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과 그리고 불륜.

초가집200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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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래가 있습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저 어릴적엔 이 노래를 어른들이 막걸리 한잔 먹고 막춤을 추면서 부르는걸 예사로 들었지요.

그런데..

 

이 노래가 요즘엔 저 혼자 있으땐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길거리 지나가면서 젊은 20대를 바라보면 왜그리 다들 이쁘고 아름답게 보이는지..

 

제가 20대 였을적 나이 드신분들이 너는 왜 그리 이쁘냐 하면 속으로 세상에 나같은 메주를 보고 이쁘다고 하냐..오히려 불쾌 했죠.

 

20대의 아름다움 .

관광지나 여행가서 아니 길을 가다가  공원 밴취에서 흔히 보이는 풍경..

긴머리 휘날리며 아니 긴머리가 아니라도 싱싱한 표정으로 두 남녀가 팔짱을 끼고 걷는 모습을 보세요..

얼마나 아름 다운지..

 

지나가는 과객들 ..

하나같이 젊음이 좋긴 좋네..

공원 밴취에 앉아 포옹을 하고 있는 풍경을 보세요..

누가 이 광경을 보고 욕을 하겠어요

자연스런 싱그럼움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보이질 않던가요.

 

중년의 아름다움 ..

 

우리나라 부부의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여행을 가건 길거리를 걸어 가건 한참 싸우고 나와서 나는 나  너는 나 걸어가는 남녀입니다.

식당을 가서 밥을 먹어도 각자 싸움하고 나온사람  먹어대죠

시무룩 하니 저만치 떨어져서 누가 볼세라 웬수처럼 싱싱 각각 걸어가는 풍경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전형적인 부부들의 합창입니다.

 

길을 걸어 가는데..

중년 남녀가 손을 잡고 걸어가면..

정말 부부가 사랑 하는 마음으로 손을 잡고 걸어가도

우리는 무조건 상상을 하는게 아니라 벌써 그림을 그려 버렸습니다.

저건 불륜이야..

저 나이 먹어서 창피 한것도 없나..

저것들이 ..

지금 뭐하고 있는거여...

 

밤에 공원 벤취에 끌어 앉고 있는 중년 남녀를 보면 ..

에이 더러운것들..

집에 남편 마누라 놔두고 저것들 뭐하는짓이여..

차라리 안보이는 여관방에나 들어거서 저 지랄을 하던지 말던지 하지..

쩝...

불륜 풍경입니다.

너나 할것 없이 생각 할테니..

아무리 보수적이라 할지라도 조금 생각이 잘못 되었죠?

게중에는 정말 불륜 풍경도 있겠지만 부부도 있을거니까요.

 

지금 부터라도

우리 중년 부부님들..

손잡고 다정하게 길좀 걸어 봅시다

손잡고  걸어가면 어디 덧나나요 ..

 

 

아무리 선그라스를 쓰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 서서 개폼을 잡아 봐도 얼굴엔 하나씩 늘어가는 주름과 삶의 흔적들은 절대 아름다움으로 보이지 않고..

언제 이리 나이를 먹었나 하는 생각만이 세월을 앞질러 가지요.

 

삶에 찌들어 어느덧 서로가 무감각이 된 중년의 부부들이여..

이제는 불륜으로 보이지 않도록  모든 부부가 손을 잡고 걸어가고 팔짱을끼고 걸어가는 모습들을 보인다면 정말 이거야 말로 그동안 살아온 부부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요

 

아름다움 ..

할머니 할아버지..

 

이 양반들이 꼬옥 손을 잡고 산책을 나오시면 얼마나 아름답고 정겹고 예쁘던지..

저는 뒤를 돌아 보기까지 합니다.

과연 저도 늙어 저렇게 다닐수 있을까 말이고요 ..

황혼에 서로 먹을걸 입안에 넣어주며 챙겨주는 그 모습은 20대들이 젊음을 아름다움으로 내세워

세월을 먹듯히..

 

할머니 할아버지의 오손 도손 손잡고 걸어 가는 모습이야 말로 마지막 우리 저승길 가기전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요.

 

세삼 ..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란 노래의 의미를 새겨 보자면 ..

늙으면 힘과 기운이 다 떨어지고 몸도 아프니 젊었을때 실컷 여행도 하고 즐기라는 노래로 의미를 들수도 있으나 열심히 살아가라는 뜻도 포함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모두 할머니 할아버지 되어 두손을 꼭잡고 길을 걸을수 있는 아름다움들을 모두 가지고 갈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