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4개월 된 아가도 있구요.. 요사이 저도 가슴이 넘 답답해서 이 곳에 종종 들어와 보는데 요 아래 8545 글 읽고나니 남 일 같지 않습니다.덕분에 저도 용기내어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저는 신랑이랑 5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연애 시절에는 곧잘 남자친구네 집을 드나들며 연애를 했는데 그 때는 그렇게 좋고 편하게만 느껴지던 남친 부모님이 '시' 자가 하나 붙고 나니 왜 이렇게 대하기가 힘이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이맘때지요.. 신랑이 취직한지 한 8개월 즈음되어서 시댁에서 아버님 퇴직에 맞춰 결혼을 빨리 하라고 서두르셨지요. 저희 엄만 신랑 집이 큰집이라 또 맏이라서 반대하시다가 정 하고 싶음 좀 참았다가 하라고 말리셨는데 때마침 애가 들어서는 바람에 아기 핑계를 대며 부득 부득 우겨 언니를 제치고 제가 먼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에야 말이지만,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반대 무릅쓰고 결혼하시려고 하시는 분들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시길 정말 권해드리고 싶어요.
저도 물론 철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덜컥 임신부터 했으니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책임지고 살려고 하니 속병이 심해져 이렇게 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
남들도 결혼식 준비하면서 많이 싸운다던데 저희도 많이 싸웠습니다. 첨에 결혼 빨리하라고 시댁에서 난리 치실때는 저희 집에서 날만 잡으면 광주에서 울산으로 내려올 기세더니 임신했단 사실 알고는 - 그것도 제가 신랑한테 비밀로 해달라고 그렇게 얘기했건만 우리 신랑 도움이 될까싶어 말씀을 드려버렸다나요..- 시어머니 관절 아프단 핑계로 광주에서 했습니다.(경상도에선 원래 여자쪽에서 결혼식을 올리는데 전라도는 남자쪽이라 하더라고요..) 결혼식도 광주에서 하고요.. 결혼식 비용은 신랑이 모아놓은 돈으로 치뤘습니다. 어머니가 신랑 돈 관리해 오신 걸로 결혼식 준비 하신거지요..
집은 신랑이 공사를 다녀서 회사에서 나오고 혼수는 시댁 몰래 신랑이 회사에 융자를 내서 준비를 하게 되었구요..그런데 저희 신혼여행 다녀와서 인사드리던 날 시어머니 그러십니다. 당신 아들 키우느라 고생했으니 용돈줘야 한다고.. 그래서 지금 어머니 보험이 매달 15만원씩 자동이체되고 있습니다. 결혼과 함께 다니던 직장을 접고 신랑 있는 전라도로 내려와 아는 사람 없는 곳에서 지내는 것이 참 힘이 들더군요. 거기다가 시댁 식구들 어찌나 별난지 전화 자주 하라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며느리 길들이기였던것 같습니다. 어머니께 전화하면 아버님께 전화 드리라 하고 (그때는 일하셨거든요) 아버님께 전화드리면 할머님께 전화드리라하고.. 시부모님 뭔가 서운한게 있으시면 시할머니한테 얘기해서 꾸중듣게 하시더이다. 여기에 다 써내려 갈려니 구구절절 넘 길어질 것 같은데 그래도 한번 써 볼렵니다. 별난 시아버니 임신 내내 전화하셔서 밥 잘 챙겨먹냐 이쁜 그릇에 잘 챙겨먹어야 한다면서 별것 별것 다 간섭하시고.. 드뎌 아기 낳으러 가던날 신랑한테 시댁에 미리 연락 하지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진통할 때 옆에 계심 불편할 것 같아서요.. 저 진통 14시간 하다가 자궁문 열리고 3시간이 지나도 아기가 안 나와서 제왕절개 했습니다. 종합병원에서 낳았는데 한달후 진료 받으러 갈때 의사가 저를 알아볼 정도로 정말 힘들게 아가 낳았습니다. 수술실에서 나와서 눈뜨니 시부모님 와 계시더군요. 시아버지 저한테 수고했다 한마디 하시고는 신랑한테 계속 연락 일찍 안했다고 뭐라 하더이다. 그래서 제가 연락하지 말라 그랬다고..흑흑.. 그래도 계속 잔소리는 이어지고.. 울 신랑 뒤늦게 취직해서 사회생활 해서 그런지 착한게 다가 아니라는걸 느낍니다. 울 신랑 그 잔소리 계속 들으며 한소리도 못하더이다. 나가서 얘기를 하던지 죽어가는 사람 앞에 두고 참.. 수술하고 첫날 병실이 없어 저는 일반 병실로 옮겨지고 그것도 노인병실인데 문 앞 자리로 배치 되어서 잠 한숨도 못 자고 밤새 앓았는데 울 신랑 코골며 자더이다.. 목이 말라 계속 깨웠더니 신경질을 내데요. 물론 자기도 진통할 때 옆에서 지키고 있느라 힘들었겠지만 저는 이틀밤을 꼬박 샜는데 참 서운하더군요. 밤새 울었지요. 아침에 시부모님 저희집에서 자고 오셨는데 화분을 사서 오셨더군요. 그건 신랑보고 하라고 남겨 놓으셔야 하는것 같은데 신랑은 암것도 안해주는데 시아버지가 또 나서니 넘 서운하더군요. 밤새 기분도 안좋고 해서 이불 뒤집어쓰고 있었더만 당신들 왔는데 보지도 않는다며 집에 가겠다 하시더이다. 그때 가시라고 했어야 했는데.. 또 아무렇지도 않게 아픈 배 움켜쥐고 일어나 인사하고선 억지 웃음으로 예를 갖췄나이다.
