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친정, 결혼생활 패널엔... 참 우울하고 기운빠지는 얘기뿐이네요. 분위기 전환겸 저희집 얘기좀 올려봅니다. 저희집은 네식구입니다. 시엄뉘, 손위 시누이, 신랑 그리고 저.. 이렇게요. 겉으로 보이는 그림으로는... 참 며느리된 입장으로 험난해 보이는 가족구조이지만... 생각보다 그리 험난하진 않습니다. 우리집엔 오래된 압력밥솥이 있습니다. 압력밥솥의 특징은 칙칙칙~ 돌아가는 소리에 있습니다. 결혼할때 준비해온 KK 전기밥솥은 먼지가 쌓일정도로 찬밥신세고, 어머님은 압력밥솥을 고집하십니다. 편리한 전기밥솥대신 무거운 압력밥솥에 끼니때마다 밥하지만... 뭐.... 그냥... 큰일 아니고 힘든일 아니니 맞춰드립니다. 근데... 요즘들어 이 압력솥이 말썽을 부립니다. 지 맘데로 칙칙 소리를 내다가 안내다가 합니다. 소리가 안나서 몇번 밥을 태워먹구나니... 밥할때마다 초긴장 상태죠. 그나마.. 제가 할때보다 어머님이 하실때 태우는 일이 더 많아서 밥태운것에 대한 핀잔은 받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도 아침밥을 짓는데.... 요몇일 쉑쉑 소리만 내던 녀석이 기분이 좋았던지 칙칙칙~ 밥짓는 소리를 제대로 냅니다. "어머님~ 오늘을 소리가 제대로 나네요~ " "그러게 말이다... 저놈은 지 꼴리는데로 소리 냈다 안냈다 하는구나~ " "꼬.... 꼴리는데...루요? " "어.. 왜 엄마가 그런말 쓰니깐 이상하냐? " 아침밥상차리다가 한참을 주저 앉아서 웃었습니다. 눈물까지 흘리면서... 몇일전 주말이었습니다. 전 부엌에 있었고 시누이와 시엄니가 마루에서 TV를 보시면서 나누는 대화에 저... 또 한번 부엌에서 쓰러졌습니다. 무슨 건강프로그램 같은데서 "약콩" 에 대해서 나왔습니다. 그걸 보던 시누이 "엄마... 약콩이 뭐에요? " "응? 약콩... 그냥 콩이랑 틀리데냐 ? " "그냥 콩이랑 약콩이랑 머가 틀리니까 약콩이 좋다고 나온걸꺼아니에요" "그래? 음.. 그게 뭐냐면... (잠시 생각하시더니) 아~ 그거 약에 쓰는 콩이란 소리야. " 푸크.. 딸라미가 묻는 질문에 뭐라도 그럴싸하게 대답을 하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또 한번은 저녁상을 차리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집에서 대화할때 가끔 " 자기~ 일어나셈~ , 식사하셈~ , 저것좀 들어주삼~ " 등등의 말투로 얘기를 하곤합니다. 어머님이 그 모습을 보시고는 당신도 그런 말투를 쓰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제가 저녁상을 차리고 있는데.. 신랑이있는 방쪽을 쳐다보면서 부릅니다. "아들... 밥 쟙수샴~ 맛나게 좝샴~ " "푸크크... 어머님도 어서 잡수셈" "아들 알았샴" 모모하셈~ 모모하삼~ 둘 중 어떤걸 적절히 써야할지 몰랐던 어머님은 어중간한 샴~을 선택하신 모양입니다. 귀엽고 엉뚱한 시어머님 덕분에 이렇게 가끔 눈물 핑돌정도로 웃으면서 삽니다. ^^
귀여운 시어머님
시집, 친정, 결혼생활 패널엔... 참 우울하고 기운빠지는 얘기뿐이네요.
분위기 전환겸 저희집 얘기좀 올려봅니다.
저희집은 네식구입니다. 시엄뉘, 손위 시누이, 신랑 그리고 저.. 이렇게요.
겉으로 보이는 그림으로는...
참 며느리된 입장으로 험난해 보이는 가족구조이지만...
생각보다 그리 험난하진 않습니다.
우리집엔 오래된 압력밥솥이 있습니다.
압력밥솥의 특징은 칙칙칙~ 돌아가는 소리에 있습니다.
결혼할때 준비해온 KK 전기밥솥은 먼지가 쌓일정도로 찬밥신세고,
어머님은 압력밥솥을 고집하십니다.
편리한 전기밥솥대신 무거운 압력밥솥에 끼니때마다 밥하지만...
뭐.... 그냥... 큰일 아니고 힘든일 아니니 맞춰드립니다.
근데... 요즘들어 이 압력솥이 말썽을 부립니다.
지 맘데로 칙칙 소리를 내다가 안내다가 합니다.
소리가 안나서 몇번 밥을 태워먹구나니... 밥할때마다 초긴장 상태죠.
그나마.. 제가 할때보다 어머님이 하실때 태우는 일이 더 많아서
밥태운것에 대한 핀잔은 받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도 아침밥을 짓는데.... 요몇일 쉑쉑 소리만 내던 녀석이
기분이 좋았던지 칙칙칙~ 밥짓는 소리를 제대로 냅니다.
"어머님~ 오늘을 소리가 제대로 나네요~
"
"그러게 말이다... 저놈은 지 꼴리는데로 소리 냈다 안냈다 하는구나~
"
"꼬.... 꼴리는데...루요?
"
"어.. 왜 엄마가 그런말 쓰니깐 이상하냐?
"
아침밥상차리다가 한참을 주저 앉아서 웃었습니다. 눈물까지 흘리면서...
몇일전 주말이었습니다.
전 부엌에 있었고 시누이와 시엄니가 마루에서 TV를 보시면서 나누는 대화에
저... 또 한번 부엌에서 쓰러졌습니다.
무슨 건강프로그램 같은데서 "약콩" 에 대해서 나왔습니다. 그걸 보던 시누이
"엄마... 약콩이 뭐에요? "
"응? 약콩... 그냥 콩이랑 틀리데냐 ? "
"그냥 콩이랑 약콩이랑 머가 틀리니까 약콩이 좋다고 나온걸꺼아니에요
"
"그래? 음.. 그게 뭐냐면... (잠시 생각하시더니) 아~ 그거 약에 쓰는 콩이란 소리야. "
푸크..
딸라미가 묻는 질문에 뭐라도 그럴싸하게 대답을 하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또 한번은 저녁상을 차리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집에서 대화할때 가끔 " 자기~ 일어나셈~ , 식사하셈~ ,
저것좀 들어주삼~ " 등등의 말투로 얘기를 하곤합니다.
어머님이 그 모습을 보시고는 당신도 그런 말투를 쓰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제가 저녁상을 차리고 있는데.. 신랑이있는 방쪽을 쳐다보면서 부릅니다.
"아들... 밥 쟙수샴~ 맛나게 좝샴~ "
"푸크크... 어머님도 어서 잡수셈"
"아들 알았샴"
모모하셈~ 모모하삼~ 둘 중 어떤걸 적절히 써야할지 몰랐던 어머님은
어중간한 샴~을 선택하신 모양입니다.
귀엽고 엉뚱한 시어머님 덕분에 이렇게 가끔 눈물 핑돌정도로 웃으면서 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