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사랑을 찾아서(2)

바이크매니아2006.03.09
조회238

암튼 당시 4층의 일반병동서 어슬렁 거리던 전 가끔씩 저녘에
치룰 향연(?)에 대비 이미 변장(?)을 완료하고 있었습니다.
네가지 없는 폼으루 담배 한 대 물고,
커피 한 잔 빨구 있는데....
들릴락 말락한 목소리로 누군가 뒤에서 이러더군여~~!!

- 저.... 저 좀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흐~~미~~!!
태어나서 그렇게 새하얀 얼굴은 처음 보았지여.
핏기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순백이 지나쳐 슬퍼보이기 까지한....
가지런히 모은 두 손과 떨군 고개짓에서....
그녀가 얼마나 큰 용기를 내었는지를 가늠하며
속으로....
심봤다~~!! 를 또 얼마나 외쳐 댔는지..... .

암튼 그녀의 부탁이란 적잖히 수월한 것이었습니다.
자신도 환자이고..... 이곳 지리는 잘 모르므로....
길안내를 부탁해도 되겠냐는 아주 단순한.....

거다가 그녀는 조심스레 외출증까지 꺼내 보이더군여.
그럴 필요까지는..... ㅡㅡ;;
아마도 제가 하던 짓거리(?)를 다 알고 있다는 듯한
무언의 압력으로 들리더군여.

잠만 기다리라는 맨트를 날리곤....
서둘러 병실로 날라(?)와 스킨 로션 몇 방울 더 찍어바르고
에스코트를 시작했습니다.

토욜 주말....
거리는 넘처나는 인파로 생동감이 흐르더군여.

내가 찜한 내여자(?)는 아니쥐만 설레임만은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곤 간혹 곁눈질로 그녀의 젖은 미소를 볼 수 있었지여.
그토록 가냘퍼 보이던 슬픈 미소란.... .
그 때 전....아무 단어도 어떤 미사여구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쉰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더군여.
먼 동이 트며,
너 어제 또 술마시구 왔냐는둥....
그러다 경을 친다는둥....
앞으로 약에 수면제를 섞는다는둥....
포박을 한다는둥....
분주히 드나드는 간호사들의 일과성 멘트가 빗발쳤지만.....
흐릿한 동공엔 온통 그녀의 잔상만이 가득했습니다.
이따금씩 헤벌레 웃기도 하다가....
침두 두어방울 뚝~뚝~.... .
구러다 8층에 있다는 전설의 정신병동으로 서식지를 옮길수도 있었겠지여.

그리곤 하루 죙일 그녀 생각뿐이었습니다.
김 선영이라는 이름 석자와.....
땅값 비싼 영동에 집이 있다는 것과....
미니 청스커트가 앙증맞았다는 것과....
퍼런색 야구점퍼가 잘 어울렸다는 것
슬퍼 보일 만큼의 젖은 미소와 창백한 얼굴로 내게 다가왔다는 것......

그....
리....
고....

그런 그녀에게 내가 빠져 들고 있다는 것.....
또 하나....
비참할 정도로 우리를 외롭게 만드는 것은 먼 곳의 싫은 사람들이
아니라 주변의 인연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 .

암튼 당시 그녀에 대한 제 지고(?)함은 지금 제 앞에 펼쳐져 있는
저 깊고 퍼런 바다같은 것이었습니다.
마시고 돌아서면 금새 갈증이 나는 그런......

 

그렇게 이틀을 허비하고.....
그녀를 처음 만났던 2층 휴게실로 향했습니다.
물론 그녀의 그림자도 없었지여....
행여나 베스트극장 같은 드라마가 연출되지는 않을까하는 기대는
기대로써, 기대처럼, 기대에 의하여, 기대루 끝을 보구....

늦은 저녘....
며칠전 엮은 쌔끈한 얼라덜이 문병을 왔지만 어찌나
구찬고 맴에 안들던지....
사탄이 따로 없더군여.
다만 그 얼라들이 두고간 치킨과 캔맥주만은 맛나게 먹었다는.....

