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만큼 참아서.. 더이상은 싫은데..

광녀후예2006.03.02
조회2,917

나이 지긋이 들어 세상 재미나게 사시는 노인들 보면 참 존경스럽지 않을 수 없다..

다른거 보다 세상 참 마니 힘들게 사셨어도.. 아직 착한 울 엄마를 보면 엄마땜에 이혼하고도 싶고,

자식보다 엄마때문에 죽고 싶어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울 엄마는 신랑한테 용돈 한번 받아 본 적이 없다.. 물론 추석, 설때는 5만원씩은 받았나보다..

생전.. 엄마네 머하나 안사간다.. 나랑 싸우면 친정에 내려두고 엄마가 나를 잘못키웠으니 반성하라고

한다.. 혼자 자식 키운게 무슨 죄라고.. 아빠가 안계셔 우습게 보는 행동을 하는데도 엄마는 마냥 웃으신다.. 우리 사위.. 내가 돈이라도 많으면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줄텐데... 늘 미안하네..

 

지금은 딸 둘을 키우고, 얼마 안되지만 적은 월급을 받으며 7시까지 회사 근무하며 신랑을 돕겠다고

사회에 뛰어든지 1년이 훨 넘었다. 작년 3월부터는 그럭저럭 잘 벌어서 생활비도 잘 주고, 가정에 안정을 찾아주겠다던 신랑은.. 대체 두집 살림을 하는건지,, 아니면 일부러 그러는건지..

 

부부싸움한지 꽤 많이도 지났다.. 작년에는 이혼했다가 서로 신고안하고 다시 합쳤다. 애들도 내가 키우는 조건이었고, 그나마 월세방 얻을만큼 얼마 안나가는 집도 나한테 넘겨주는 조건으로..

 

지금은 거의 하숙생이다. 그것두 아주 불편한 하숙생.. 하숙비는 제대로 주겠다더니.. 하숙비 커녕

새끼들 학원비 제대로 못 내놓고.. 울 엄마가 준 쌀이며 반찬 해 놓으면.. 잘도 차려 드신다..

돈없어 인터넷 끊기니.. 전화해서 당장 풀어놓으라고 난리다.. 애들하고 목욕탕 가거나 밥먹고 들어오거나.. 애들 학용품 사주면.. 쓸데없는데 돈 쓴다고 난리다. 애들 돈 있으면 통장에 넣으라고 한다.. 자기가 넣어준거 거의 없는데 한번 내가 큰딸 통장 빌려썼다가 새끼 등치는 사기꾼으로 찍혀서 1년동안 열쉬미 모아서 갚아놨다.

 

생활비나 하숙비나.. 애덜 학원비나.. 제대로 준적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경매하는 사람이.... 1년반이 됐으면.. 모아도 어느정도 모았을텐데.. 왜 남자만 생활비를 대야 하냐고 난리다.. 너도 술먹고 들오니까 남녀평등 아니냐.. 너가 벌어서 생활비 해라..내 월급 80만원에 4번 50만원씩 보너스 탄다.. 80만원이라도.. 교통비에 애들 원비내고 세금내면 그제서야 생활비의 반이 들어간다.

 

어찌해야 하나.. 전엔 이일 저일 닥치는대로 해서 (신문배달, 온라인판매, 등등..) 대충 꾸리긴 했는데,

갈수록 내 마이너스 통장은 불어만 간다. 내가 내는 보험도 계약자가 신랑으로 되어 있어 해지도 못한다.. 내돈~~ 내돈.... 절대 명의이전, 해지 안해준다. 지금은 무엇하나 할 힘이 없다. 너무 힘들어서

애들 데리고 조용한 섬에 가서 조용히 살고 싶다.

 

큰애가 너무 힘들어 한다. 애가 살이 쪘다는 이유로 먹는거 못먹게하고.. 엄마랑 동네 친구네 놀러갔다 늦는날이면 3일정도 잔소리 듣는다.. 오죽하면 숨쉬고 못살거 같아 딸한테 집나가자고 했다..