그렇게 병원에 5일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 시부모님 저희 집에서 출퇴근하시며 제 밥 해서 나르셨지요. 기어이 싫다고 했건만 몸 추스려야 된다며 몸소 하시더이다. 그러면서 시아버지 젖은 잘 나오는지.. 밥 먹어야 젖이 나온다고 사사끈끈 간섭하시고..신랑은 옆에서 휴가내고 종일 눕어자고 시어른들이 시중을 다 들면서 속옷 갈아입는것까지 간섭하시더이다.. 아기 젖주러 내려가면 그때마다 시아버지 따라내려오시고 신랑은 누워자고.. 오죽 했음 제가 4인실을 썼는데 옆에 언니가 시부모님 참 피곤하겠다 했겠습니까.. 근데 우리 신랑 하는말은 ' 시부모님 당신이 시중 들고 싶어서 하신다는데 굳이 자기가 말릴수 없었다' 더군요. 그리고 제가 시부모님 와서 간섭하는게 넘 짜증나 짜증을 부렸더만 울 신랑 자기 엄마 관절도 안 좋은데 와서 수발 들어주는데 고마운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그리고 아가 낳았는데 친정에서는 아무도 안 와 보냐며 저한테 되레 화를 내더군요. 저 애 낳고 산후 조리원 기간 끝날때까지 매일 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퇴원하던날 산후조리원으로 옮길 때 신랑이 잠시 오기로 했는데 시아버지 당신이 수속 다 밟고 빨리 가자고 서두르더이다. 저는 신랑 오면 가겠다고 버티면서 전화를 했죠.. 그리고 또 울었습니다/ '내가 시아버지 아들을 낳은거냐고?? 왜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얼마후 신랑이 와서 아기를 데리러 갔는데 울 시아버지 울 신랑은 차 대기 시켜 놓으라며 내려 보내버리고 아가 나오니 아가 무겁다고 시어머니보고 안으라는걸 우리 시어머니 엄두 못내시길래 내가 쌓인것도 많고 해서 '제가 안아요 아버님' 하면서 낼름 안았더랩니다. 그때부터 비극은 시작되었지요..조리원 도착하고 시어른들은 광주로 돌아가셨는데 저녁 즈음이 되어 맘이 안된 저는 시댁에 전화를 했더랍니다.. 밥 해주신다고 고생하셨는데 짜증만 부려서 죄송하다고.. 그리고 여러말을 나눈것 같습니다. 저는 참 올만에 맘이 편해지더군요. 근데 울신랑 밤에 퇴근하고 와서는 저한테 막 뭐라 하더군요. 자기 부모님한테 뭐라 했길래 저렇게 화를 내시냐고.. 그리고 죄송하다고 전화를 했음 공손하게 했어야지 하면서 자기 엄마랑 통화한 내용 고대로 다 얘기를 해 줍니다. 울 신랑 참 철이 없지요?? 자기 엄마왈.. 아들한테 물었답니다. ' 니가 전화하라고 시켰냐? 걔는 죄송하다고 전화했는데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 저 정말 내키지 않아도 엄마가 시켜서 마지못해 전화했는데 정말 후회했지요.. 저희 엄마 울산에 계시면서 속 많이 썩으셨을거에요.. 당신은 사돈 불편해 하실까 일부러 안 와 보시고 멀리서 맘 조리고 계셨는데 딸은 속도 모르고 남편이 친정 안 와본다고 닥달하니 덩달아 막 나무라고..휴.. 아기 낳아보니 엄마 생각이 젤 먼저 나던데 엄마 진심이 그게 아니란걸 알겠더이다. 엄만 일부러 시댁이랑 친해지라고 안온건데 말입니다.. 결국 엄마는 제가 넘 힘들어하니 조리원 들어오고 일주일 후에 다녀가셨답니다. 조리원 기간 내내 시댁 어른들 거의 매일 저한테 전화하셔서는 몸조리 잘 하고 있나 챙기시면서 신랑한테 전화해서는 걔는 가정교육이 어떻고 엄청 욕을 하셨지요.. 밤마다 신랑이 오면 저한테 뭐라 하기 바빴으니까요. 저를 이해 못해주는 신랑 넘 얄미워서 싸우고 또 울고 진짜 죽고 싶더군요. 어느날은 제가 또 시아버지 전화가 오길래 받기 싫어 한 두번 안 받았더니 시할머니 전화가 와서는 제가 전화를 안 받아서 시아버지가 화가나서 밖에 나가버리셨다나요.얼른 잘못했다고 전화드리라더군요.. .그래서 애써 유쾌이 받고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선 전화를 또 드렸지요. 또 어느날은 시할머니 전화와서는 제가 없을때 신랑이 받았더니 하는말이 ' 친정에서 엄마 왔다갔냐고?? 오거든 차비도 주지말라고'고 하셨다더군요.. 그렇게 지내다 보니 돈이 아까워 2주만 하려고 했던 조리원을 눈 딱 감고 3주로 늘리기로 했답니다. 친구도 친척도 아무도 없는 타지에서 괄시를 받다보니 결국 내몸 챙겨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이다.. 그래서 결국 사건은 터졌지요.. 그 날도 신랑 퇴근해서 같이 있는데.(저희 거의 시댁 관련 의견차이로 하루도 안 싸운 날이 없었습니다.) 