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소리가 이렇게 감미로운줄 몰랐어...우리 집에서는 안들리는 소리가 너희 집에서는 들린다...신기해...뭐가 다른걸까? 나...이제 너 이름 부를거다...김미선...미선...미선...니 이름 조금 촌스럽다...
촌스러운데 좋아...있잖아...배 고프면 여기서 밥 먹고 졸리면 여기서 자고 그리고 외로우면 니 품에 안겨보고 싶다는 생각 들어...본능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가장 본능적인게 난 그리웠나봐..."
강혁은 말없이 안아서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미선에 품에 살며시 머리를 기대보았다.
" 아...편안하다...어...들린다...심장소리...내껏도 들어볼래?"
강혁은 일어서서 자신의 가슴에 미선의 얼굴을 살며시 갖다대었다.
" 들리지? 내 심장이 웬만해서는 잘 안들리거든...난 그래서 가끔 내 심장이 멈춰버린건 아닌가 하고 의심할때가 많았는데...아니더라...니 옆에서는 아주 크게 들려...그치? 신기하지? 나...그래서 내가 살아있는거 같아...그래서 좋아..어쩌면 이 녀석이 나보다 더 널 먼저 알아봤는지도 몰라...아...졸립다...니 무릎베고 한 시간만 자다 갈께..."
" 배...고프지 않아요? 아까...배고프다 그랬잖아요..."
" 응...배고팠는데 안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아...난 배가 고픈게 아니고 마음이 고팠나봐...그래서 항상 허기가 졌나봐...졸려...내 머릿카락좀 쓰다듬어줘..."
미선은 말없이 자신의 무릎에서 졸린듯 하품을 하며 잠을 청하는 강혁의 머릿카락을 살며시 쓸어내려줬다...그런 미선에 손을 살며시 잡는 강혁은 그 어느때보다 편안함을 느낄수가 있었다.
" 5천...근데...너한테 그런돈이 어디 있겠냐...그때 그 남자...나 때린 남자...누구냐?" " 아무 사이 아니에요..."
" 그래? 난 또 백만원을 쉽게 주길래 니 그건가 했지? 진짜 아냐?" " 모르는 사람이에요....!" " 진짜? ....그렇다면 그런거고...근데 말야...아는 사람한테 겨우 부탁해서 니가 한달만 일해주면 그 빚은 없던걸로 해준다고 하는 고마운 사람이 있어..."
" 싫어요!" " 그렇게 잘라 말하지 말고...뭐 나쁜데도 아냐...그냥 술만 따라...2차는 안시킨다고 그랬어"
" 싫어요!" " 이년이..고집은...니 엄마 찾아갈라면 알아서 생각해 내일모레까지 여기로 전화해...안그럼...나도 이번에는 어떻게 할지 생각이 많아서...알아서 전화해라...뭐...알아보니까...엄청 재벌이던데...쑤시면 뭐 얼마 안나오겠어? 그깟 5천 껌값이겠지.." " 무슨 말씀이세요? 모르는 사람이에요...난 누군지도 몰라요....그러니까...그러니까...시간.....을...
" 네?" " 자꾸 가슴에서 '보고싶다' 이러는거야. 이상하지? 누굴까? " " 글....쎄요" " 바보..알면서 모른척은...근데...오늘은 병원에서 잘 웃어주지도 않고...자꾸 그러면 병원 옮기는 수가 있어...환자 관리 그렇게 할거야?" "...미안해요"
" 미안하면 나 지금 갈꺼니까..이따 뽀뽀나 한번 해주던가...기다려...나 간다" " 아....오지 마요...오늘은 너무 피곤해요"
" 내 맘이야...나 간다...일분만 기다려..."
" 네? "
" 문열어주세요...."
미선은 순간 문쪽에서 들리는 노크소리에 두 손으로 눈물을 급히 닦았다...그리고 아무렇지 않은척 목소리를 다시 한번 가다듬고 문을 열었다.
