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고 있었다. 봄의 초입에 내리는 깨끗한 눈송이가 꽃잎처럼 흩날리며 살포시 바다에게 몸을 맞겼다. 그리고 하얀 백사장에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같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두사람의 어깨위에도 수줍은듯 내려 앉았다.
“당신을 닮은 눈이 내리고 있어요. 당신도 보고 있나요?”
휠체어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텅 비어버린 여자의 눈동자는 남자의 물음에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그런 여자를 바라보며 남자는 또다시 입을 열었다.
“바람이… 이제 곧 따뜻한 봄이 올테니 당신도 그만 힘들어 하라 하네요. 들리나요?”
하지만 꼭 다문 창백한 여자의 입술은 남자의 물음에 답해주지 않았다. 그런 여자를 바라보며 남자는 내 물음에 어서 대답하라 채근하지 않았다. 여자의 대답이 없는것이 당연한듯, 익숙한듯 그저 따스한 눈빛을 보내주었고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실어증….
세상을 버리려 했던 여자는 새로운 생명을 얻은대신 세상을 향해 입을 닫아 버렸다.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다는듯 깊은 호수처럼 맑았던 눈동자를 텅 비워냈다. 그런 여자의 곁을 태진은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처럼 든든하게 지켜내고 있었다. 아니, 지켜주고 싶었다. 무엇 때문에? 여자가 깨어나지 않은 열흘낮, 열흘밤동안 태진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었다. 무엇이 너를 여자곁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느냐고…. 남자는 끝끝내 자신을 납득시킬 만한 대답을 찾아낼수 없었지만 이 여자를 놓쳐버리면 오래전 사랑하고 사랑하던 어머니를 지켜내지 못해 느껴야 했던 그 고통스러움을 그 서러움을 그 가슴시림을 또다시 겪어야 할것만 같았다. 그래서일까? 너무도 소중하고 소중하여 말하고나면 사라질까 두려워 단 한번도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남자는 여자에게 들려주고 싶어졌다.
애틋하고 아름다웠던 그녀의 이야기를….
“내 어머니는 숨이 멎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아버지를 사랑한다 하셨어요. 꿈인듯 처음 다가온 사랑에 어머니는 당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하셨죠.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그 가슴떨림을 평생 잊지 못한다 했어요. 사람이 사람으로 인해 미치게 행복할수도 있구나…. 내 아버지를 처음 만난날 깨닳았다 하더군요.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았다 했어요. 당신의 심장을 꺼내 달라 하면 그것조차도 아낌없이 내어줄수 있다 했지요. 사랑하니까…. 사랑했으니까….“
태진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의 순결한 사랑을 너무도 쉽게 외면해 버렸어요. 내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는다 했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어머니에게 까지 나눠줄 사랑이 자신에겐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더군요. 그래요, 아버지에겐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고 집안의 반대를 이기지 못해 끝내 그분과 헤어졌다 했어요. 아버진 그후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셨고 그후 내 어머니를 만나셨다 하더군요. 그렇게 어머닌 자신의 의사완 상관없이 길고 고통스러운 외사랑을 시작하셨어요. 어머니와 결혼하신 아버지는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귀가하는 날이 많아지셨고 그 이후엔 집에 들어오시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죠. 그 이유는 아버지의 여자…. 어느날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그녀의 존재를 알려왔다 했어요. 그녀를 사랑한다고 죽도록 사랑한다고…. 잊어보려 했지만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이미 자신의 가슴속 깊이 뿌리내린 그녀를 아무리 잘라내려 해도 잘라낼수가 없다고…. 그녀 없이는 숨조차도 제대로 쉴수 없다고…. 하루를 살더라도 그녀와 살다 죽고 싶다고 그러니 당신과 헤어져 달라 했다더군요. 그런 아버지의 잔인함 앞에서도 어머니는 아버지를 사랑하셨어요. 너무도 사랑하여 아버지가 없인 살아갈 자신이 없어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 하는 아버지를 놓아줄수가 없었다고 했어요. 그것이 서로의 가슴에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어머니는 알고 계셨지만 마지막 숨을 놓으실 때 까지 아버지의 유일한 아내로 살고 싶으셨답니다. 어머니는… 내 어머니는 그리 살다 떠나셨어요. 끝내 아버지의 사랑을 얻지 못했지만 함께 사는동안 행복했다 했습니다. 아버지를 바라볼수 있어서…. 아버지를 마음껏 사랑할수 있어서…. 아버지의 아내로 살다가 숨을 거둘수 있어서 행복했다 했어요.“