시할머니가 신랑한테 전화해서는 그러더군요.. 너희 돈 많냐고..뭐한다고 조리를 3주나 하냐고.. 그 돈 있음 엄마 아빠 용돈 더 주라고 하더이다.. 참 제가 어이가없어서요.. 옆에서 다 들리는거 들으면서 어이구 어이구 하는 소리밖에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신랑이 할머니 더 크게 얘기하시라고 손주며느리 다 듣고 있다 했더니 들을려면 들으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제 입에서 얘기가 곱게 나가겠습까?? 신랑한테 오빠 너희 집 진짜 휴~~ 했죠.. 울 신랑도 자리를 박차고 나가더니 10분뒤에 들어와서는 자기가 집에 전화해서 아빠랑 연 끊자고 했다고 전화와도 받지말라 하고 집에 가버리더군요. 순간 머리가 멍해지데요..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는데 괜히 저 때문이란 생각이 들더이다.. 그래도 솔직히 속은 참 시원한데요. 그렇게 연 끊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왜냐하면 그날밤의 통화내용도 진짜 가관인게 시아버지가 제 가정교육을 운운하시며 저희집에 전화한다고 전화번호를 대라고 하셨다더군요.. 저는 엄마밖에 안계시거든요. 그래서 신랑이 그렇게 하시라고,, 그러면 아빠맘은 풀리겠지만 처와 제 관계는 어떻게 되는거냐고.. 뭐 그리하다가 연 끊는 얘기가 나왔다더군요.. 참 기가 막혀서.. 제가 아빠가 살아계셨어도 그렇게 나오셨을지.. 정말 가슴이 너무 아프더군요. 지금도 생각만 하면 울컥 합니다. 근데 그날 밤 맘 약한 울신랑 저한테 전화해서는 그래도 애 할아버진데 없으면 안되지 않냐고 용서를 구하자 하더군요..도련님도 전화를 해서는 도대체 어찌된 거냐고 아빠가 형이랑 연 끊을테니 그리 알아라 한다고 했다 하더군요.. 저 진짜 울 신랑 가르치느라 무지 힘이 듭니다. 딱 잘라서 너는 간섭하지 말라고 얘기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근데 자기도 저도 그래서 힘들어하고 있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다는겁니다. 암튼 저희 엄마도 그러면 안된다고 하시고.. 그러면 제가 먼저 잘못했다고 빌어야 왕따가 안되는거 같아서 제가 먼저 전화를 드려서 표면적으로는 화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울 신랑 가족관계 좀 복잡하거든요. 시아버지가 장남인데 위에 고모가 한분 계시는데 아들 하나두고 이혼하셔서 재혼하신후 신랑을 아들처럼 키우셨다나요.. 그래서 저도 며느리마냥 잘 챙겨주시는데 뭐 저도 고모님은 깨인분이시라 많이 어렵지는 않지만 부담스러운건 사실이구요.. 고 밑에 작은 아버님은 또 딸만 셋이라서 신랑네가 아들 노릇까지 다 하고 있거든요..휴.. 졸지에 세 집 살림을 챙겨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렸네요.. 그렇게 집에 돌아온 후로도 저는 정말 우울증에다가 이혼이 넘 하고 싶더군요.. 무엇보다 저를 못 참게 한건 시아버지가 가정교육 운운하며 저희 엄마한테 전화를 걸겠다 한 거지요.. 정말이지 저희 엄마 아버지 돌아가신 후 저희 삼남매 정말 어렵게 키우셨거든요. 저 또한 신랑만큼 배웠구, 어디가도 예의바르단 소리 들으면 들었지 그런 식으로 욕먹긴 첨이라 정말 황당하더군요. 더군다나 연애하며 신랑집 오간 것이 햇수로 5년인데 딸같다 딸같다 하더니 배신감이 정말 엄청나더라구요.. 정말 연애할 때는 절대로 남자집 오가지 맙시다 여러분~!! 좋은맘으로 집안 일 까놓고 얘기하고 한 것이 나중에는 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또한 아가를 낳아서 첫손주일 시에는 꼭 어른들 안아보라고 먼저 권해주세요. 저는 정말 그런거 몰랐거든요. 나중에 보니 당신 손주 못 안아보신게 서운하셔서 그렇게 볶으신것 같더라고요..(제 추측입니다.) 그러면 안아보자고 하셨으면 제가 싫어도 드렸을텐데..정말 ..이렇게 구식 집안에 아들 낳아주고도 대접 못받는 며느리 요즘 세상에 몇 안 될거에요. 돈 한푼 주는거 없으면서 그저 손주 손주하시더군요. 아가 태어나고 49일째 되던날 오셔서는 옷 사주신다고 나가자 하더이다. 저는 그때도 맘이 안풀어져 나가기도 싫고 해서 계속 괜찮다고 옷많다고 했더니 그럼 다른거 필요한거 사라 하더이다. 그래서 카시트 얘기를 했더니 시엄마 그렇게 비싼건 너희 돈으로 사라 하더이다.. 우씨..
