게 복수하고자했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깨닫기란 너무나 고통스러우시겠지만,
아래 여러분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남자와 이별할 행운을 거머쥐셨으니..
충분히 복받은 분이시라 다독이고 싶어요.
복수를 빌미로 다시 교제함으로써, 상대녀에게 똑똑한 아가씨 역할을 빼앗기지 마세요.

사랑의 기억이 아스라히 남은 시기에 님께 돌아온 모양새가 기특해서.. 얼마간은 버티셨겠지만,
다시 이어질 수 없는 관계였음은 진작에 예견됐었잖아요..
다시 시작이라도 해 보았으니, 미련없다고 당차게 말씀하시던 그 때처럼..
유유히 별 일 아니란 듯, 그 남자분 보내 버리세요.

어설피 복수해 보았자, 그에게 님탓 할 핑계거리만 던져 주는 것일 뿐,
복수가 성공해도 그의 마음을 온전히 가질 순 없음을 기억하세요.
두 번째 외도를 감행했다는 것은, 그가 이미 저울질을 끝냈다는 싸인이니까요.

이 모든 일이 님의 잘못은 아니니..절대로 자책마세요.
그저, 두 사람 인연은 딱 여기까지였구나 깨닫기만 하면 돼요.

연배는 모르지만, 그간 답글들을 보며..굉장히 똑똑한 아가씨라고 느꼈어요.
다른 분들의 글에 똑소리 나는 리플로 위로와 충고 적절히 섞을 줄 아시니,
아마 지금의 복잡한 심사따위는 하루나 이틀정도의 열병이면 끝나리라 믿어요.

진짜 복수는,
님처럼 똑똑하고 너그러운 여자를 놓쳤다는 사실을 그가 깨닫게 될 때겠지요.

처음 한 번의 시도로도 충분했어요.
다시는 그와 얽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