보이지 않는 태진의 눈물이 그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 죽도록 사랑한다는 그분과 함께 마지막 여생을 보내고 싶다 하더군요. 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음속에 평생 품고 계셨던 그분과 행복하라 할수도 없었고 내 어머니의 자리를 그 누구에게도 내어 드릴수 없다 다섯살 꼬마 아이처럼 울며 소리칠수도 없었어요. 변명인가요? 그런데 너무도 행복한 얼굴로 스무살 첫사랑을 시작하는 소년의 들뜬듯 떨리는 목소리로 그분과의 결합을 선언하는 아버지를 이해할수도 비난할수도 없었습니다. 지금… 내 아버지는 행복 하실까요? 죽도록 사랑한다던 그분과 함께여서 정말 행복할까요? 전 저 바다에 쓸쓸히 잠들어 계시는 내 어머니… 가엾은 내 어머니를 위해서 두분이 조금쯤은 불행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숨이 끝어지는 순간까지 당신에게 오지 않았던 아버지를 미워하지 말라 원망하지 말라 하셨던 착한 내 어머니를 위해서 말이에요.“
어느새 저 바다 끝으로 저녁 노을이 지고 있었고 잔잔한 파도가 붉은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같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두사람의 사이에 영원처럼 긴 것 같은, 혹은 찰나처럼 짧은 것 같은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끝나지 않은 태진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전 두분이 따로 또 함께 하셨던 그 사랑 이란것을 모릅니다. 처음엔 알고 싶지 않았고 나중엔 두분의 사랑을 알아 가는게 무섭고 두려웠어요. 하지만… 두분께 꼭 묻고 싶은것은 있어요. 몇십년을 함께 살면서 내 어머니의 차고 넘치는 그 사랑으로도 그분을 잊을수 없었느냐고… . 그저 아름다운 사랑으로, 소중한 기억으로 죽어도 사랑한다는 그분, 아버지의 가슴 한켠에 꼭꼭 뭍어 둔채 내 어머니의 고운마음 받아줄순 없었느냐고… . 항상 밖으로만 도는 아버지를 위해 언제나 비워 두었던 어머니의 옆자리로 돌아와 아버지의 따뜻한 손길 느끼게 해줄순 없었느냐고…. 단 하루를 살더라도 사랑하는 이와 행복한 웃음 웃으며 살고 싶다는 아버지를 어찌하여 보내 드리지 못했느냐고…. 왜 그리도 미련하고 답답하도록 죽어도 당신은 사랑할수 없다 말하는 아버지만을 갈무리 하며 소중한 어머니의 인생을 모두 쏟아 버리셨냐고…. 어찌하여 당신을 향해 단 한번도 다정한 몸짓, 사랑스런 웃음, 따뜻한 가슴 한번 내어주지 않았던 차갑기만 하던 아버지에게 어머니의 그 크기만한 사랑을 알아달라 소리내어 말하지 못하셨나고….“
태진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속내를 아무런 대답도 어떠한 위로도 해주지 않는 여자의 앞에서 고해성사하듯 아낌없이 털어내고 있었다. 한동안 아무런 말 없이 여자와 같은 바다를 바라보던 태진은 여자의 휠체어 앞에 꿇어앉아 여자의 텅 비어버린 눈동자를 마주 바라보며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가 만약 사랑을 한다면 내 부모님들 처럼 바보같은 사랑은 하지 않을겁니다. 내 사랑만이 귀하고 아름답다하여 다른 이에게 상처주는 짓 따위는 절대로 하지 않을거에요. 그리고 내게 다가온 사랑은 무슨짓을 해서도 지켜 낼겁니다. 그로인해 아파져야할 또다른 사랑은 절대로 만들지 않을거에요.“
여자를 바라보는 태진의 눈동자가 무언가를 결심한듯 태양처럼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 너무 늦게 10편을 들고 돌아왔어요. ^-^;; 봄볕이 좋다고 아이를 너무 데리고 돌아다녔나봐요. 어린것이 감기에 걸려 제 정신을 저~~~멀리 빼놓게 아팠어요. ㅠ_ㅠ
이제 소설 이야기를 해볼까요? 서로다른 아픔을 가진 태진,찬미,성민 그리고 서현의 이야기가 모두 끝이났네요. 이들 모두는 단 하나의 사랑에 아파하고 힘들어 했어요. 이제 서로의 상처를 알았으니 행복해 져야겠지요? 행복해 질꺼에요~ ㅎㅎㅎ
좀더 정리된 문체로 이야기를 끌어가야 하는데... 늘 저의 재주없음에 낙담하고 마네요 ㅠ_ㅠ 그래도 항상 읽어주시고, 재미있다 칭찬해 주시고, 정성스레 감상글 남겨 주시는 고마운 님들 덕분에 힘이나네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일일이 댓글 달아드리지는 못하지만 틈틈이 시간 날때마다 소중한 감상글 읽고 또 읽으며 행복해 한답니다. ^-^
雪 花[설화] . . . [10]
[10] . . .
눈이 내리고 있었다.
