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지하철에서 넘 힘들당.

임신은힘들어2006.03.10
조회92,754

우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실줄은 몰랐네요.

물론 20대 초반의 여자분들도 당연히 힘드시겠죠,

그분들을 모두 싸잡아서 얘기한건 아닙니다.

어떤분이 답글에 다신것처럼 같은 여자니까 이해해주지 않을까 하는 심정도 물론 조금은

있는거구요....^^;

노인분들 보다는 그래도 젊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더 기대심리를 가지는 것도....

 

그렇지만  저 역시 다른 임신부들처럼 가까운 거리는 서서가고

너무 힘들지 않으면 저 역시 사양합니다.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임신해서 힘들지도 않는데 덥썩 앉아버리는 건 저 역시 좀 그렇거든요.

그렇지만 가끔씩 너무 힘들때...

내 몸이 내 몸같지 않을때 서 있으면서 이렇게도 자세를 바꿔보고 저렇게도 자세를 바꿔보면서

안달복달 못하는데도 모른척 하시면 많이 속상하지요.

어떤분 말처럼 꼭 양보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바라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자리 좀 양보해달라고 당당하게 말하지는 못하겠어요.

그건 왠지... 제가 좀 뻔뻔한거 같애서..

 

제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그냥 좀 따뜻한 시선으로 봐달라는 겁니다.

경험하지 못해본 사람들은 힘이 얼마나 드는줄 모르는게 당연하지요.

물론 저 역시 그랬을겁니다.

 

많은 임신부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세요.

임신부뿐만 아니라 애기 데리고 타는 엄마들에게도 배려좀 해주시구요.

 

 

안녕하세요.

저는 36주째 예비맘입니다.

몇일전에 볼일이 있어서 제가 사는 부천에서 홍대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지하철 계단을 올라갈때부터 숨이 막히더군여...

역시 임신부에게 계단은 쥐약입니다.^^;

그리고 역시나 지하철 1호선 할아버지 할머니들로 인해 전 좌석의 노약자화가 되어있었습니다.

정말 신기한것이 다른 지하철들은 다 한가할 시간인데 왜 일호선은 맨날 할아버지 할머니들로 가득 차 있는 걸까요....

어쨌든... 임신한 저는 걷는것보다 서 있는게 더 힘들기 때문에 여기저기 자리를 찾아봤지만

빈자리를 커녕.. 노약자 석에도 노인분들이 계셔서 그냥 포기하고 서 있었습니다.

신도림까지 20분여를 타고 오는 동안 넘 힘들더군요

누군가 양보해주기를 속으로 바랬습니다.

앉아있는 젊은 분들 중에 20대초반의 여자분 앞에 서 있엇지만...

본체 만체 하시더군요...

제가 탄 칸에 다른 임신한 어떤분은 넘 힘든지 결국 주저 앉고 말앗답니다.

그걸 보면서 기분이 어째 묘하더라구요.

 

지하철에서 임신부는 약자같아요.

노약자,장애인,임신부석이 있지만 저도 거기 앉아봤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들 눈치가 장난아니세요

물론 안그러신 분들도 있지요.

그렇지만 우선은 지하철 타시자마자 그쪽으로 와서 얼굴 보고

젊은 사람이 앉아있으면 인상부터 쓰시고 머라고 혼내시는 분들도 있고

특히 아줌마들.. 물론 저도 아줌마가 되겠지만...

서있는 저한테 웃으시면서 예정일이 언제냐 힘들겠다 어떻게다 하시면...

아...

솔직히.. 대답도 하기 싫습니다...  전 힘들어 죽겠는데요....

그리고 이십대 초반의 여자분들은 거의 양보없습니다.

자리가 비어도 자기들끼리 앉아버리고 예의상으로라도 물어보는 그런 센스도 없으시죠

 

저는 대부분 아저씨들이 몇번 양보해 주셨어요. 아니면 금방 내리시는 애기 엄마들...^^

 

물론 그렇다고 임신부가 꼭 양보를 받아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하철에 임신부가 타면 일부러 외면하시거나.

그리고 노약자석에 앉아 있다고 일부러 큰소리로 뭐라고 하시는 분들 정말 싫습니다.

저도 가까운 거리는 그냥 서서가고

가끔씩 양보해주시면 괜찮다고 사양하기도 합니다.

 

지하철 타시면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임신부를 봐주세요.

임신부가 꼭 앉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랍니다.

임신이라는게 정말 자기 의사와는 다르게 몸이 많이 힘들거든요...

 

임신부.. 지하철에서 넘 힘들당.  부모님께 안부 전화 드리면 어떨까요? 임신부.. 지하철에서 넘 힘들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