암튼 그 날이후 저는 엄마랑 매일 통화합니다. 시댁 욕 하면서 조언을 구하는거지요.. 저희 외할머니는 엄마 일찍 죽으라고 그런 속상한 얘기까지 다 하냐고 하시는데 저는 정마 엄마 없었음 넘 힘들었을거에요. 저희 엄마 저한테 그래도 그런게 아니라고 늘 시댁에 잘 하라고 하십니다. 덕분에 제가 많이 노력하려고 하고 지금도 맘 다잡을라고 하는데 어렵네요.. 그 후로 설 명절때는 시아버지 세배 드리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했더만 그자리에서 면박을 주시더군요.. 세배를 할 때는 어른이 먼저 얘기를 끝내면 건강하세요라 하는거지 어른한테 복 받으라 하는거 아니라고요.. 줸장.. 하기 싫은 덕담 억지로 한마디 했더만.. 근데 신랑도 저랑 똑같이 했는데 저한테 뭐라 하더이다.. 우씨.. 며느리 가르치기 이전에 자식 교육 잘 시키시지.. 시어머니는 또 마을 어른들 한테 저 인사시키시러 다니시면서 여자는 부엌문으로 다녀야 한다고 부엌문으로 델꼬 다니시데요.. 정말 헉스였습니다. 정말 처녀땐 업무상 해외도 많이 돌아다니던 제가 시집와서 여자란 이유로 밥도 남자들 다 먹고 나면 뼈다귀만 남은 생선 발라 먹는 신세가 될 줄 정말 몰랐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가 백일 때 작은 아버님 딸 셋을 데리고 집에 들어서시더군요.. 제가 아기 낳고난 후 유난히 말 아끼다가 애써 왔어? 라고 꼬마들한테 ( 고등학생, 중학생이거든요) 한마디 했다가.. 어머니 왈.. 이제 결혼했으니 아가씨 하고 존댓말 쓰라고.. 우씨..행사때마다 보는데 이래서 엄마가 결혼 극구 반대했었나 봅니다. 또 그날 시엄마 저녁식사 하러 가는길에 저한테 그러더군요.. 저희 김치냉장고 사면 시댁것도 아직 쓸만하니 더 큰걸로 사서 시댁것과 바꾸자구요.. 저는 첨에 잘못 들었는지 알았습니다. 근데 울 시엄마 아직 시댁것도 쓸만하다고 사면 그러자하시더이다.. 저 당황해서 아직 저희 김치 냉장고 살 계획 없다고 말씀드렸나이다..
참말로.. 시엄마는 아들이 무슨 봉인줄 압니다. 물론 울 신랑도 찍소리도 못하는 정말 '착한' 아들이지요.. 아들 월급 관리해보니 돈 좀 된다 싶으셨는지 바라는게 넘 많아서 스트레스입니다.
사실 급하게 결혼하느라 시댁몰래 융자 내서 결혼한 것이 요즘 저희 살림이 빠듯한 이유이지만..
아기도 생기고 미래 계획을 세우다 보니 양가 용돈 30만원이 정말 크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엄마 혼자 되셔서 집도 한칸 없이 파출부 일하러 다니시면서도 용돈 얘기 꺼내니까 너희 살기도 힘든데 하셨습니다. 그래도 시댁에도 주니 우리 집도 줘야겠다해서 똑같이 15만원을 드리기로 한 거지요.. 근데 그돈 엄마한테 줘도 동생이나 언니한테 가고 정작 당신을 위해서 쓰이지는 않으니 계속 드리다가 못 드리게 되면 생계 부담을 주게 될까 정말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요즘들어 듭니다. 나중에 정말 필요로 하실때 목돈으로 드려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한편으로 신기한건.. 시댁에 주는만큼 친정에도 줄 수 있으니 기뻐야 하는데 당장 저희가 저축할 돈이 없으니 그 돈도 아깝게 느껴지더이다. 그래서 딸은 키워도 소용없다고 하는 걸까요..
울 시엄마 제사때도 신랑한테 최소 10만원은 하라하고 명절때는 안 줄까봐 미리 좀 부쳐주면 안 되겠냐고 신랑한테 앓는소리 하시고.. (명절때도 신랑이 맏이라 또 친정이 멀어 100만원은 그냥 깨집니다.) 생일에다가 고모에다 작은엄마에다가 때마다 최소 10만원은 해야한다고 하시네요..정말 스트레서 많이 받습니다. 매달 들어가는 15만원은 보험으로 들어가니 티도 안나고 친척들 경조사 외에도 우린 경조사 챙길려면 교통비가 장난이 아닌데 정말 저도 싫지만 돈돈돈 하게 되더군요..
