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 헤어진 남자가 있는데ㅠㅠ

어떡하죠,,2006.03.06
조회816

매일 글을 읽기만 하다가 답답해서 저도 조언 좀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ㅠ

몇년동안 있었던 일이라 글이 좀 길어질 것 같아요-_ㅠ

횡설수설 하더라도 이해를 좀- _ ㅜ , , ,

읽고 좋은 조언 좀 부탁드려요ㅠㅠ 지금 너무 고민됩니다 , ㅜㅜ

 

 

저는 두달 전 , 그니까 정확히 1월 2일날 남자친구랑 헤어지게 됐어요,

솔직히 그 남자랑 사귀기 전에도 너무 힘들었고 , 사귀면서도 너무 힘들었고 ,

힘든게 너무 싫어서 헤어졌는데 , 헤어진 지금도 너무 힘듭니다-_ㅠ

저희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입니다,

얼굴은 알고 지냈지만 친하게 지내게 된 건 중 3때부터였어요 ,

제가 지금 고3이 됐는데 , 3년동안의 일을 쓰려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쓸데없는 말 다 빼고 좀 줄여서 써볼게요-_ ㅠ

중3 때 제 친구가 그 남자를 좋아하게 되서 몇번 고백 했는데도 계속 차였어요,

그러다가 고1 봄에 주변 친구들이 그 남자를 설득한 끝에 좋아하진 않지만 제 친구랑 사겼다가 한달만에 헤어졌구요 ,

평소에 제 친구보다 제가 그 남자랑 훨씬 더 친하게 지냈었거든요,

제 친구는 한번 좋아하면 오래 좋아하고 깊게 좋아하는 일편단심 스타일이에요,

근데 고1 겨울에 그 남자가 저한테 고백을 했어요, 중3 말부터 저한테 관심이 생겨서 좋아하게 됐다구요,

저는 제 친구 때문에 안된다고 했더니 그 남자도 저를 이해하고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 일이 있은 후에도 계속 좋은 사이 유지하면서 지냈어요 ,,

여전히 그 남자는 저한테 잘해주고 , 뭐 가끔 만나자고 하면서 연락을 계속 햇죠, (친구한테 미안해서 만나진 않았어요 , )

근데 제 친구가 뭔가를 느낀건 지 어쨌는 지 저한테 질투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그 남자한테 문자왔는지를 확인하고 ,왔으면 누가 먼저 보냈는 지 , 무슨 내용이었는 지 막 캐묻고 , 자기한테는 안보냈다고 욕을 하면서 혼자서 짜증을 냅니다, 그리고 그 남자 얘기만 나오거나 그럴 때 걸핏하면 저보고 "니는 걔랑 친하니까 좋겠네?" 이런 식으로 막 비꼬구요 )

솔직히 제 사생활인데 그렇게 캐묻고 기분 안좋은 거 티 다내고 하니까 일일이 대답하는 거 짜증도 나고 저를 못믿는 것 같아서 기분도 나빴어요,

그런 날이 계속 되다 보니까 친구랑 좀 거리가 생기더라구요, 그래도 잘 지냈죠 ,

물론 그 남자와도 예전보다 더 잘 지냈습니다 , 정말 친한친구라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근데 고2 되고 몇달 후  그 남자가 다시 저에게 고백을 했어요,

솔직히 잘해주기도 너무 잘해줬고 , 1년 넘게 지켜준 마음도 고맙고 해서 흔들린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제 친구 때문에 또 안된다고 했죠 , 그랬더니 그 남자는 다 지난일 아니냐고 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신경쓰인다고 , 니가 좋아도 친구때문에 난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그랬어요,

그 날 이후로 그 남자가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대시를 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많이 흔들리고 , 마음이 그 쪽으로 계속 끌리구요 ,