" 자꾸 이렇게 애태울꺼야...어..불도 안켜고 뭐하는거야? 지금 8시 밖에 안됬는데..."
" 좀....피곤해서...근데...농구한다고 "
" 음...농구하다가 생각나서 그냥 와버렸어...조금 있으면 퀵으로 내 욕한보따리 배달올지도 몰라~ 의리 없는 놈이라고"
" 왜..그랬어요?" " 그러게...나도 모르지 뭐...불켠다! 어둡다..."
불을 켜려고 스위치로 손을 뻗는 강혁의 손을 잡은 미선은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강혁에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췄다.
강혁은 순간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듯 갑자기 자신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는 미선은 몹시도 심하게 떨고 있었다...자신의 자켓을 잡은 미선에 손에 힘이 들어간듯...무슨 용기일까?...분명 기분 좋은 일이지만 뭔가 불안한 느낌이 자꾸만 강혁의 감정을 지배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다...그냥 지금 이순간 미선이 다가온 입맞춤에 강혁은 한층 더 깊어진 입맞춤을 리드해갔다.
조심스럽게 자신의 자켓을 잡은 미선에 손을 잡아준채 다른 한손으로 미선에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쥐었다.
그렇게 몇십분이 흐른듯 짧은 입맞춤이 끝났다.
" 나...꿈꾸는거 같아.."
"...꿈 아니에요...불 켜지 말고...그냥...묻지 말고 오늘 같이 잘래요? "
" 응...? " " 그냥...오늘... 옆에서 자고 싶어요...그렇게 해도 돼죠?"
강혁은 굳이 불을 켜지 않는 미선에게 더이상 추궁하지 않았지만 대충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짐작할수 있었다...하지만 물어볼수가 없었다...자신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무언가를 굳이 보려해서 그게 미선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라면 그냥 모른척하고 싶었다. 그냥 말없이 미선에게 자신의 팔을 내어주고 힘겹게 잠을 청하는 여자에 마음을 헤아려보고자 정작 자신은 잠을 청할수가 없었다.
우리 사랑이란거 한번 해볼까?(12)
주루룩....탁탁탁....뚝뚝...
미선에 작은 창문에 부딪치는 빗방울 소리가 작은 연주회를 하는듯 정겹게 들려왔다.
" 빗소리가 이렇게 감미로운줄 몰랐어...우리 집에서는 안들리는 소리가 너희 집에서는 들린다...신기해...뭐가 다른걸까? 나...이제 너 이름 부를거다...김미선...미선...미선...니 이름 조금 촌스럽다...
촌스러운데 좋아...있잖아...배 고프면 여기서 밥 먹고 졸리면 여기서 자고 그리고 외로우면 니 품에 안겨보고 싶다는 생각 들어...본능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가장 본능적인게 난 그리웠나봐..."
강혁은 말없이 안아서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미선에 품에 살며시 머리를 기대보았다.
" 아...편안하다...어...들린다...심장소리...내껏도 들어볼래?"
강혁은 일어서서 자신의 가슴에 미선의 얼굴을 살며시 갖다대었다.
" 들리지? 내 심장이 웬만해서는 잘 안들리거든...난 그래서 가끔 내 심장이 멈춰버린건 아닌가 하고 의심할때가 많았는데...아니더라...니 옆에서는 아주 크게 들려...그치? 신기하지? 나...그래서 내가 살아있는거 같아...그래서 좋아..어쩌면 이 녀석이 나보다 더 널 먼저 알아봤는지도 몰라...아...졸립다...니 무릎베고 한 시간만 자다 갈께..."
" 배...고프지 않아요? 아까...배고프다 그랬잖아요..."
" 응...배고팠는데 안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아...난 배가 고픈게 아니고 마음이 고팠나봐...그래서 항상 허기가 졌나봐...졸려...내 머릿카락좀 쓰다듬어줘..."
