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그러다보면 자기의 것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 같습니다. 영등포역 뒤에 가면 큰 공원이 있는데 날이 따듯해지면 노숙자들이 몰려듭니다. 벤치도 많고 터도 넓지만 가끔 노숙자끼리 자리다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여기 내 자리야, 비켜~”
“뭐? 나라 땅을 가지고 자기 것이라는 사람 처음 봤네.”
“매일 내가 자는 자리란 말이야. 어제도 잤고, 그제도 잤어.”
“문서 있어? 당신 앞으로 등기 되어 있냐구.”
대충 이런 식으로 티격태격합니다. 물론 자리야 넓죠. 그러나 바닥이건 벤치건 상관없이 특정한 곳을 자꾸 가 버릇하면 꼭 그 자리만 찾게 되고, 남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기분이 나쁩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왕노릇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죠.
백번의 본문보다도 한번의 따듯한 꼬리글이 빛납니다. 어느 카페에는 꼬리글만 다는 여자 분이 계셨는데, 그 내용도 참하기에 “꼬리글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인기도 참 좋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나타나서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꼬리글여왕에게 딴지를 거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꼬리글 아래에 또 꼬리글을 달아서 빈정대는 것이었어요. 그러다가 싸움이 붙었고, 꼬리글 여왕은 어느 날부터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물론 서로 얼굴도 모르고 대화도 한 적도 없습니다. 그 후에 그 카페는 썰렁해졌습니다.
바로 이상한 사람 한 명이 수많은 사람들의 터를 망가뜨린 것이죠. 사이버에는 이런 왕들이 많습니다.
사이버의 왕은 그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 행태를 보입니다.
1. 도배왕 : 적절하게 남의 글을 배려하며 자기 글을 올려야 하는데, 자기 글만 쭉 올리며 게시판에 도배를 합니다. 물론 남의 글이나 퍼오고, 읽어봐야 별 내용도 없다는 특징입니다. 그러나 비교적 순진하고 순수한 편에 속합니다.
2. 잘났어왕 :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을 일부러 달거나, 여러 명의 아이디(어떤 왕들은 백성의 주민번호를 수집하여 수십개의 아디로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로 하루 종일 자기가 올린 글의 조회수나 추천수를 올리고, 꼬리글도 자기가 달며 쾌감을 느낍니다. 매일 남의 글의 조회수나 추천수를 가지고 경쟁하는데 이런 경우는 치료가 좀 필요하죠.
3. 에잇왕 : 마누라한테는 찍소리도 못하고 타박을 당하거나, 남편한테 줘 맞고 난 후에 화풀이할 데가 없으면 컴퓨터 앞에 앉는 왕인데, 완전히 독재형입니다. 이런 왕의 눈에는 남들이 다 미친놈이라든가, 할 짓이 없는 놈으로 비치게 마련인데, 에잇, 이것도 글이라고, 에잇, 이 자식은 또 올렸네, 에잇, 아디도 뵈기 싫은 녀석이 또 보이는군, 마구 트집을 잡는 것이죠. 그러다가 꼬리글을 달면 그 내용이 좀 그래요. 한대 더 줘 맞을 필요가 있음.
4. 촌개왕
바로 텃세를 부리는 왕입니다. 시골의 동네에 들어서면 강아지들이 텃세부리며 마구 짖어댑니다. 같이 텃세를 부리는 다른 강아지와 유대감이 맺어진다는 특징이 있기에 왕끼리 연대하여 패거리지기도 합니다. 특히 오프라인으로 만나거나 전화통화로 유대감이 짙어지면 게시판 하나 정도는 자기들의 영토쯤으로 생각합니다. 멋모르고 그런 게시판에 들어서거나, 같이 잘 지내다가 왕따 당하면 참 곤혹스럽습니다.
사실 게시판 하나 점령해 봐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중에는 자기들끼리 싸움 붙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또 영원히 그 게시판을 점령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위에 열거한 다른 왕들이 잊을 만 하면 자꾸 들어서서 뒤집어놓기 일쑤기 때문입니다. 게시판에서 싸움 붙으면 가관이 아니죠. 지금은 법으로 엄격히 규제하기에 상대방을 비방할 목적으로 글을 올렸다 하면, 당장에 경찰서에서 출두요구서가 날아갑니다. 대부분의 네티즌이 서로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글로만 알기에, 명예훼손죄나 모욕죄에 걸려듭니다. 인터넷에서 걸리면 형벌도 무겁더군요.
고추잠자리님의 사연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텃세 때문에 힘드신 모양인데,
그런 경우는 아쉽지만 영토를 떠나 이민 가는 수밖에 없답니다. 하기사 게시판이 조국도 아닌데 연연할 필요도 없고 독립만세를 외칠 일도 없습니다. 손가락 끝만 까딱하면 되기에 힘들지도 않습니다. 저도 역시 이 게시판이 시큰둥하게 느껴지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특히 저 스스로도 위의 어느 왕에 속해가는 느낌이 들면 얼른 도망갑니다. 고추잠자리님이 편하게 지내실만한 카페는 많답니다. 더구나 꼬리글을 잘 달아주시기에 어디를 가나 다 환영받을 것입니다.