결혼하고 언젠가 시아버지 전화하셔서 저한테 오빠 앞으로 들어놓은 주택저축이 있다며 천만원 준다 하시더이다.. 그래서 제가 도련님도 들어있냐고.. 없으면 도련님 결혼자금으로 주라할 생각으로 꼬치꼬치 물었더랍니다. 각각 1000만원 있다하더이다.. 그래서 제가 신랑이랑 상의해 본다 했더니 10분뒤에 시엄마 전화와서는 아빠가 방금 전화해서 이상한 소리 했다며 하더니 신경쓰지말고 청약저축 부지런히 들라고 하더군요.. 참 어이가 없어서리.. 울신랑 결혼전 회사에서 나오는 전세자금으로 집 구하기 힘들어 집에 돈 좀 있냐고 했다가 시부모님 니 키운다고 힘들었는데 돈얘기한다고 우셨답니다. 그래서 신랑 도련님한테 형이 어째 그럴수 있냐 하는 얘기 듣고 가슴아파 했습니다. 저희 어렵사리 집은 구했지만 오래된 집이라 개미도 많고.. 정말 이해 할 수 없는건 그 돈 주실려고 했음 결혼할 때 주시지 왜 결혼하고 한참뒤에 그러셨는지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저는 정말 결혼전에 시부모님들 좋은분들이라고 여겼는데 지금에 와서 180도 다른 생각을 갖게 되어버린게 참 불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아들 키워놓고 본전 생각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들가진 또 딸이 없는 부모라서 그런걸까요?? 저는 생각하기에 결혼도 우리힘으로 했는데 나중에 부양을 하더라도 때마다 돈달라 하시고 용돈 챙겨받으시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요즘도 신랑한테 그래요.. 아들 키우면서 여유 자금 하나 안 만들어놓으셨겠냐구요.. 이제 두분 연세가 59, 55세이신데 아들한테 의지하시려 하는게 이해가 안가구요.. 신랑 퇴직할때까지 오래 사실텐데 어떻게 봉양할지 감당이 안됩니다. 저희 세댄 자식한테 기대지도 못하잖아요. 앞으로 환갑에다 어머니 관절수술 또 할머니 돌아가시면 돈 크게 내 놔라 하실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돈은 또 꼭 저한테 받을려고 하시거든요. 신랑이 드리면 저한테 가져오라고 하시는 분들이라서..ㅜㅜ
그래서 제가 신랑한테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 용기를 내서 어른들한테 말씀드려야 한다고요.. 신랑 다른 지역으로 전근을 가게되면 회사에서 나오는 돈으로 부족해서 부지런히 모아놔야 한다고요. 경조사도 많은데 용돈까지 도저히 무리라고 말입니다.. 나중에 큰일 있을때마다 목돈으로 좀 쥐어드릴려면 아직 좀 젊으실때 일 하시게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 남들이 어른들 앞에서 앓는 소리 해야한다 해서 제가 어머니께 본사로 발령받아서 가면 전세값이 1억이 넘어간다고 했더니 그렇게 큰집에 살 필요 없다 하시더이다.. 신랑 승진할려면 남들만큼은 따라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ㅠㅠ)
하긴 결혼하고 시할머니 저희 집에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시아버지 아들 키우느라 고생하셨으니 이제 너희가 아껴쓰고 봉양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는데 신랑이 이렇게 말씀드리면 집안에 소문이 다 퍼져 신랑 매장 될지도 모릅니다. 철없는 울 신랑 결혼때부터 제가 똑같이 얘기 하는데 씨도 안먹히더니 요즘은 자기도 살아보니 힘이드는지 제 말에 수긍은 하는데 용기 내기는 힘이 든가 봅니다. 그렇다고 제가 돈 못 준다고 하면 나쁜년 소리 들을 테고 신랑 등 떠밀자니 차마 내키지는 않지만 지금처럼 사는게 효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희 신랑 중고차 오래되서 내년에는 바꿔야 하거든요.. 융자돈도 갚아야 하고. .더 중요한 사실은 어른들이 아직 젊으신데 자식한테 기댈려고 하시면 더 힘들어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지요.. 막말로 시할아버지 제사 때 아직 시할머니 댁에서 제사를 치르면 형제들이 다 모여서 돈도 충분히 모일텐데 신랑한테 최소 10만원은 하라는 시엄마 이해 안갑니다.
제가 너무 못된 며느리일까요??
이제 결혼한 지 10개월에 접어든 새내기 주부입니다.
태어난 지 4개월 된 아가도 있구요.. 요사이 저도 가슴이 넘 답답해서 이 곳에 종종 들어와 보는데 요 아래 8545 글 읽고나니 남 일 같지 않습니다.덕분에 저도 용기내어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저는 신랑이랑 5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습니다. 연애 시절에는 곧잘 남자친구네 집을 드나들며 연애를 했는데 그 때는 그렇게 좋고 편하게만 느껴지던 남친 부모님이 '시' 자가 하나 붙고 나니 왜 이렇게 대하기가 힘이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이맘때지요.. 신랑이 취직한지 한 8개월 즈음되어서 시댁에서 아버님 퇴직에 맞춰 결혼을 빨리 하라고 서두르셨지요. 저희 엄만 신랑 집이 큰집이라 또 맏이라서 반대하시다가 정 하고 싶음 좀 참았다가 하라고 말리셨는데 때마침 애가 들어서는 바람에 아기 핑계를 대며 부득 부득 우겨 언니를 제치고 제가 먼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에야 말이지만,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반대 무릅쓰고 결혼하시려고 하시는 분들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시길 정말 권해드리고 싶어요.