 

다시 두어날이 흐르고....
집 잃은 승냥이 마냥.....1층부터 7층까지 그녀를 찾아 혜맺지만
그녀의 자취는 어디에도.... .
행여 이미 먼 길을 떠난 건 아닌지.... .
아님 내가 이미 유령과 놀아난 건 아닌지... .
오만 잡 생각에 눈-깔이 퀭~~해지기 시작했어여.  

간호사덜은 혹 약이 잘못 됐는지 싶어 차트만 뒤적이더 군여.
가끔씩 들르는 띨은 알콜부족이라며 부지런히 맥주와 쏘주를 져 나릅니다.
울 엄마여??
귀한 아들 잡는 거 아니냐며 담당의랑 실갱이까지 하십니다.
그러다 병원 옮기자는 그 한마디에 을매나 철~렁~ 했던지.
      
구러다 드뎌 관조의 경지(?)에 까지 이르더군여.
그냥 제 외로움에 풍~덩~ 빠지기로 했던 거지여.
내가 지닌 외로움의 깊이 만큼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했거던여.

아~쒸~!!
자리 좀 옮겨야 겠네여~~!!
백사장두 오래 앉아 있으니껜 궁디가 아푸네여.
거다가....
지굼 노트북 펼치구 작업하는디.... 자꾸 잔모래가 날아 드네여.
지나댕기는 인간들두 동물원 원생이 보듯 힐끔 거리구......
쓰~~밸~~!
어디가나 개폼을 못잡게 해여~~!! 개 폼을......
.
.
.
차 안으로 겨 들어왔다가....
영~~ 글이 막혀서리....
다시 백사장으루 겨 나왔습니다, ㅡㅡ;;
지~~송~~!!
아까운 스크롤을 자꾸 낭비해서리.... (__*) (_*_) (*__)

암튼....
그렇게 짧디 짧은 제 감정의 고리를 놓기루 맴을 먹었어여.
단지 기쁨이든 슬픔이던 제 자신을 불 태울 수 있게 해 준
그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맴 속으로 담금질 하고 있었더랬져.

그리구 그 날.... .
어김없이 캔 맥주 네병과 천하장사 쏘세지 네개를 달랑 들고
얼빵의 지존, 띨이 차자 온 그날.... .
그 얼빵한 띨이 암흑속을 헤매던 제게 광명의 빛을 하사하더군여.

 

나 - 맥주 맛이 왜 이리 니주구리 하냐??
띨 - 쏘주 좀 섞어 주까??
나 - 한 번 쯤은 마음으로 술을 처 먹어바 쇄꺄~~!!
띨 - 아~~!! 구렇게 먹으면 빵꾸나는 구나~~!!
나 - ....근데 말이다.
띨 - .... .
나 - 며칠 전 부터 내가 누굴 찾았거든... .
띨 - 군데.
나 - 1층부터 7층까지 몇 번을 뒤졌는데 없더라구.
띨 - 그래서??
나 - 역쉬 이 병원에 없는 거겠지??
띨 - 8층은 왜 안 찾아봤냐??
나 - 8층?? 거긴 정신병동이자너??
띨 - 거기두 사람 많차너??
나 - 설마.... 설마.... 후다닥~~!!
띨 - 얌마~!! 아직 술 남았어~~!!
나 - 너 다 처먹어 쇄꺄~~!!
       글구 쏘시지 좀 사오지마 이 쉬눔아~~!!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 그러했을까여??
승강기를 타고 금단의 성역으로 불리던 8층의 버튼을 누르는 순간
묘한 전율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더 군여.

그녀가 미친x 이어도 좋고....
마니 미친x 이어도 좋았습니다.
아니 확~~ 돈x 이어도 상관 없다는 생각뿐이었져.
다만 창백한 그녀의..... 젖은 그녀의 미소를 한 번 쯤은 더
보고 싶다라는 상념만이 질펀했었습니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승강기의 문이 열리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