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디테포르네의 남자

도준치2006.03.06
조회461

프롤로그(Prolog)


톡을 즐겨보시고, 촌철살인(寸鐵殺人)적인 센스있는 촌평과 때론, 거침없이 살벌한 질타를 내리시는 하데스같은 톡평론 고수님들...

 

설레임으로 시작한 첫만남에서부터 행복한 연애의 과정도 잠시, 처절한 절망감과 배신감으로 인한 고뇌로....시비가 엇갈렸던 지난 4년 남짓한 저에 "사랑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시작했던 그 달콤하고 씁쓸한 아프로디테포르네와의 사랑"의 시작과 과정, 결말을 이제야 담담하게 애기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미천한 인생경력을 갖고 있지만, 거침없이 흘러가는 삶의 경과된 시간속에서 제 상념의 진화과정과, 짐까지 살아온 경험들, 주위 친구들을 비롯한 지인들의 충고를 귀담아서 지금 아프로디테와 인연의 끝맺음을 준비하며, 정리된 마음을 고해성사(告解聖事)를 형식을 빌러, 지금부터 여러분께 제 애기를 시작하겠습니다.

(톡 특성상....지리한 장평의 글이 되면 안되기에...많이 편집·축약하느라 의미전달이 안될까봐.....그점이 심히 염려스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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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만남---그 설레임의 서막

 

아프로디테를 첨 만난건 2001년 11월이지만, 본격적인 만남과 교제는 2002년 2월부터...공간적 배경은 서울 잠실에 있는 western bar였습니다. 작년, 7월엔가 우연히 가보았더니 폐쇄되고 지금은 새로운 상가로 변했더군요.

 

그녀는 그 BAR의 바텐더였지요. 외모는 시쳇말로, 출중한 외모를 지닌 아프로디테포르네였어요.
물론, 첨 사람을 만나보면 보이는게 외모에 따른 인상인지라, 그녀의 특출한 외모에 호감을 갖게된건 어쩌면 남자로서 인지상정(人之常情)인가 봅니다.(껄덕쇠로 지레짐작하시면 곤란합니다;;;)

 

중후한 모습으로 그녀와 BAR에서의 첫 만남은, 그윽한 양주의 클래시컬한 향기와 맛과 더불어 내몸 구석구석을 서서히 정복해 해오는 얼큰한 취기, BAR의 특수한 환경과 무르익은 대화로 울 관계는 첫만남에서부터 서로 호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고, 그 이후 몇 번의 만남으로 친근하게 가까워지는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지요.

 

이 모든게 가능했던 이유는 내 삼실도, 내 자치방도, 아프로디테의 집도, BAR도 잠실 **동이라는 지협적인 공간이 토대가 되었고, 부서의 회식 유도, 친구들과 약속장소, 퇴근 후 한잔 거칠때도 자주 얼굴을 보게 된 게 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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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悅愛)....그해 봄의 열정


여러분,,,처음 시작하는 연인들의 그 화려한 출발과 설레임에 따른 열정과 행복감을 다들 경험들 하셨겠죠?..저 또한 늦은 나이에 찾아온 달콤한 연애의 기쁨과 행복감에 불철주야 그녀와의 잦은 만남의 시간들로 인하여 수면시간 부족으로 체력적인 한계를 갖게 될 정도였으니깐요..

(※이유-연인이라고 매일 그녀가 일하는 BAR에서 만난는 건 한계가 있었고,,,그녀의 일터라 그녀가 반기지 않았던 점, 사장내외의 눈치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서...ㅠㅠ)

 

그녀가 저녁에 일하는 서비스업종의 BAR일이라 새벽녘에 끝나서인지,,,샐러리맨인 저로서는 서로시간대의 엇갈림은 부담스러웠지만, 그런 난관이 결코 우리들의 만남을 방해하지는 못했던거 같습니다.

 

'늦은 새벽녘의 한강 저수호안의 방파제길...돌고 돌아도 지겹지 않는 새벽녘 잠실 석촌호수 산책·조깅로에서의 오붓한 대화...주말이면 늦은 점심을 차안에서 해결했던 김밥과 오뎅, 토스트 등.. 새벽녘 팔당댐 인근에 있는 봉쥬르 원정에서의 전원적이고 낭만적인 데이트시간들....'

 

'2002년 여름휴가를 서로 맞춰서 한적한 강원도 인제 소양강-내린천에서 직접야영하면서 보낸시간들.. 잘 알려지고 주위에서 들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관광지 순례와 적송으로 유명한 충남 태안 만리포와 해변에서의 산책-대화시간들, 충남 태안 서해안 갯벌에서 맛(※어패류-조개의 일종)을 잡으며, 번개탄화롯불에 구워먹던 그 즐거웠던 그녀가족들과 보냈던 '2003년 한여름 휴가때 보낸 시간들.. 그리고 그녀가 쉬는날이면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영화관에서의 데이트 시간들..'

