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쳤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날을 보낼 수 있겠는가? 시계소리가 무섭다. 끔찍할 정도로... TV를 켜 놓았는데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고, 어디론가 달려가는 듯한 촛침 소리가 마치 나를 지옥으로 이끄는 듯하다. 향기가 있다. 은행나무 옆에 지나가면서 이와 비슷한 체취를 느낀 적이 있다. 정말 비슷하다. 난 혼자다. 정말 그렇다. 아침 일찍 온다는 말을 남겨둔 채... 나 혼자만 이곳에 남겨둔 채 떠났다. 어디론가.. 불쌍한 후배를 찾으러 경찰서에 갔다. 내가 보기엔 그가 더 불쌍하다. 그도 미쳤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난 라라가 아니다. 죽음으로써 진정한 사랑을 했던 라라가 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난 다다도 아니다. 스트립쇼를 하고 학교에 나가고, 섹스와 독서가 유일한 낙이었던 다다가 될 수도 없다. 난 나 일 뿐이다. 그렇다 철저히 내가 되어야 한다. 나라는 인간도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가 보다. 아무렇지도 않게 순진한 척, 착한 척, 꾸밈없는 척하고 있으면 정말로 그런줄 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어엿한 가정.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사는 가정이 있는 남자와 함께 몸을 섞었다. 그는 유부남이다. 난 유부남의 뜻을 모른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왜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지 나는 모른다. 몽롱하다. 하지만, 정신은 깨어있다. 수면제라도 먹고 푹 자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싶다. 나는 나쁜 년이다. 맞다. 다들 그렇게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난 창녀는 아니다. 그렇다면 대가를 지불 받아야 한다. 나는 돈을 받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난 창녀가 아니다. 난 창녀가 될 수도 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그는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난 여자로 태어난 것이 싫다. 평범한 삶을 사는 게 나의 꿈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것조차 허락해 주지 않는다. 평범했다면 지금 이 순간 다른 고민을 했어야 한다. 그는 아마 늦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어디로 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난 지금 일하러 왔다. 집에 갈까. 그래야 할 것 같다. 혼자라는 게 이리도 무섭고 겁이 나는 것인지 몰랐다. 아니, 이미 알고 있었다. 내가 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자체가 무섭다. 왜 상대방에게 얽매이는지 모르겠다. 나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인데,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고서 친구가 배신했다고 생각했다. 친구의 배반이 싫어서 개와 고양이처럼 쏟아지는 비속을 걸었다. 물장난을 치기도 하면서, 바지 끝이 몽땅 젖어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우산을 쓰고 있었다. 무얼 찾기 위해 걷고 또 걸었는지 모른다. 그러다가 역사공부를 했다. 내 앞에 세워진 조각의 이름. 언제 어떻게 왜 만들어졌고 용도는 무엇인지 알아내기 시작했다. 그걸 알아서 무엇에 쓰게? 난 박물관에도 갔었다. 남도의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지고 설치되어진 마네킹을 보고 깜짝 깜짝 놀라곤 했다. 날 잡아 먹을 것도 아닌데. 사실 잡아먹어도 상관은 없는데 왜 겁을 냈는지 모른다. 누군가가 날 찾으러 와주길 바랬다. 지금 데리러 간다고 그 자리에 꼼짝 말고 있으라고 해 주길 바랬다. 너의 곁에서 너와 같은 생각으로 너와 함께 하고 싶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예전에 업혀서 건너갔다. 그 길에서 잠시 멈추어 섰다.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그의 체취도 느낄 수 없었다. 가슴 속 깊이 눌려있던 분노가 치솟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난 결코 세상을 믿지 않을 것이다. 그 어떤 남자도 믿지 않을 것이다. 남자뿐 아니라, 누구를 막론하고 세상사람 모두다. 책임 있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다. 믿어도 괜찮은 사람. 믿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 자신도 결코 믿어서는 안 된다. 난 아무 하고도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운명이 짧기를 바랄 뿐이다. 가끔씩 가슴을 꾹 찌르는 무언가 있다. 이게 이름 모를 병이었으면 좋겠다. 아니다 난 오래 살아야 한다. 여자에게 굶주린 남성들의 욕망을 채워 주어야 한다. 아니다 그건 나의 몫이 아니다. 그가 없어진지 1시간이나 되었다. 하지만, 난 여전히 잘 버티고 있다. 난 무서운 게 아니라 두려웠던가 보다. 내가 이대로 영원히 잠든다면 어떻게 될까? 나를 위해 울어줄 사람이 있을까? 밥을 축내는 사람 한 명 죽었다고 박수치며 기뻐할 사람들이다. 그들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
라라
난 미쳤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날을 보낼 수 있겠는가?
