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조차 희미하게 깜박거리는 좁은 골목에서 작은 소리가 흐릿하게 들려왔다. 미선이는 알수없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앞섰지만 왠지 그냥 지나치기에는 자기도 모를 힘이 자꾸만 발걸음을 소리 나는 쪽으로 재촉하는듯 했다. 희미한 가로등이 비추인 허름한 담벼락에는 고개를 숙이고 긴 다리를 축 늘어뜨린채 한손으로 배를 움켜잡고 신음하고 있는 사람이 보였다. 순간 마음이 급해진 미선은 앞뒤 생각지도 않고 무작정 신음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저기요...저기요...괜찮으세요...제말 들리세요? 저기요..이봐요!" 조심스럽게 어깨를 흔들어봐도 계속 신음만 할뿐 아무런 대답이 없자 더욱더 다급해진 마음에 미선은 119를 부르려고 핸드폰을 꺼내 버튼을 누르려하자 그제서야 힘겹게 고개를 들어 전화를하려는 미선에 핸드폰을 손으로 잡았다. " 하지마...전화 하지마..." " 정신 있어요? 119 불러야 될것 같은데...이봐요!" " 부르지마......!" " 119 불러야해요...힘들어보여요..."" 나...좀 도와줘!..." 미선은 그제서야 굵은 저음에 목소리와 가로등에 얼핏 비친 얼굴이 이제 갓 스물을 넘긴 남자라는것을 짐작할수 있었다. 미선이에 가는 어깨에 기대고 일어선 남자는 제법 큰키였고 일어서자 더욱더 가로등 불빛에 뚜렷히 보인 얼굴에는 선명한 핏자국이 여기저기 있었다. " 피...나요...많이 나는데....어디로 가요? " " ..............." " 갈데 없어요? 저기 그럼...가까운 병원이라도..."" 안돼..." 무슨 배짱이었을까? 미선도 알수가 없었다. 그냥 남자에 눈빛이 너무나 단호해서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두고 갈수도 없어서 허름한 자신의 자취방으로 남자를 부축했다. 아무 남자나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는 쉬운 여자라해도 뭐라 할말은 없지만 미선은 그냥 어쩔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나름대로에 이 상황을 대변하고 있었다. " 저기 집이 허름해요...그래도 아프니까...병원도 싫다고 하고..." " 날 뭘 믿고...낯선 남자한테...안 무...서워..." " 아프니까요...아픈 사람이니까 ...기다려요...비상약 가져올게요" 방안 불을 켜자 그제서야 선명하게 드러나는 남자는 아까 가로등 불빛에서 봤을때보다는 다른 느낌이었다 . 이제 20살을 넘고 제법 남자티가 나는...180을 족히 넘을듯한 키에 얼굴과 상의에는 얼룩진 핏자국이 보기 흉하게 흩어져 있었다. 몹시 아픈듯 미간을 찌푸린채 겨우 참고 있는듯한 고통스런 표정과 한손으로는 계속 배를 잡고 있는걸로 봐서 아마 복부를 심하게 구타당한듯했다. 미선은 우선 피로 얼룩진 청재킷을 벗도록 조심스럽게 거들어주고 하얀 베개에 남자가 눕도록 거들었다. " 피...뭍을텐데...하얀색..."" 괜찮아요..다시 빨면 돼요..." 그제서야 한숨 놓인다는듯 긴 한숨을 하고 지그시 두 눈을 감은 남자에 얼굴에 묻은 피를 미선은 조심스럽게 닦아줬다. 간혹 아픈듯 상처가 난 쪽에 수건이 닿을때면 인상을 쓰면서도 마지막 소독을 할때까지 아무소리 없이 잘 참고 낯선 여자에 손길을 거부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두눈을 감고 쓰라린 상처에 소독약이 닿을때마다 애써 참고 있는듯한 남자에 얼굴은 남자가 갖고 있는 선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낯선 남자에게 아무 거리김없이 자신의 작은 방에 보금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이 상황이 미선은 왠지 낯설지가 않았다. 마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베푸는 그런 마음같은...알수없는 감정이 미선을 당황스럽게까지 했다. 처음에는 거칠게 내뱉은 숨소리가 점차 고루게 잦아지더니 이내 아기처럼 곤한 숨소리가 들렸다. 그제서야 잠이 든듯 한쪽으로 고개가 기울어진 남자에 얼굴에 난 상처를 조심스럽게 살펴보았다. 미선은 가장 깨끗한 이불을 꺼내 남자에게 덮어주고 조심스럽게 양말을 벗겨주었다. 그리고 손바닥에 뭍은 흙과 핏자국을 조심스럽게 닦아주고 핏자국이 얼룩진 청자켓과 양말이 깨끗해질때까지 손으로 비비고 마지막 헹굼제까지 풀어 정성을 다했다. 밤새 옷이 마르지 않을까 수건 겹겹히 둘러 발로 누르면서 옷이 마르도록 물기를 빼고 새벽 두시가 되서야 방한켠에 제법 물기가 빠진 자켓을 걸어두고 방한 구석 쪼그려 잠이 들었다. 낯선 남자를 옆에 재워두고 아무 거리낌없이 자신또한 한쪽 방구석에 쪼그려 앉아 잠이 들었다. 마치 남자에 고른 숨소리가 그동안 혼자서 지낸 외로움과 불안함을 위로받은듯한 편안한 느낌마저 들었다.
