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남자친구는 현재 백수.

사랑발림2006.03.02
조회76,081

우선 답글 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깊은 관심과 애정어린 충고 하나하나 깊이 새겨듣겠습니다.

 

제가 아래의 글을 올린 제일 큰 이유는

이 사람에 대한 믿음이 흔들려서가 아닙니다.

저와 같은 상황에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판단을 하시는지

그리고 저의 판단이 과연 옳은 것인지

문제를 오래 고민하고 생각하다보면 주관적이고 치우칠 수 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레 도움을 요청한 것 입니다.(사실 긍정적인 답을 원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오빠와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결론은, 일단 결혼은 결혼대로 추진하고 구직은 구직대로 가는걸로.

어차피 집은 오빠네 집에서 해주시는 거니까

그동안 오빠가 모아놓은 돈과 제 돈이면 나머지는 적당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오빠에 대한 사랑이 역시 깊고 흔들리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한 지금 어렵게 사랑을 지켜가시고 힘겨운 사랑을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무한한 희망과 영광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PS. 웹디자인 자리 있다고 답글 주신분. 온라인상이지만 너무도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전 직장에서 카드 디자인을 했었습니다.(신용카드, 회원카드, 매장카드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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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에 앞서.. 참으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30대 중반(72년)인 저에게는 8개월간 교제해온 오라버니(71년)가 계십니다.

처음에 만나게 된 사연도 이곳 네이트온(지난7월초) 이였습니다.

어찌어찌 얘기하다보니 마음도 맞고 근래 보기드문 바른생활 청년인듯 하여

저 조금의 찝찝함은 뒤로한채 만났고,

그날 이후 저희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 사귀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한달 두달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중

오라버니가 다니던 회사가 무리하게 확장을 하더니만 결국은 쫄딱 망해버렸습니다.-_-

윗라인부터 하나둘씩 내쳐지고

결국 오라버니선까지 정리대상이 되었지요.

그때가 지난 9월초.

 

그 이후 오라버니는 꾸준히 직장을 알아보고 있었으나,

맘처럼 쉽게 되지가 않았나봅니다.

잠깐씩 다니다가 1달을 넘지 못하고 현재까지 직장을 구하고 있는중입니다.

 

본인도 본인이거니와,

옆에서 지켜보는 저 또한 쉽지않은 일.

더욱이 결혼이라는 문제와 같이 겹치다 보니

오라버니도 저도 지금 너무도 예민해져있는 상태입니다.

뭐 그렇다고 애들처럼 가타부타 얘기하는건 아닙니다.

만나면 좋은 얘기만 하다 헤어지거든요.

 

작년 9월 추석때 서로의 집안에 인사를 드렸었고,

올해 설에도 인사를 드리러갔었고.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전 너무 초조해집니다.

나이는 나이대로 먹고, 진전은 없고...

엇그제 오라버니네 집에서 상견례를 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오라버니 집에선 얼마전에 다니던 직장을 계속 다니는 걸로 알고 계시거든요.

이번에 상견례하면 5월정도에 결혼날짜를 잡을 것 같은데.

 

30대중반인 저와 오라버니..

박봉이지만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저와

오라버니 역시 실력 괜찮은 디자이너지만 왜 이렇게 직장운이 안따라주는지

너무도 답답하고 숨이 가빠옵니다.

 

그것 하나만 빼면 너무도 멋진 오라버니인데.

아 정말 어디다 말도 못할 고민에 빠져서 이러고 있답니다.

물론 제가 좀더 참고 기다려야겠죠?

압니다. 알면서도 이 답답함은 어찌 못하겠네요. 휴

 

혹시 저와 같은 고민에 빠져보신 분 계신가요?

그냥 지나가는 말이라도 좋으니 도움말 좀 부탁드립니다.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는 현재 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