 

'지금 생각컨데,,,정말 시간의 유수와 같은 흐름이 무상할 따름이며, 한때 즐거웠던 추억이 짐 현 시점에서 제 자신을 힘들게 하는건 그 결말이 결코 아름답지 못한 엉그리 기억으로 반전시키려는 인간의 위선적이고 잔인한 햄릿형 감정의 논리가 아닌가도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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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그녀와의 4년 남짓한 운명적인 만남과 연애의 시간들속에서 어느 한순간부터 그녀의 삐그덕 거림을 알게 된건 우리의 열정이 조금은 평정을 되찾고 각자의 사회생활에 접어든 2003년 그해 늦은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녀가 일한 bar에서 일 하게된 4살 연하(24살)의 알바넘과 이중교제를 하게 된게 그 시작이었으며, 모든 일련의 과정을 내가 알게 된 상황에서 그 알바넘의 내게 행한 경거망동한 몸부림-즉, 그녀와의 치정에 대한 까발림식의 문자날림과 내 멜주소를 알려달라는 행동, 그녀를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까지...내 차에 대한 해꼬지 등등.. 그리고 더 큰 충격은 알바가 자기를 좋아해서 가끔 만나주었다는 책임회피식의 애매한 이중적인 태도와 때론 '알바넘이 넘 어려서 그런거라고' 두둔해 지는 센스(?)까지,,,ㅠㅠ.


우여곡절 모든 상황이 종료되고 그녀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나, 그당시에는 그녀를 내 스스로 인연의 끈을 놓아버릴 수 없다는 극단적인 햄릿형 감정의 논리로 그녀에게 면죄부를 준게 넘 안이하고 쉽게 상황를 마무리한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확실히 맺고 끊어야 된다'는 결단의 시기에 말이죠..ㅠ.ㅠ

 

초반, '사랑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상대방의 한번의 화려한 외출(≒외도)은 덮어두고 갈수는 있으나, 두-세번이나 반복되는 배신감의 상처는 정말 사람성격까지 변하게 만들더군요..

 

그 후, 그녀는 일탈적인 행동은 두∼세번 더 이어지더군요...

적잖은 용돈(≒팁)까지 받아가며 낯선단골사내와의 새벽녘 미사리 카페의 원정과 그 다음엔 누구나 상상이 가능한 행동들...one night stand.


자신을 힘들게 한다며,,,자신의 앤(글쓴이-나)를 소재로 애기하다가 노래방 운영하는 전현직 깍두기 출신의 값싼 동정을 사고 감동하고, 깍두기의 쿨한 것에 이끌려 날 삼자대면으로 이끌어 깍두기한테 사형선고를 받게 만들고, 그 치욕적인 자리에서 일방적 이별통고를 받은 내 인생에 가장 비참하게 파멸시켜 버린 <팜므 파탈>같은 내 여친....아프로디테포르네!!!!.(그 후, 깍두기와 한달만에 깨지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더군요...)

 

그때 첨 인살(↔)의 충동을 느꼈습니다...근 두달 가까히 감정의 황폐화로 전 완전폐인이 되다시피 했었으니깐요...저 참 어리석고 바보같죠...

 

짐,,,이글을 쓰면서도...그때를 회상하니 정말 죽을 맛이네요..

 

사실, 연애초기 활화산 같이 타오르는 사랑의 열정으로 그녈 그 먼 광주까지 데려가서 부모님께 인사시키고, '괜찮은 여자'로 명예스러원 작위(?)까지 받게 한게,,,,참 X.O급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전 불효막된 못난 자식입니다...어리석은 안목으로 울 부모님을 눈멀게 하고, 자식의 우둔함과 어리석음에 한탄하실 것을 생각하니,,,,,)

 

2005년 7월, 근 3년 남짓한 화려한-화류계(bar)을 접고, 전직 전공인 백화점 매니져로 컴백하지만,,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도 백화점 생활로 잠시 접는 듯 하였으나, 사실 중요한 건 우리들의 초반의 열정은 이미 빛이 바래고,,,퇴색하여,,,다시 재생할 수 없는,,,그 형체만 유지한다는 것일 겁니다.

 

별탈없이 지낸,,,지난 8개월 동안의 그녀의 제2의 전환기적 백의종군한 백화점 생활의 시간이었지만,,,민감한 부분에서의 잔불의 불씨는 언제나 대형사고로 만들 수 화약고인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결국, 2005년 연말,,,정확히 12월 31일! 그녀와 사소한 문제로 인한 감정싸움은 일말의 <아마게돈>으로 전개되어 걷잡을 없는 마지막 처절한 냉전으로 치닫게 되었고, 이제 지금,,,지난 4년간의 파란만장한 우리들의 어리석은 연애의 종결을 <0-ZERO>로 마감할려고 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한달전에 문득, "요즘 잘 살고 있지? 우리 가끔 연락 주고 받는 친구로 지내"라는 문자멘트에 쓴웃음이 나오더군요. 그동안에 축적된 그녀의 마지막 "정(情)"을 받아들이기에는 이젠 내 마음이 고비사막처럼 걷잡을 없이 황폐화되었다는 것을.....아는지..모르는지..

 

글을 마무리하고,,잠시 눈을 모니터에서 돌리니, 내 책장에 있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책이 들어오네요. 과거에 잼나게 읽었던 소설책인데,,,,다시 한번 읽어보렵니다..
'주인공 임형빈이 화려하게 시작한 서윤주와의 비극적인 사랑을 상기하면서'.......<끝>!


주 : 아프로디테포르네란...

 "그리스 신화에서 미스 진" 출신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프로디테포르네 어원과 그 탄생배경, 그녀의 남성편력을 아마도 모르는 분이 많을 겁니다. 누누히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끝으로... 긴 사연 읽어주셔서 고마워요...행복한 연애들 하십시요...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