우리 사랑이란거 한번 해볼까? (1)
가로등 조차 희미하게 깜박거리는 좁은 골목에서 작은 소리가 흐릿하게 들려왔다. 미선이는 알수없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앞섰지만 왠지 그냥 지나치기에는 자기도 모를 힘이 자꾸만 발걸음을 소리 나는 쪽으로 재촉하는듯 했다.
희미한 가로등이 비추인 허름한 담벼락에는 고개를 숙이고 긴 다리를 축 늘어뜨린채 한손으로 배를 움켜잡고 신음하고 있는 사람이 보였다.
순간 마음이 급해진 미선은 앞뒤 생각지도 않고 무작정 신음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저기요...저기요...괜찮으세요...제말 들리세요? 저기요..이봐요!"
조심스럽게 어깨를 흔들어봐도 계속 신음만 할뿐 아무런 대답이 없자 더욱더 다급해진 마음에 미선은 119를 부르려고 핸드폰을 꺼내 버튼을 누르려하자 그제서야 힘겹게 고개를 들어 전화를하려는 미선에 핸드폰을 손으로 잡았다.
" 하지마...전화 하지마..."
" 정신 있어요? 119 불러야 될것 같은데...이봐요!"
" 부르지마......!"
" 119 불러야해요...힘들어보여요..."
" 나...좀 도와줘!..."
미선은 그제서야 굵은 저음에 목소리와 가로등에 얼핏 비친 얼굴이 이제 갓 스물을 넘긴 남자라는것을 짐작할수 있었다.
미선이에 가는 어깨에 기대고 일어선 남자는 제법 큰키였고 일어서자 더욱더 가로등 불빛에 뚜렷히 보인 얼굴에는 선명한 핏자국이 여기저기 있었다.
" 피...나요...많이 나는데....어디로 가요? "
" ..............."
" 갈데 없어요? 저기 그럼...가까운 병원이라도..."
" 안돼..."
무슨 배짱이었을까? 미선도 알수가 없었다. 그냥 남자에 눈빛이 너무나 단호해서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두고 갈수도 없어서 허름한 자신의 자취방으로 남자를 부축했다.
아무 남자나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는 쉬운 여자라해도 뭐라 할말은 없지만 미선은 그냥 어쩔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나름대로에 이 상황을 대변하고 있었다.
" 저기 집이 허름해요...그래도 아프니까...병원도 싫다고 하고..."
" 날 뭘 믿고...낯선 남자한테...안 무...서워..."
" 아프니까요...아픈 사람이니까 ...기다려요...비상약 가져올게요"
방안 불을 켜자 그제서야 선명하게 드러나는 남자는 아까 가로등 불빛에서 봤을때보다는 다른 느낌이었다 . 이제 20살을 넘고 제법 남자티가 나는...180을 족히 넘을듯한 키에 얼굴과 상의에는 얼룩진 핏자국이 보기 흉하게 흩어져 있었다.
몹시 아픈듯 미간을 찌푸린채 겨우 참고 있는듯한 고통스런 표정과 한손으로는 계속 배를 잡고 있는걸로 봐서 아마 복부를 심하게 구타당한듯했다.
미선은 우선 피로 얼룩진 청재킷을 벗도록 조심스럽게 거들어주고 하얀 베개에 남자가 눕도록 거들었다.
" 피...뭍을텐데...하얀색..."
" 괜찮아요..다시 빨면 돼요..."
그제서야 한숨 놓인다는듯 긴 한숨을 하고 지그시 두 눈을 감은 남자에 얼굴에 묻은 피를 미선은 조심스럽게 닦아줬다.
간혹 아픈듯 상처가 난 쪽에 수건이 닿을때면 인상을 쓰면서도 마지막 소독을 할때까지 아무소리 없이 잘 참고 낯선 여자에 손길을 거부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두눈을 감고 쓰라린 상처에 소독약이 닿을때마다 애써 참고 있는듯한 남자에 얼굴은 남자가 갖고 있는 선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낯선 남자에게 아무 거리김없이 자신의 작은 방에 보금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이 상황이 미선은 왠지 낯설지가 않았다. 마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베푸는 그런 마음같은...알수없는 감정이 미선을 당황스럽게까지 했다.
처음에는 거칠게 내뱉은 숨소리가 점차 고루게 잦아지더니 이내 아기처럼 곤한 숨소리가 들렸다. 그제서야 잠이 든듯 한쪽으로 고개가 기울어진 남자에 얼굴에 난 상처를 조심스럽게 살펴보았다.
미선은 가장 깨끗한 이불을 꺼내 남자에게 덮어주고 조심스럽게 양말을 벗겨주었다.
그리고 손바닥에 뭍은 흙과 핏자국을 조심스럽게 닦아주고 핏자국이 얼룩진 청자켓과 양말이 깨끗해질때까지 손으로 비비고 마지막 헹굼제까지 풀어 정성을 다했다. 밤새 옷이 마르지 않을까 수건 겹겹히 둘러 발로 누르면서 옷이 마르도록 물기를 빼고 새벽 두시가 되서야 방한켠에 제법 물기가 빠진 자켓을 걸어두고 방한 구석 쪼그려 잠이 들었다.
낯선 남자를 옆에 재워두고 아무 거리낌없이 자신또한 한쪽 방구석에 쪼그려 앉아 잠이 들었다.
마치 남자에 고른 숨소리가 그동안 혼자서 지낸 외로움과 불안함을 위로받은듯한 편안한 느낌마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