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해서 망설임 끝에 올립니다. 악플은 달지 말아 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비공개200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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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3년을 만났던 사람은 직업이 변호사입니다.

물론 절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사법연수원생 2년차였고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지내던 그는 신림동 고시방에서 혼자 지내고 있었습니다.
먼 친척 소개로 2003년도 제 나이 30에 그를 만나 그의 적극적인 구애로 빠른 진전이 있어 만난 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결혼을 전제로 하는 애인사이로 발전했습니다.

처음엔 그가 저에게 매우 잘해주었었고 저 역시 집이 지방이었지만 주말마다 그의 요구로 그의 고시방에 올라가 청소며 뒤치다꺼리 다 하고 명절엔 명절 음식까지 싸다나르고 그가 전화가 와서 옷이 없다느니 하면 속옷,양말,화장품,코트까지..모두 사다 보내줬습니다.

어차피 결혼 할 사이니 별 말 없이 해 달라는 거 다 해줬습니다.

중간중간 그 사람은 이사를 몇 번 다녔고 그때마다 저는 그 집에서 한두달씩 동거하며 청소며 빨래며 그 사람 뒷바라지 했습니다.
그 사람 하나 보고 올라간거였지만 그 사람은 취직을 하자 거의 매일 새벽에 술에 취해 들어왔고 그 사람은 앞으로 사무실을 차리려면 인맥관리가 중요하다며 다 일때문이라고 했었습니다.

또 사무실에서도 제일 막내 변호사라 전화가 오면 눈치 보인다하여 일체 사무실로 전화도 하지 않았었고 오로지 그 사람 말 하나 믿고 전 그 추운 서초동(서초동 원룸 시절)에서 낮에 점심 한끼 혼자 때울 곳 찾아다니고 저녁엔 청소해놓고 그 사람 오기만 기다렸습니다.
일 때문에 늦고 피곤하다는 사람 말 한마디 못하고 어쩔땐 너무 속상해서 내가 청소하고 빨래하는 사람이냐고 하면 누가 청소하랬냐고..니가 하는 게 모가 있냐며 고함을 질렀습니다.

전 너무나 속상한 마음에 다시 집으로 내려왔고 지방에 내려와 있으면 또 얼마 안있어 그 사람 전화가 오고 문자가 오고 저 역시 그 사람을 사랑하는지라 또 올라가곤 했었습니다.
그런 세월이 어언 3년 남짓 되어 저희 집에서 이제 결혼 할 때도 되지 않았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물론 저희집에선 그 사람을 알고 있었고 제가 지금까지 그 사람 때문에 제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 한번 제대로 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2005년 12월 경기도 그의 집에서 동거 중 전 너무나 놀라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의 컴퓨터에 다른 여자와의 데이트 사진이 있었고 전 그것이 무엇이냐고 다그쳤습니다.
그 사람은 처음엔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그 여자는 6개월이나 만나면서 청혼까지 했었고 사무실에 5번이나 도시락도 싸왔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와 통화까지 하게 되어 오히려 제가 그 여자와 그 여자의 어머니에게서 온갖 욕설과 모욕을 당했습니다.

그 여자의 어머니는 그 사람이 죽어라 자기 딸을 쫓아다녔고 사무실에 도시락도 싸오라싸오라해서 싸간것이었다고 했습니다.

자기네들도 너무 억울하니 이대로 못있겠다고 혼인빙자간음으로 고소한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도 새벽에 몇일동안 계속 욕하는 문자가 들어오고..너무나 괴로웠습니다.

도대체 뭐가 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게다가 그 사람의 빚이 2억이나 있어 빚의 내역을 알아보니 일때문이었다고 했던 그의 말은 모두가 거짓이었고 유흥비,여행비 다른 여자들과의 데이트 비용 등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사람에게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고 했더니 처음엔 위자료 비슷한 각서를 써주었습니다.

그리곤 다음 날 갑자기 결혼하자고 했습니다.

그 사람의 어머니가 결혼하라고 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거라며 이제까지 너무나 잘못했다고 앞으로 정말 잘할테니 제발 결혼해달라고 하여 저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이 사람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12월 말 저희 부모님께 인사를 와서 결혼을 승낙해달라고 했고 저희 집에서 전셋집이며 혼수며 일체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그 사람은 빚이 2억인데다 이제까지 아무런 준비도 없었고 결혼식 비용도 부조금으로 해결 할 생각이었다고 했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딸 가진 부모님 입장에서 3년이나 만났고 서로 좋아 결혼한다니 어쩔 수 없이 없는 형편에 도와주는데까진 도와주신다는 말씀에 가슴이 아프고 죄스러웠지만 앞으로 잘 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2주뒤 그의 집에 가서 저는 또 한 번 청천날벼락을 맞아야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저를 알지도 못하고 결혼 얘기 한 적도 없으며 우리 아들이 변호산데 너같은 능력없고가진 거 없는 며느리 못본다며 고래고래 고함을 치시며 3년 만나준 것 만 해도 고마워하고 나가 떨어지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온몸이 부르르 떨리며 어떻게 같은 여자이며 딸을 기르는 어머니 입장에서 저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의문이 들며 저의 이제껏 억울한 3년 세월이 눈앞에 확 스쳐가며 이 사람이 도대체 집에 어떻게 말을 해놓았길래 처음 본 저에게 이럴수가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앞에서 아무 말 하지 못하고 펑펑 울며 그 사람과 다시 경기도 그의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저의 집엔 차마 자세히 얘기하지도 못하고 이상한 느낌으로 고민하던 끝에 제가 어차피 결혼할거면 혼인신고부터 하자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흔쾌히 그러자고 했지만 그로부터 3일뒤 그 사람은 출근하더니 아예 제 전화도 받지 않고 그 사람 본집으로 내려가버린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저희 집에서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그 사람의 어머니와 누나가 저희 엄마 혼자 불러내어 이 결혼 절대 못시킨다고 하셨고 바로 기차 타고 올라가고 있으니 알고 있으라구요.