미선은 말없이 자신의 무릎에서 졸린듯 하품을 하며 잠을 청하는 강혁의 머릿카락을 살며시 쓸어내려줬다...그런 미선에 손을 살며시 잡는 강혁은 그 어느때보다 편안함을 느낄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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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들어 부쩍 이상하게 웃음이 많아진 강혁을 우성은 그 속뜻이 궁금하기만 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온 스카이에 사흘만에 나타난 강혁은 눈빛은 많이 부드러워져 있었다.
" 강혁이..너...변해가고 있어...불어라"
" 휴우~"
" 장난하지 말고...뭐야? 너 좋아하는 사람 생겼지?"
" 좋아하는 사람? 그 이상...티나?"
" 응...엄청 많이..."
" 그래? 우성아...2학기 복학 해야겠다"
" 복학? 왠일이야? 너 유학은 정말 접은거야? "
" 응...책임감...실력을 쌓아야지..."
" 오....뭐야 니 입에서 미래가 나오고...놀랄울뿐이도다"
" 얌마~ 대한민국에 인재 하나가 그대로 해외로 빠지는게 생각해보니까 아주 큰 손실이더라고..국가에 보탬이 되고자...그리고 더 사랑하고 싶어서..."
" 그럴줄 알았어...누구야? 어떤 여자야? 이뻐? 어느 집이야?"
" 다 빼고...그냥 내가 많이 좋아하는 여자야...담에 소개시켜줄께. 나한테 마음을 더 열면....지금은 나만 좋아하니까.."
" 뭐? 니가? 설마..."
" 아니...내가 좋아해...나만..."
말끝을 흐리는 강혁의 눈빛이 다소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지면서 우성에 어깨를 툭 치며 우정을 과시했다.
미선은 자꾸만 울리는 핸드폰 소리를 애써 외면하려고 했다...
하지만 차마 핸드폰을 끄지 못하고 떨리는 심장을 한손으로 힘주어 누른채 전화를 받았다.
" 왜 이렇게 늦게 받은거야? 이렇게 나오면 곤란하잖아...알면서 왜그래?"
" 무슨 일이세요..."
" 너한테 할말도 있고...또...니가 해줘야 할것도 있고 ....끝나고 집앞에서 기다리마"
미선의 의붓 박호정은 스물이 넘어서부터 점점 꽃이 피는 미선을 보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약한듯 하면서도 은근히 강한 구석이 있어 쉽게 접근을 못하고 있었는데...그날 술을 마시고 무작정 미선을 범할 생각이었던 박호정은 왠 낯선 젊은 남자에 주먹질에 정신을 잃었다.
순간 이거 한껀하겠다는 생각에 심하게 엄살을 부리려했던 박호정은 남자가 미선과 아는 사이라는걸 눈치챌수 있었다...자신의 주머니에 넣어준 돈...혹시나 싶어 꺼내본 돈은 백만원짜리 수표였다.
순간 박호정은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에 미선몰래 미선에 집 주위를 맴돌았었다.
아니나 다를까 미선에 집을 몇차레 드나드는 강혁을 볼수 있었다...기껏해야 스물 한둘로 보이는 남자...미선을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걸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남자에 얼굴에서 느낄수 있었던 박호정은 속으로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 지금껏 미선을 좋아했던 남자들과는 차원이 달라...크게 한껀 할수 있겠어..'
미선이 달마다 부치는 50만원은 고스란히 박호정의 도박으로 탕진되고 있었다. 물론 그 50만원이야 하루면 족히 없어질 돈이지만 박호정이 믿고 있었던건 미선의 그 반반하면서 남자를 홀릴듯한 슬픈 눈빛이었다.
이미 사채없자에 집을 저당잡히고도 감당못할 빚이 늘어나자 점점 박호정에게 무언에 압력이 가해오기 시작했다.
언젠가 하면 박호정을 찾아와 엄마를 놓아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본 사채업자 직원이 미선을 보자 음흉한 눈빛을 보였다.