저도 물론 철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덜컥 임신부터 했으니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책임지고 살려고 하니 속병이 심해져 이렇게 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
남들도 결혼식 준비하면서 많이 싸운다던데 저희도 많이 싸웠습니다. 첨에 결혼 빨리하라고 시댁에서 난리 치실때는 저희 집에서 날만 잡으면 광주에서 울산으로 내려올 기세더니 임신했단 사실 알고는 - 그것도 제가 신랑한테 비밀로 해달라고 그렇게 얘기했건만 우리 신랑 도움이 될까싶어 말씀을 드려버렸다나요..- 시어머니 관절 아프단 핑계로 광주에서 했습니다.(경상도에선 원래 여자쪽에서 결혼식을 올리는데 전라도는 남자쪽이라 하더라고요..) 결혼식도 광주에서 하고요.. 결혼식 비용은 신랑이 모아놓은 돈으로 치뤘습니다. 어머니가 신랑 돈 관리해 오신 걸로 결혼식 준비 하신거지요..
집은 신랑이 공사를 다녀서 회사에서 나오고 혼수는 시댁 몰래 신랑이 회사에 융자를 내서 준비를 하게 되었구요..그런데 저희 신혼여행 다녀와서 인사드리던 날 시어머니 그러십니다. 당신 아들 키우느라 고생했으니 용돈줘야 한다고.. 그래서 지금 어머니 보험이 매달 15만원씩 자동이체되고 있습니다. 결혼과 함께 다니던 직장을 접고 신랑 있는 전라도로 내려와 아는 사람 없는 곳에서 지내는 것이 참 힘이 들더군요. 거기다가 시댁 식구들 어찌나 별난지 전화 자주 하라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며느리 길들이기였던것 같습니다. 어머니께 전화하면 아버님께 전화 드리라 하고 (그때는 일하셨거든요) 아버님께 전화드리면 할머님께 전화드리라하고.. 시부모님 뭔가 서운한게 있으시면 시할머니한테 얘기해서 꾸중듣게 하시더이다. 여기에 다 써내려 갈려니 구구절절 넘 길어질 것 같은데 그래도 한번 써 볼렵니다. 별난 시아버니 임신 내내 전화하셔서 밥 잘 챙겨먹냐 이쁜 그릇에 잘 챙겨먹어야 한다면서 별것 별것 다 간섭하시고.. 드뎌 아기 낳으러 가던날 신랑한테 시댁에 미리 연락 하지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진통할 때 옆에 계심 불편할 것 같아서요.. 저 진통 14시간 하다가 자궁문 열리고 3시간이 지나도 아기가 안 나와서 제왕절개 했습니다. 종합병원에서 낳았는데 한달후 진료 받으러 갈때 의사가 저를 알아볼 정도로 정말 힘들게 아가 낳았습니다. 수술실에서 나와서 눈뜨니 시부모님 와 계시더군요. 시아버지 저한테 수고했다 한마디 하시고는 신랑한테 계속 연락 일찍 안했다고 뭐라 하더이다. 그래서 제가 연락하지 말라 그랬다고..흑흑.. 그래도 계속 잔소리는 이어지고.. 울 신랑 뒤늦게 취직해서 사회생활 해서 그런지 착한게 다가 아니라는걸 느낍니다. 울 신랑 그 잔소리 계속 들으며 한소리도 못하더이다. 나가서 얘기를 하던지 죽어가는 사람 앞에 두고 참.. 수술하고 첫날 병실이 없어 저는 일반 병실로 옮겨지고 그것도 노인병실인데 문 앞 자리로 배치 되어서 잠 한숨도 못 자고 밤새 앓았는데 울 신랑 코골며 자더이다.. 목이 말라 계속 깨웠더니 신경질을 내데요. 물론 자기도 진통할 때 옆에서 지키고 있느라 힘들었겠지만 저는 이틀밤을 꼬박 샜는데 참 서운하더군요. 밤새 울었지요. 아침에 시부모님 저희집에서 자고 오셨는데 화분을 사서 오셨더군요. 그건 신랑보고 하라고 남겨 놓으셔야 하는것 같은데 신랑은 암것도 안해주는데 시아버지가 또 나서니 넘 서운하더군요. 밤새 기분도 안좋고 해서 이불 뒤집어쓰고 있었더만 당신들 왔는데 보지도 않는다며 집에 가겠다 하시더이다. 그때 가시라고 했어야 했는데.. 또 아무렇지도 않게 아픈 배 움켜쥐고 일어나 인사하고선 억지 웃음으로 예를 갖췄나이다.