시계소리가 무섭다.
끔찍할 정도로...
TV를 켜 놓았는데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고, 어디론가 달려가는 듯한 촛침 소리가 마치 나를 지옥으로 이끄는 듯하다.
향기가 있다.
은행나무 옆에 지나가면서 이와 비슷한 체취를 느낀 적이 있다.
정말 비슷하다.
난 혼자다.
정말 그렇다.
아침 일찍 온다는 말을 남겨둔 채...
나 혼자만 이곳에 남겨둔 채 떠났다. 어디론가..
불쌍한 후배를 찾으러 경찰서에 갔다. 내가 보기엔 그가 더 불쌍하다.
그도 미쳤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난 라라가 아니다.
죽음으로써 진정한 사랑을 했던 라라가 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난 다다도 아니다.
스트립쇼를 하고 학교에 나가고, 섹스와 독서가 유일한 낙이었던 다다가 될 수도 없다.
난 나 일 뿐이다. 그렇다
철저히 내가 되어야 한다.
나라는 인간도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가 보다.
아무렇지도 않게 순진한 척, 착한 척, 꾸밈없는 척하고 있으면 정말로 그런줄 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어엿한 가정.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사는 가정이 있는 남자와 함께 몸을 섞었다.
그는 유부남이다.
난 유부남의 뜻을 모른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왜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지 나는 모른다.
몽롱하다.
하지만, 정신은 깨어있다.
수면제라도 먹고 푹 자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싶다.
나는 나쁜 년이다.
맞다. 다들 그렇게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난 창녀는 아니다.
그렇다면 대가를 지불 받아야 한다.
나는 돈을 받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난 창녀가 아니다.
난 창녀가 될 수도 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그는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난 여자로 태어난 것이 싫다.
평범한 삶을 사는 게 나의 꿈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것조차 허락해 주지 않는다.
평범했다면 지금 이 순간 다른 고민을 했어야 한다.
그는 아마 늦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어디로 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난 지금 일하러 왔다.
집에 갈까.
그래야 할 것 같다.
혼자라는 게 이리도 무섭고 겁이 나는 것인지 몰랐다.
아니, 이미 알고 있었다.
내가 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자체가 무섭다.
왜 상대방에게 얽매이는지 모르겠다.
나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인데,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고서 친구가 배신했다고 생각했다.
친구의 배반이 싫어서 개와 고양이처럼 쏟아지는 비속을 걸었다.
물장난을 치기도 하면서, 바지 끝이 몽땅 젖어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우산을 쓰고 있었다.
무얼 찾기 위해 걷고 또 걸었는지 모른다.
그러다가 역사공부를 했다.
내 앞에 세워진 조각의 이름.
언제 어떻게 왜 만들어졌고 용도는 무엇인지 알아내기 시작했다.
그걸 알아서 무엇에 쓰게?
난 박물관에도 갔었다.
남도의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지고 설치되어진 마네킹을 보고 깜짝 깜짝 놀라곤 했다.
날 잡아 먹을 것도 아닌데.
사실 잡아먹어도 상관은 없는데 왜 겁을 냈는지 모른다.
누군가가 날 찾으러 와주길 바랬다.
지금 데리러 간다고 그 자리에 꼼짝 말고 있으라고 해 주길 바랬다.
너의 곁에서 너와 같은 생각으로 너와 함께 하고 싶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예전에 업혀서 건너갔다.
그 길에서 잠시 멈추어 섰다.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그의 체취도 느낄 수 없었다.
가슴 속 깊이 눌려있던 분노가 치솟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난 결코 세상을 믿지 않을 것이다.
그 어떤 남자도 믿지 않을 것이다.
남자뿐 아니라, 누구를 막론하고 세상사람 모두다.
책임 있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다.
믿어도 괜찮은 사람.
믿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 자신도 결코 믿어서는 안 된다.
난 아무 하고도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운명이 짧기를 바랄 뿐이다.
가끔씩 가슴을 꾹 찌르는 무언가 있다.
이게 이름 모를 병이었으면 좋겠다.
아니다 난 오래 살아야 한다.
여자에게 굶주린 남성들의 욕망을 채워 주어야 한다.
아니다 그건 나의 몫이 아니다.
그가 없어진지 1시간이나 되었다.
하지만, 난 여전히 잘 버티고 있다.
난 무서운 게 아니라 두려웠던가 보다.
내가 이대로 영원히 잠든다면 어떻게 될까?
나를 위해 울어줄 사람이 있을까?
밥을 축내는 사람 한 명 죽었다고 박수치며 기뻐할 사람들이다.
그들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