봄의 초입에 내리는 깨끗한 눈송이가 꽃잎처럼 흩날리며 살포시 바다에게 몸을 맞겼다. 그리고 하얀 백사장에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같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두사람의 어깨위에도 수줍은듯 내려 앉았다.
“당신을 닮은 눈이 내리고 있어요. 당신도 보고 있나요?”
휠체어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텅 비어버린 여자의 눈동자는 남자의 물음에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그런 여자를 바라보며 남자는 또다시 입을 열었다.
“바람이… 이제 곧 따뜻한 봄이 올테니 당신도 그만 힘들어 하라 하네요. 들리나요?”
하지만 꼭 다문 창백한 여자의 입술은 남자의 물음에 답해주지 않았다.
그런 여자를 바라보며 남자는 내 물음에 어서 대답하라 채근하지 않았다. 여자의 대답이 없는것이 당연한듯, 익숙한듯 그저 따스한 눈빛을 보내주었고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실어증….
세상을 버리려 했던 여자는 새로운 생명을 얻은대신 세상을 향해 입을 닫아 버렸다.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다는듯 깊은 호수처럼 맑았던 눈동자를 텅 비워냈다. 그런 여자의 곁을 태진은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처럼 든든하게 지켜내고 있었다. 아니, 지켜주고 싶었다.
무엇 때문에?
여자가 깨어나지 않은 열흘낮, 열흘밤동안 태진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었다. 무엇이 너를 여자곁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느냐고….
남자는 끝끝내 자신을 납득시킬 만한 대답을 찾아낼수 없었지만 이 여자를 놓쳐버리면 오래전 사랑하고 사랑하던 어머니를 지켜내지 못해 느껴야 했던 그 고통스러움을 그 서러움을 그 가슴시림을 또다시 겪어야 할것만 같았다.
그래서일까? 너무도 소중하고 소중하여 말하고나면 사라질까 두려워 단 한번도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남자는 여자에게 들려주고 싶어졌다.
애틋하고 아름다웠던 그녀의 이야기를….
“내 어머니는 숨이 멎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아버지를 사랑한다 하셨어요. 꿈인듯 처음 다가온 사랑에 어머니는 당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하셨죠.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그 가슴떨림을 평생 잊지 못한다 했어요. 사람이 사람으로 인해 미치게 행복할수도 있구나…. 내 아버지를 처음 만난날 깨닳았다 하더군요.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았다 했어요. 당신의 심장을 꺼내 달라 하면 그것조차도 아낌없이 내어줄수 있다 했지요. 사랑하니까…. 사랑했으니까….“
태진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의 순결한 사랑을 너무도 쉽게 외면해 버렸어요. 내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는다 했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어머니에게 까지 나눠줄 사랑이 자신에겐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더군요.
그래요, 아버지에겐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고 집안의 반대를 이기지 못해 끝내 그분과 헤어졌다 했어요. 아버진 그후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셨고 그후 내 어머니를 만나셨다 하더군요. 그렇게 어머닌 자신의 의사완 상관없이 길고 고통스러운 외사랑을 시작하셨어요.
어머니와 결혼하신 아버지는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귀가하는 날이 많아지셨고 그 이후엔 집에 들어오시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죠.
그 이유는 아버지의 여자….
어느날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그녀의 존재를 알려왔다 했어요.
그녀를 사랑한다고 죽도록 사랑한다고…. 잊어보려 했지만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이미 자신의 가슴속 깊이 뿌리내린 그녀를 아무리 잘라내려 해도 잘라낼수가 없다고…. 그녀 없이는 숨조차도 제대로 쉴수 없다고…. 하루를 살더라도 그녀와 살다 죽고 싶다고 그러니 당신과 헤어져 달라 했다더군요.
그런 아버지의 잔인함 앞에서도 어머니는 아버지를 사랑하셨어요. 너무도 사랑하여 아버지가 없인 살아갈 자신이 없어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 하는 아버지를 놓아줄수가 없었다고 했어요.
그것이 서로의 가슴에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어머니는 알고 계셨지만 마지막 숨을 놓으실 때 까지 아버지의 유일한 아내로 살고 싶으셨답니다.
어머니는… 내 어머니는 그리 살다 떠나셨어요. 끝내 아버지의 사랑을 얻지 못했지만 함께 사는동안 행복했다 했습니다.
아버지를 바라볼수 있어서…. 아버지를 마음껏 사랑할수 있어서…. 아버지의 아내로 살다가 숨을 거둘수 있어서 행복했다 했어요.“
보이지 않는 태진의 눈물이 그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 죽도록 사랑한다는 그분과 함께 마지막 여생을 보내고 싶다 하더군요.
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음속에 평생 품고 계셨던 그분과 행복하라 할수도 없었고 내 어머니의 자리를 그 누구에게도 내어 드릴수 없다 다섯살 꼬마 아이처럼 울며 소리칠수도 없었어요.