전 그 사람에게 수십번 전화했지만 그 사람은 받지 않고 결국은 그 사람의 친구가 전화를 받더니 남자가 마음이 변하면 조용히 떠날 일이지 무슨 짓이냐고 그러더군요.
전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자기가 결혼하자고 했고 저희 부모님께 인사까지 드린 사람이 갑자기 어머니 시켜서 저희 엄마 만나게 하고 이젠 친구까지 시켜서 저에게 떨어지라고 하다니 전 정말 미칠 것 같았습니다.

핸드백 하나 달랑 들고 그냥 그 집에서 일단은 나왔지만 정말 갈데가 없더군요. 저녁 6시 다 되어갈 무렵 날씨는 넘넘 춥고 길도 잘 모르고..눈물이 났습니다.
집에서 걱정할까봐 전화도 하지 못하고 근처 여관에서 추운 몸을 녹이며 밤새 울었습니다.

다음 날부터 그 사람에게서 계속 전화가 오며 빨리 자기 집에 있는 제 짐 갖고 나가라고 했습니다.

전 도대체 갑자기 왜 그러는거냐고 부모님께 인사한 지 몇일 됐다고 갑자기 이게 무슨 짓이냐고 했더니 그 사람은 이제 다 끝났고 할 말 있으면 법으로 하라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재판이 있는 그 사람 법원 앞에까지 찾아가서 무릎 꿇고 2시간이나 울면서 빌었습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우리 부모님은 어떡하냐고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다 고치겠다고 펑펑 울면서 빌었지만 그 사람은 웃으면서 오는 전화 다 받고 좀 있더니 사무실에 들어가봐야겠다며 가버리더군요.

 전 그제서야 그 사람이 모든 것이 계획적이었고 제가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그 집에 짐을 찾으러 갔더니 혼자 있겠다던 그의 말은 거짓이었고 또 그의 어머니와 누나까지 다 있더군요.

 전 그 속에서 혼자서 짐을 싸면서 눈물이 쏟아지는 걸 참아가면서 그 사람의 씨발년, 감방에 쳐넣어야 정신을 차리겠나. 라는 욕설을 듣고만 있어야했습니다.

가방을 6개 7개 부랴부랴 들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혼자서 기다리는데 그 사람들 문을 확 닫고 다 들어가버리더군요. 죽고 싶었습니다.
1주일전까지만 해도 사랑한다고 이 결혼 죽어도 해야겠다던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나싶었습니다.
그 뒤로 전 그 사람이 적어준 각서 부분에 대해서 내용증명을 보냈고 다시 한번 사과라도 받고 싶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 사람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저는 완전히 이상한 여자 보듯이 하며 기다리고 싶으면 사무실 밖에 나가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전 사무실 문앞에서 서서 3시간씩 그를 기다려 겨우 그를 만났습니다.

그는 저를 보자마자 다짜고짜 귀고리와 삔이 빠질 정도로 뺨을 때렸고 욕을 하며 씨발년아 법대로 하라니깐 왜 지랄이야라고 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우르르 사람들이 나왔고 그 사람은 저를 미친년이라고 좀 보내달라고 그러고 전 무조건 경찰서 가서 얘기하자고 하니 사무실 사람들이 둘 다 내려가라고 해서 겨우 그 사람과 1층으로 같이 내려왔습니다.

전 사실 폭행 고소 이런 거 생각도 안했었습니다.
단지 그 사람에게 사과 한마디,왜 그랬었는지,어떤 해명이나 변명..그 어떤 말 한마디라도 진심으로 듣고 싶었을뿐이었습니다.

1층 주차장쪽에서 그 사람과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 그 사람은 계속 저를 때릴려고 했고 저 역시 감정이 고조되어 그래.때려봐..라고 하고 있을때 누군가 왔습니다.

그 사무실 사무장이며 그 사람과는 매우 친해보였습니다. 그 사람이 저를 밀치며 누구냐고 했습니다. 저는 엉겹결에 저 사람 와이프고 우리끼리 할 얘기니 끼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은 저를 미친여자니까 저 여자 말 듣지도 말라했고 사무장은 저의 팔목까지 잡아 밀치며 할 말 있으면 법으로 하라고 하더군요.
법..법..정말 해도해도 너무했습니다.
그 날 그 사람을 폭행으로 고소했는데 한달이 다 되어가도 소식이 없길래 검찰청 여기저기 전화해보니 저에게 일체 전화 한통 없었는데 그 사람은 기소유예로 사건이 종결됐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밤에 잠 한숨 제대로 자지 못하고 억울한 마음에 가만히만 있어도 눈물이 흐릅니다.

이 억울함을 어디에 하소연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