사이버의 왕을 조심하세요. (고추잠자리님께^^)
사이버의 왕
반복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그러다보면 자기의 것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 같습니다. 영등포역 뒤에 가면 큰 공원이 있는데 날이 따듯해지면 노숙자들이 몰려듭니다. 벤치도 많고 터도 넓지만 가끔 노숙자끼리 자리다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여기 내 자리야, 비켜~”
“뭐? 나라 땅을 가지고 자기 것이라는 사람 처음 봤네.”
“매일 내가 자는 자리란 말이야. 어제도 잤고, 그제도 잤어.”
“문서 있어? 당신 앞으로 등기 되어 있냐구.”
대충 이런 식으로 티격태격합니다. 물론 자리야 넓죠. 그러나 바닥이건 벤치건 상관없이 특정한 곳을 자꾸 가 버릇하면 꼭 그 자리만 찾게 되고, 남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기분이 나쁩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왕노릇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죠.
백번의 본문보다도 한번의 따듯한 꼬리글이 빛납니다. 어느 카페에는 꼬리글만 다는 여자 분이 계셨는데, 그 내용도 참하기에 “꼬리글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인기도 참 좋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나타나서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꼬리글여왕에게 딴지를 거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꼬리글 아래에 또 꼬리글을 달아서 빈정대는 것이었어요. 그러다가 싸움이 붙었고, 꼬리글 여왕은 어느 날부터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물론 서로 얼굴도 모르고 대화도 한 적도 없습니다. 그 후에 그 카페는 썰렁해졌습니다.
바로 이상한 사람 한 명이 수많은 사람들의 터를 망가뜨린 것이죠. 사이버에는 이런 왕들이 많습니다.
사이버의 왕은 그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 행태를 보입니다.
1. 도배왕 : 적절하게 남의 글을 배려하며 자기 글을 올려야 하는데, 자기 글만 쭉 올리며 게시판에 도배를 합니다. 물론 남의 글이나 퍼오고, 읽어봐야 별 내용도 없다는 특징입니다. 그러나 비교적 순진하고 순수한 편에 속합니다.
2. 잘났어왕 :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을 일부러 달거나, 여러 명의 아이디(어떤 왕들은 백성의 주민번호를 수집하여 수십개의 아디로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로 하루 종일 자기가 올린 글의 조회수나 추천수를 올리고, 꼬리글도 자기가 달며 쾌감을 느낍니다. 매일 남의 글의 조회수나 추천수를 가지고 경쟁하는데 이런 경우는 치료가 좀 필요하죠.
3. 에잇왕 : 마누라한테는 찍소리도 못하고 타박을 당하거나, 남편한테 줘 맞고 난 후에 화풀이할 데가 없으면 컴퓨터 앞에 앉는 왕인데, 완전히 독재형입니다. 이런 왕의 눈에는 남들이 다 미친놈이라든가, 할 짓이 없는 놈으로 비치게 마련인데, 에잇, 이것도 글이라고, 에잇, 이 자식은 또 올렸네, 에잇, 아디도 뵈기 싫은 녀석이 또 보이는군, 마구 트집을 잡는 것이죠. 그러다가 꼬리글을 달면 그 내용이 좀 그래요. 한대 더 줘 맞을 필요가 있음.
4. 촌개왕
바로 텃세를 부리는 왕입니다. 시골의 동네에 들어서면 강아지들이 텃세부리며 마구 짖어댑니다. 같이 텃세를 부리는 다른 강아지와 유대감이 맺어진다는 특징이 있기에 왕끼리 연대하여 패거리지기도 합니다. 특히 오프라인으로 만나거나 전화통화로 유대감이 짙어지면 게시판 하나 정도는 자기들의 영토쯤으로 생각합니다. 멋모르고 그런 게시판에 들어서거나, 같이 잘 지내다가 왕따 당하면 참 곤혹스럽습니다.
사실 게시판 하나 점령해 봐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중에는 자기들끼리 싸움 붙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또 영원히 그 게시판을 점령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위에 열거한 다른 왕들이 잊을 만 하면 자꾸 들어서서 뒤집어놓기 일쑤기 때문입니다. 게시판에서 싸움 붙으면 가관이 아니죠. 지금은 법으로 엄격히 규제하기에 상대방을 비방할 목적으로 글을 올렸다 하면, 당장에 경찰서에서 출두요구서가 날아갑니다. 대부분의 네티즌이 서로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글로만 알기에, 명예훼손죄나 모욕죄에 걸려듭니다. 인터넷에서 걸리면 형벌도 무겁더군요.
고추잠자리님의 사연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텃세 때문에 힘드신 모양인데,
그런 경우는 아쉽지만 영토를 떠나 이민 가는 수밖에 없답니다. 하기사 게시판이 조국도 아닌데 연연할 필요도 없고 독립만세를 외칠 일도 없습니다. 손가락 끝만 까딱하면 되기에 힘들지도 않습니다. 저도 역시 이 게시판이 시큰둥하게 느껴지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특히 저 스스로도 위의 어느 왕에 속해가는 느낌이 들면 얼른 도망갑니다. 고추잠자리님이 편하게 지내실만한 카페는 많답니다. 더구나 꼬리글을 잘 달아주시기에 어디를 가나 다 환영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