변명인가요?
그런데 너무도 행복한 얼굴로 스무살 첫사랑을 시작하는 소년의 들뜬듯 떨리는 목소리로 그분과의 결합을 선언하는 아버지를 이해할수도 비난할수도 없었습니다.
지금… 내 아버지는 행복 하실까요? 죽도록 사랑한다던 그분과 함께여서 정말 행복할까요?
전 저 바다에 쓸쓸히 잠들어 계시는 내 어머니… 가엾은 내 어머니를 위해서 두분이 조금쯤은 불행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숨이 끝어지는 순간까지 당신에게 오지 않았던 아버지를 미워하지 말라 원망하지 말라 하셨던 착한 내 어머니를 위해서 말이에요.“
어느새 저 바다 끝으로 저녁 노을이 지고 있었고 잔잔한 파도가 붉은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같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두사람의 사이에 영원처럼 긴 것 같은, 혹은 찰나처럼 짧은 것 같은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끝나지 않은 태진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전 두분이 따로 또 함께 하셨던 그 사랑 이란것을 모릅니다.
처음엔 알고 싶지 않았고 나중엔 두분의 사랑을 알아 가는게 무섭고 두려웠어요.
하지만… 두분께 꼭 묻고 싶은것은 있어요.
몇십년을 함께 살면서 내 어머니의 차고 넘치는 그 사랑으로도 그분을 잊을수 없었느냐고… .
그저 아름다운 사랑으로, 소중한 기억으로 죽어도 사랑한다는 그분, 아버지의 가슴 한켠에 꼭꼭 뭍어 둔채 내 어머니의 고운마음 받아줄순 없었느냐고… .
항상 밖으로만 도는 아버지를 위해 언제나 비워 두었던 어머니의 옆자리로 돌아와 아버지의 따뜻한 손길 느끼게 해줄순 없었느냐고….
단 하루를 살더라도 사랑하는 이와 행복한 웃음 웃으며 살고 싶다는 아버지를 어찌하여 보내 드리지 못했느냐고….
왜 그리도 미련하고 답답하도록 죽어도 당신은 사랑할수 없다 말하는 아버지만을 갈무리 하며 소중한 어머니의 인생을 모두 쏟아 버리셨냐고….
어찌하여 당신을 향해 단 한번도 다정한 몸짓, 사랑스런 웃음, 따뜻한 가슴 한번 내어주지 않았던 차갑기만 하던 아버지에게 어머니의 그 크기만한 사랑을 알아달라 소리내어 말하지 못하셨나고….“
태진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자신의 속내를 아무런 대답도 어떠한 위로도 해주지 않는 여자의 앞에서 고해성사하듯 아낌없이 털어내고 있었다.
한동안 아무런 말 없이 여자와 같은 바다를 바라보던 태진은 여자의 휠체어 앞에 꿇어앉아 여자의 텅 비어버린 눈동자를 마주 바라보며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가 만약 사랑을 한다면 내 부모님들 처럼 바보같은 사랑은 하지 않을겁니다. 내 사랑만이 귀하고 아름답다하여 다른 이에게 상처주는 짓 따위는 절대로 하지 않을거에요.
그리고 내게 다가온 사랑은 무슨짓을 해서도 지켜 낼겁니다. 그로인해 아파져야할 또다른 사랑은 절대로 만들지 않을거에요.“
여자를 바라보는 태진의 눈동자가 무언가를 결심한듯 태양처럼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
너무 늦게 10편을 들고 돌아왔어요. ^-^;;
봄볕이 좋다고 아이를 너무 데리고 돌아다녔나봐요.
어린것이 감기에 걸려 제 정신을 저~~~멀리 빼놓게 아팠어요. ㅠ_ㅠ
이제 소설 이야기를 해볼까요?
서로다른 아픔을 가진 태진,찬미,성민 그리고 서현의 이야기가 모두 끝이났네요.
이들 모두는 단 하나의 사랑에 아파하고 힘들어 했어요.
이제 서로의 상처를 알았으니 행복해 져야겠지요?
행복해 질꺼에요~ ㅎㅎㅎ
좀더 정리된 문체로 이야기를 끌어가야 하는데...
늘 저의 재주없음에 낙담하고 마네요 ㅠ_ㅠ
그래도 항상 읽어주시고, 재미있다 칭찬해 주시고, 정성스레 감상글 남겨
주시는 고마운 님들 덕분에 힘이나네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일일이 댓글 달아드리지는 못하지만 틈틈이 시간 날때마다 소중한 감상글
읽고 또 읽으며 행복해 한답니다. ^-^
늦은 새벽...
님들 모두 행복한꿈 꾸시며 편안하시기를...
by. 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