그렇게 병원에 5일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 시부모님 저희 집에서 출퇴근하시며 제 밥 해서 나르셨지요. 기어이 싫다고 했건만 몸 추스려야 된다며 몸소 하시더이다. 그러면서 시아버지 젖은 잘 나오는지.. 밥 먹어야 젖이 나온다고 사사끈끈 간섭하시고..신랑은 옆에서 휴가내고 종일 눕어자고 시어른들이 시중을 다 들면서 속옷 갈아입는것까지 간섭하시더이다.. 아기 젖주러 내려가면 그때마다 시아버지 따라내려오시고 신랑은 누워자고.. 오죽 했음 제가 4인실을 썼는데 옆에 언니가 시부모님 참 피곤하겠다 했겠습니까.. 근데 우리 신랑 하는말은 ' 시부모님 당신이 시중 들고 싶어서 하신다는데 굳이 자기가 말릴수 없었다' 더군요. 그리고 제가 시부모님 와서 간섭하는게 넘 짜증나 짜증을 부렸더만 울 신랑 자기 엄마 관절도 안 좋은데 와서 수발 들어주는데 고마운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그리고 아가 낳았는데 친정에서는 아무도 안 와 보냐며 저한테 되레 화를 내더군요. 저 애 낳고 산후 조리원 기간 끝날때까지 매일 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퇴원하던날 산후조리원으로 옮길 때 신랑이 잠시 오기로 했는데 시아버지 당신이 수속 다 밟고 빨리 가자고 서두르더이다. 저는 신랑 오면 가겠다고 버티면서 전화를 했죠.. 그리고 또 울었습니다/ '내가 시아버지 아들을 낳은거냐고?? 왜 이렇게 힘들게 하냐고?' 얼마후 신랑이 와서 아기를 데리러 갔는데 울 시아버지 울 신랑은 차 대기 시켜 놓으라며 내려 보내버리고 아가 나오니 아가 무겁다고 시어머니보고 안으라는걸 우리 시어머니 엄두 못내시길래 내가 쌓인것도 많고 해서 '제가 안아요 아버님' 하면서 낼름 안았더랩니다. 그때부터 비극은 시작되었지요..조리원 도착하고 시어른들은 광주로 돌아가셨는데 저녁 즈음이 되어 맘이 안된 저는 시댁에 전화를 했더랍니다.. 밥 해주신다고 고생하셨는데 짜증만 부려서 죄송하다고.. 그리고 여러말을 나눈것 같습니다. 저는 참 올만에 맘이 편해지더군요. 근데 울신랑 밤에 퇴근하고 와서는 저한테 막 뭐라 하더군요. 자기 부모님한테 뭐라 했길래 저렇게 화를 내시냐고.. 그리고 죄송하다고 전화를 했음 공손하게 했어야지 하면서 자기 엄마랑 통화한 내용 고대로 다 얘기를 해 줍니다. 울 신랑 참 철이 없지요?? 자기 엄마왈.. 아들한테 물었답니다. ' 니가 전화하라고 시켰냐? 걔는 죄송하다고 전화했는데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 저 정말 내키지 않아도 엄마가 시켜서 마지못해 전화했는데 정말 후회했지요.. 저희 엄마 울산에 계시면서 속 많이 썩으셨을거에요.. 당신은 사돈 불편해 하실까 일부러 안 와 보시고 멀리서 맘 조리고 계셨는데 딸은 속도 모르고 남편이 친정 안 와본다고 닥달하니 덩달아 막 나무라고..휴.. 아기 낳아보니 엄마 생각이 젤 먼저 나던데 엄마 진심이 그게 아니란걸 알겠더이다. 엄만 일부러 시댁이랑 친해지라고 안온건데 말입니다.. 결국 엄마는 제가 넘 힘들어하니 조리원 들어오고 일주일 후에 다녀가셨답니다. 조리원 기간 내내 시댁 어른들 거의 매일 저한테 전화하셔서는 몸조리 잘 하고 있나 챙기시면서 신랑한테 전화해서는 걔는 가정교육이 어떻고 엄청 욕을 하셨지요.. 밤마다 신랑이 오면 저한테 뭐라 하기 바빴으니까요. 저를 이해 못해주는 신랑 넘 얄미워서 싸우고 또 울고 진짜 죽고 싶더군요. 어느날은 제가 또 시아버지 전화가 오길래 받기 싫어 한 두번 안 받았더니 시할머니 전화가 와서는 제가 전화를 안 받아서 시아버지가 화가나서 밖에 나가버리셨다나요.얼른 잘못했다고 전화드리라더군요.. .그래서 애써 유쾌이 받고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선 전화를 또 드렸지요. 또 어느날은 시할머니 전화와서는 제가 없을때 신랑이 받았더니 하는말이 ' 친정에서 엄마 왔다갔냐고?? 오거든 차비도 주지말라고'고 하셨다더군요.. 그렇게 지내다 보니 돈이 아까워 2주만 하려고 했던 조리원을 눈 딱 감고 3주로 늘리기로 했답니다. 친구도 친척도 아무도 없는 타지에서 괄시를 받다보니 결국 내몸 챙겨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이다.. 그래서 결국 사건은 터졌지요.. 그 날도 신랑 퇴근해서 같이 있는데.(저희 거의 시댁 관련 의견차이로 하루도 안 싸운 날이 없었습니다.) 시할머니가 신랑한테 전화해서는 그러더군요.. 