" 누구야? 물건인데...넘기면 없던걸로 해주고...아니면 한달내로 목숨 끊던가..."
빚이 늘어나자 더더욱 재촉하자 박호정은 미선을 어떻게든 넘기기로 결심했다...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목숨인데...자신의 목을 칼을 겨누는 기억이 떠오르자 온몸이 부들부들 소름이 끼쳤다.
미선은 불안했다...자꾸만 불안한 기운이 자신을 점점 조여오고 있었다.
자신의 대문앞에서 아직도 겨울옷을 허름하게 입은 남자를 보는 순간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애써 힘껏 주먹을 쥐어보았다.
" 일찍왔네..."
" 담부터는 송금해드릴게요...굳이 안오셔도 돼요..."
" 자...급할거 없잖아...그리고 이런날 아니면 내가 언제 딸을 보겠어?"
" 내가 왜 당신 딸이에요? "
" 내가 너희 엄마랑 결혼했으니까 니가 내 딸이지..아니야? 물론 씨야 다르겠지만...그래도 내가 법적으로 니 애비가 되잖아..."
" 가져가세요..."
" 그래...이건 받고...다른 용무도 있고...들어갈까?"
" 그냥...여기서 이야기해요..."
" 계속 이렇게 세워둘거야?"
" 전 할말 없어요"
" 내가 할말이 있거든...그러니까...그래 굳이 급하다고 하니까 여기서 말하마...너희 엄마가 사고를 쳤어...그 미친년이 사람을 죽일뻔했다고...내가 그 합의금을 물어줘야될것 같아..."
" 네? 뭐라구요? 거짓말..거짓말이죠? 안 믿어요"
" 믿든 안믿든 그건 니 자유고...합의금은 어쩔거냐?"
" 제발...그냥 우리 엄마..놓아주세요...부탁할게요...부탁하고 빌게요..."
" 나도 이제는 힘들어서 그러고 싶은데..."
" 합의금..준비할게요...얼마에요....준비할게요"
" 5천...만원.....그것도 겨우 깍은거야"
" 뭐...라고요? "
" 5천...근데...너한테 그런돈이 어디 있겠냐...그때 그 남자...나 때린 남자...누구냐?"
" 아무 사이 아니에요..."
" 그래? 난 또 백만원을 쉽게 주길래 니 그건가 했지? 진짜 아냐?"
" 모르는 사람이에요....!"
" 진짜? ....그렇다면 그런거고...근데 말야...아는 사람한테 겨우 부탁해서 니가 한달만 일해주면 그 빚은 없던걸로 해준다고 하는 고마운 사람이 있어..."
" 싫어요!"
" 그렇게 잘라 말하지 말고...뭐 나쁜데도 아냐...그냥 술만 따라...2차는 안시킨다고 그랬어"
" 싫어요!"
" 이년이..고집은...니 엄마 찾아갈라면 알아서 생각해 내일모레까지 여기로 전화해...안그럼...나도 이번에는 어떻게 할지 생각이 많아서...알아서 전화해라...뭐...알아보니까...엄청 재벌이던데...쑤시면 뭐 얼마 안나오겠어? 그깟 5천 껌값이겠지.."
" 무슨 말씀이세요? 모르는 사람이에요...난 누군지도 몰라요....그러니까...그러니까...시간.....을...
주세요."
미선은 숨이 넘어갈듯 금방이라도 쓰러질것만 같았다.
기어이...기어이...불안불안 했는데....엄마....어떡하면 좋아...어떡하면 좋아...나...어떡하면 좋아..
미선은 불도 켜지 않은채 멍하니 방구석에서 아직도 떨리는 가슴을 두 손으로 힘껏 짓눌러 봐도 진정되지가 않았다.
' 어떡하면 좋아...나는....그래..나는 행복하면 안되는 사람이었어...욕심을 부린거야...그래...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까...그렇게 생각하자...생각하자...생각하자'
미선은 자신의 의붓이 내민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를 눌렀다.