자기 맘대로 안되면 그렇다. 무조건 강압적이고, 자기 뜻대로 되야 하는데 안 돼면 우리집 세 여자는 싸늘한 분위기에서 그렇게 지낸다.. 딸 친구가 매일 걱정한다. 너 또 아빠한테 혼나면 어떻해.. 거짓말해.. 위기모면을 위한 거짓말이 늘고 있고.. 아빠생각엔 딸들이 본인과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낸다고 생각한다. 딸이 그런다.. 돈도 안주고.. 아빠 맘대로 하고.. 무섭고.. 신고해 버리자고..

딸한테 그 얘기 들었을때는 충격적이긴 했지만,, 딸이 내맘을 이해해 주는거 같아 미안하고 고맙고 안쓰러웠다. 작은딸은 엄마 남친 만들어 애기 낳아 달란다.. 이게 무슨 콩가루집안 경우야....

 

21살에 시집와 10년 가까이 신랑말만 옳고, 일이 생기면 무조건 내 탓을 하고.. 내가 용서를 빌었다.

울 엄마 반대하는 결혼하고 말 그렇게 안듣더니.. 결국 결혼해서 엄마 속 무지 썩인다. 시댁에만 다 퍼주고 엄마한테 못해 드렸다. 빚지더라도 시댁에 다 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이 시집와서 시댁말은 다 잘듣고 시댁일이라면 거의 나서서 했다. 결과는 시댁에 조금이라도 헛점을 보이면 내가 잘한거 다 무시하고 욕 엄청나게 먹는거다.. 그래서 거의 시댁하고 인연 끊다시피 했다..

 

그래 나도 나쁘다..

신랑과의 잠자리에서 신랑이 더럽다고 말하는게 엄청 기분나빠도 참았다. (회사 다니면서 술먹고 늦는날이면 바람핀걸로 간주함..)

그건 참았다..

얼마전.. 그나마 술마니 먹구 들와서 나를 건드렸다..

젤바르고 지꺼 넣고.. 쓱싹쓱싹~ 휴지 빼내 닦고는 나가 버린다..  화장실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집에 들어가기도 싫고 남편하고 눈 마주치는것도 싫다. 일부러 늦는날도 있지만, 딸들이 기둘려서 가능한 일찍 가려한다.

그나마 쉬는날은 죙일 청소하고 빨래하고 애들 끼고 그렇게.. 내 생활 없이 애들하고 가정에 충실<?>하느라 제대로 쉬는날도 없다. 퇴근후에 들어가면 8시 니까.. 평일에는 집안일은 거의 엄두도 못낸다.

늘 얘기한다.. 가정부 없으면 집안 난장판이라고.. 스벌.. 가정부는 100만원이라도 받겠다...

몸까지 바쳐주면 150~200은 받겠다.. 난 왜 다 해주면서 돈을 꼬라박아야 하는거지?

 

이일 저일 다 해보다.. 안되겠다 싶어 대행일도 알아봤다.. 된장.. 전부 애인대행이다... 한번 해주면 2-30만원 준단다.. 서럽고 드럽고.. 도도했던 내 자존심이 무너지고.. 그 일도 무산됐다.. 안했다..

남편만 원망스러웠다.. 내쫓고 싶다. 살기 싫다. 더 같이 살다가 저 인간 먹여살리느라 내 몸 팔아도

모자를거 같다.. 큰 애도 지쳤다.. 이젠 참기 싫다.. 이혼 한번 했다가 다시 합치니까 또하기 힘들다.

이번엔 새끼도 안주고 집도 안준단다... 나쁜넘... 나쁜넘.. 자기 여자도, 자기 새끼도,, 자기 가정도

못 지키는 바버같은넘..  못 참겠다.. 울 엄마 힘들어 하는거 보면서.. 다신 저 인간땜에 엄마 힘들게 하는일 없을거라고 했다.. 사랑한다.. 아니,, 이건 정이다.. 그래서 나 아니면 안될거 같아 잘하고 싶었다.

근데 정말 싫다.. 이제..  합의 이혼 안해주면 소송이라도 하고 싶다.. 정말..  애들 델고 도망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