그 때부터 진짜 많은 고민을 했어요, 그 남자와 사겨야 할까 말아야 할까 ,

친구는 또 어떻게 해야하는 지 ,, 제가 A형이라 정말 소심하고 , 그렇거든요

그래서 주변 친구들한테도 다 조언 구하고 , 혼자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한 3개월 동안을요 , 그 동안에도 그 남자는 계속 대시를 했고 , 제 친구와는 삐그덕 거리긴 했지만 잘 지내고 있었죠,

근데 그 남자는 한없이 잘 해주고 , 제 친구는 계속 저를 의심하고 그러니까 계속 그 남자한테 기대게 되더라구요 ,

솔직히 한결같이 그렇게 잘해주고 좋아해주는데 ,, 어떻게 안끌리겠어요 ,,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 남자를 좋아하게 됐고 , 제 고민은 날로 더해갔죠  ㅠ

근데 주변 친구들은 하나같이 , 저랑 그 친구 정도의 사이라면 그 친구도 분명히 저를 이해해 줄거라고 , 사귀라고 하더군요 ,

둘이 서로 좋아하는데 제가 끼어든 것도 아니고 , 그 친구 혼자 감정인건데 어쩌겠냐구요,

그냥 사귀라고 , 너네 정도로 친한 사이면 그런 거 다 이해할 수 있다고 저한테 용기를 줬어요,

그 말들 때문인 지 , 정말 용기가 나더라구요 , 그 친구가 이해해 줄 것 같았구요,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결국 4개월 고민 끝에 여름부터 그 남자와 사귀게 됐습니다,

근데 ,, 그 친구가 저를 안보려 하더라구요 , 

친구가 정말 좋아했던 건 알지만 그래도 솔직히 좀 서운하고 미안하더라구요,

사과도 하고 이야기도 해봤지만 그 친구는 저를 용서못하겠데요,

그래서 결국 친구와 인연을 끊게 됐습니다 ㅠ

너무 미안한 마음에 어떻게든 화해해보려 했지만 , 잘안됐어요 ,

그 친구는 그 남자가 자기를 안좋아한 것도 몰랐고 , 그 남자가 저를 얼마나 오래 좋아했는 지도 몰랐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 같아요 ,

그렇다고 사실대로 다 말할 수도 없었어요, 더 상처 받을 것 같아서 ,

시간이 지나면 다 털어놓고 다시 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같은 학교다 보니 자주 마주치게 되더라구요 , 근데 그 친구 ,, 복도에서 제가 지나가는데 저한테 씨x 이라고 욕을 하더군요 ,

정말 어이가 없고 놀랬습니다 , 근데 그건 시작에 불과했어요

다른 친한친구들도 저를 막 비난하고 욕하고 그러더라구요,,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에게도 소문을 낸거죠 ,, 솔직히 억울했어요 ,

사정도 모르면서 다짜고짜 욕을 하다뇨 ,,

그래서 친했던 중학교 친구들과도 어쩔 수 없이 연락을 끊게 됐습니다 ,,

정말 그 친구를 믿었고 , 이해해줄거라고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었는데 ,, 제가 잘못생각했나봐요,,

그 친구의 고등학교 친구들까지 제가 지나갈 때마다 씨x , 미xx , 재수없는 년 , 등등의 욕을 해요,,

저 들으라는 듯이 , , (1년이 다되가는 지금도 저만 보면 욕을 한답니다,,,)

계속 그런 일들을 당하다 보니까 , 저도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

미안했던 마음도 다 사라지고 , 어떻게 해서든 그 남자랑 오래오래 사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남자는 솔직히 여자 사귀는 것도 처음이고 , 키스도 한번 안해본 그런 남자였어요,

정말 착하고 , 저만 좋아해줬죠 , (집안 부모님들도 교제사실을 다 알고 계셨어요,,)

제 친구가 저한테 어떻게 대하는 지 알았기 때문에 항상 미안해하고 더 잘해주겠다고 , 제 옆에서 많은 위로를 해줬구요 , 근데 그 남자와 저는 시외버스로 30분거리에 살거든요,,