" 일주일 시간을 주세요...병원을 바로 그만둘수가 없어요"
" 일주일쯤이야....그렇게 해...그래...잘 생각했어...어디서 한달에 5천만원이야...너니까...그런거지 아주 착한 딸을 뒀어...그럼 그때 보자고"
전화를 끊자마자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미선의 심장이 또다시 놀란듯 빠르게 뛰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액정화면을 보던 미선은 그만 울컥 눈물이 나고 말았다.
그렇게 무서운 상황에서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던 자신이...민강혁이란 이름 석자에 터진 눈물은 멈춰지지가 않았다.
미선은 눈물을 닦고 호흡을 크게 세번을 한다음에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뭐야...목소리 들려주는 시간이 이렇게 길수 있는거야? "
" 어...미안해요....어디에요?"
" 음...친구랑 농구하다가 자꾸만 농구공이 누구 얼굴로 보여서..."
" 설마..."
" 진짜? 근데 말야...나 정말 이상한거 같아"
" 왜..요?"
" 보고싶다."
" 네?"
" 자꾸 가슴에서 '보고싶다' 이러는거야. 이상하지? 누굴까? "
" 글....쎄요"
" 바보..알면서 모른척은...근데...오늘은 병원에서 잘 웃어주지도 않고...자꾸 그러면 병원 옮기는 수가 있어...환자 관리 그렇게 할거야?"
"...미안해요"
" 미안하면 나 지금 갈꺼니까..이따 뽀뽀나 한번 해주던가...기다려...나 간다"
" 아....오지 마요...오늘은 너무 피곤해요"
" 내 맘이야...나 간다...일분만 기다려..."
" 네? "
" 문열어주세요...."
미선은 순간 문쪽에서 들리는 노크소리에 두 손으로 눈물을 급히 닦았다...그리고 아무렇지 않은척 목소리를 다시 한번 가다듬고 문을 열었다.
" 자꾸 이렇게 애태울꺼야...어..불도 안켜고 뭐하는거야? 지금 8시 밖에 안됬는데..."
" 좀....피곤해서...근데...농구한다고 "
" 음...농구하다가 생각나서 그냥 와버렸어...조금 있으면 퀵으로 내 욕한보따리 배달올지도 몰라~ 의리 없는 놈이라고"
" 왜..그랬어요?"
" 그러게...나도 모르지 뭐...불켠다! 어둡다..."
불을 켜려고 스위치로 손을 뻗는 강혁의 손을 잡은 미선은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강혁에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췄다.
강혁은 순간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듯 갑자기 자신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는 미선은 몹시도 심하게 떨고 있었다...자신의 자켓을 잡은 미선에 손에 힘이 들어간듯...무슨 용기일까?...분명 기분 좋은 일이지만 뭔가 불안한 느낌이 자꾸만 강혁의 감정을 지배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다...그냥 지금 이순간 미선이 다가온 입맞춤에 강혁은 한층 더 깊어진 입맞춤을 리드해갔다.
조심스럽게 자신의 자켓을 잡은 미선에 손을 잡아준채 다른 한손으로 미선에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쥐었다.
그렇게 몇십분이 흐른듯 짧은 입맞춤이 끝났다.
" 나...꿈꾸는거 같아.."
"...꿈 아니에요...불 켜지 말고...그냥...묻지 말고 오늘 같이 잘래요? "
" 응...? "
" 그냥...오늘... 옆에서 자고 싶어요...그렇게 해도 돼죠?"
강혁은 굳이 불을 켜지 않는 미선에게 더이상 추궁하지 않았지만 대충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짐작할수 있었다...하지만 물어볼수가 없었다...자신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무언가를 굳이 보려해서 그게 미선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라면 그냥 모른척하고 싶었다. 그냥 말없이 미선에게 자신의 팔을 내어주고 힘겹게 잠을 청하는 여자에 마음을 헤아려보고자 정작 자신은 잠을 청할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