제가 힘들어서 울어도 밤 9시 이후론 버스가 없어서 저한테 와주질 못하는거예요,

솔직히 서운했어요 ,그래도 좋아하니까 참고 이해했죠 ,

그 남자도 미안해하고 더 잘해주려고 했으니까요 , ,

그렇게 그 친구의 욕을 먹고 , 인연을 끊고 , 오직 그 남자만 보면서 지냈어요,

근데 날이 갈수록 그 친구는 더 심해지고 , 제가 우는 날이 많았는데 그 남자는 그 때마다 제 옆에 없더라구요 , , 

그리고 여자를 사겨본 적이 없어서 그런 지 ,, 여자를 너무 모르고 , 서운하게 만드는 거 있잖아요,,

그러면서 다투는 일도 잦아지고 , 자주 못만나고(일주일에 한번 꼴로 만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서운한 마음도 더 쌓이고 , , 정말 너무 힘들더라구요 ,,

제가 사소한 거에 상처를 너무 잘받아서 ,, 견디는 게 더 힘들었어요 ,

그런 시기에 이제 고3도 되고 하니까 입시 스트레스까지 겹쳐서 , , 그 남자와 관계를 계속 지켜야 하는 지 , 내가 왜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하는 지 ,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어요,

권태기가 찾아온거죠 , 그래서 사촌언니한테 조언을 구했더니, 솔직하게 얘기를 하래요~

그리곤 같이 해결을 하라구요 , 뭐 잠시 헤어지든 , 서로 더 노력을 하든 이런 쪽으로요

그래서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얘기를 했는데 ,, 그 남자는 제 이야기를 자꾸 오해하는거예요 ,,

전 정말 헤어질 마음은 없었는데 , 그 남자는 제가 헤어지자는 쪽으로 말한다고 ,,

그러다 싸우게 됐어요 ,, 결국 헤어졌죠 ,,

어이도 없고 해서 막 혼자 울었습니다 ,,  그리곤 그냥 마음을 다시 잡았어요,

이제 고3이고 공부할거라고 , 잘된거라고 ,금방 잊혀진다고 ,,

솔직히 나이도 어리고 해서 금방 잊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

갈수록 자꾸 생각나고 ,잘해줬던 기억 떠오르고 ,,

자꾸 들려오는 그 남자 소식에 흔들립니다 ,, 신경쓰이구요 ,,

그 남자 ,, 저랑 헤어지던 날 울었다더라구요 ,, 그 후론 잘 웃지도 않고 ,,

그 말에 저도 마음 아프고 그랬는데 제 마음을 잘 모르겠는거예요,,

좋아하는 건 지 , 미련인 지 , , 그래서 말도 못하고 혼자 고민하다가 두달이 흘렀는데 ,

새벽에 그 남자 아이디로 메신저를 들어갔었습니다 ,

비밀번호는 그대로더군요 , 근데 ,,  ♡ 라는 그룹에 제가 있었는데 ,,

그 그룹이 없어졌더라구요 ,, 며칠전만 해도 있었는데 ,,

저에 대한 마음을 다 접은걸까요 ,, ㅠㅠ

그리고 지금 제가 그 남자를 좋아하긴 하는건가요 ,, ?

솔직히 그 남자가 다시 시작하자고 하면 그럴 마음은 있는데 저 때문에 헤어진 거라 ,, 다시 말할 자신도 없고 ,, 이제 저는 고3이고 ,,

그러면 이전보다 더 못만날거고,, 잘해주지 못해서 또 얼마 못가서 헤어질까봐 겁나서요 ,,

(그 남자는 실업계구 저는 인문계에요,,,)  

어떻게 해야되죠 -_ ㅠ ? 다시 시작하는 게 나을까요 ,, ? 

제발 조언 좀 해주세요 ,,, ㅠ

줄여서 쓴다고 썼는데 그간에 있었던 일이 너무 많아서 글이 길어졌네요-_ㅠ

횡설수설 하고 긴 글 읽어주신 분이 계신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