너희 돈 많냐고..뭐한다고 조리를 3주나 하냐고.. 그 돈 있음 엄마 아빠 용돈 더 주라고 하더이다.. 참 제가 어이가없어서요.. 옆에서 다 들리는거 들으면서 어이구 어이구 하는 소리밖에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신랑이 할머니 더 크게 얘기하시라고 손주며느리 다 듣고 있다 했더니 들을려면 들으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제 입에서 얘기가 곱게 나가겠습까?? 신랑한테 오빠 너희 집 진짜 휴~~ 했죠.. 울 신랑도 자리를 박차고 나가더니 10분뒤에 들어와서는 자기가 집에 전화해서 아빠랑 연 끊자고 했다고 전화와도 받지말라 하고 집에 가버리더군요. 순간 머리가 멍해지데요..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는데 괜히 저 때문이란 생각이 들더이다.. 그래도 솔직히 속은 참 시원한데요. 그렇게 연 끊고 살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왜냐하면 그날밤의 통화내용도 진짜 가관인게 시아버지가 제 가정교육을 운운하시며 저희집에 전화한다고 전화번호를 대라고 하셨다더군요.. 저는 엄마밖에 안계시거든요. 그래서 신랑이 그렇게 하시라고,, 그러면 아빠맘은 풀리겠지만 처와 제 관계는 어떻게 되는거냐고.. 뭐 그리하다가 연 끊는 얘기가 나왔다더군요.. 참 기가 막혀서.. 제가 아빠가 살아계셨어도 그렇게 나오셨을지.. 정말 가슴이 너무 아프더군요. 지금도 생각만 하면 울컥 합니다. 근데 그날 밤 맘 약한 울신랑 저한테 전화해서는 그래도 애 할아버진데 없으면 안되지 않냐고 용서를 구하자 하더군요..도련님도 전화를 해서는 도대체 어찌된 거냐고 아빠가 형이랑 연 끊을테니 그리 알아라 한다고 했다 하더군요.. 저 진짜 울 신랑 가르치느라 무지 힘이 듭니다. 딱 잘라서 너는 간섭하지 말라고 얘기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근데 자기도 저도 그래서 힘들어하고 있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다는겁니다. 암튼 저희 엄마도 그러면 안된다고 하시고.. 그러면 제가 먼저 잘못했다고 빌어야 왕따가 안되는거 같아서 제가 먼저 전화를 드려서 표면적으로는 화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울 신랑 가족관계 좀 복잡하거든요. 시아버지가 장남인데 위에 고모가 한분 계시는데 아들 하나두고 이혼하셔서 재혼하신후 신랑을 아들처럼 키우셨다나요.. 그래서 저도 며느리마냥 잘 챙겨주시는데 뭐 저도 고모님은 깨인분이시라 많이 어렵지는 않지만 부담스러운건 사실이구요.. 고 밑에 작은 아버님은 또 딸만 셋이라서 신랑네가 아들 노릇까지 다 하고 있거든요..휴.. 졸지에 세 집 살림을 챙겨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렸네요.. 그렇게 집에 돌아온 후로도 저는 정말 우울증에다가 이혼이 넘 하고 싶더군요.. 무엇보다 저를 못 참게 한건 시아버지가 가정교육 운운하며 저희 엄마한테 전화를 걸겠다 한 거지요.. 정말이지 저희 엄마 아버지 돌아가신 후 저희 삼남매 정말 어렵게 키우셨거든요. 저 또한 신랑만큼 배웠구, 어디가도 예의바르단 소리 들으면 들었지 그런 식으로 욕먹긴 첨이라 정말 황당하더군요. 더군다나 연애하며 신랑집 오간 것이 햇수로 5년인데 딸같다 딸같다 하더니 배신감이 정말 엄청나더라구요.. 정말 연애할 때는 절대로 남자집 오가지 맙시다 여러분~!! 좋은맘으로 집안 일 까놓고 얘기하고 한 것이 나중에는 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또한 아가를 낳아서 첫손주일 시에는 꼭 어른들 안아보라고 먼저 권해주세요. 저는 정말 그런거 몰랐거든요. 나중에 보니 당신 손주 못 안아보신게 서운하셔서 그렇게 볶으신것 같더라고요..(제 추측입니다.) 그러면 안아보자고 하셨으면 제가 싫어도 드렸을텐데..정말 ..이렇게 구식 집안에 아들 낳아주고도 대접 못받는 며느리 요즘 세상에 몇 안 될거에요. 돈 한푼 주는거 없으면서 그저 손주 손주하시더군요. 아가 태어나고 49일째 되던날 오셔서는 옷 사주신다고 나가자 하더이다. 저는 그때도 맘이 안풀어져 나가기도 싫고 해서 계속 괜찮다고 옷많다고 했더니 그럼 다른거 필요한거 사라 하더이다. 그래서 카시트 얘기를 했더니 시엄마 그렇게 비싼건 너희 돈으로 사라 하더이다.. 우씨..
암튼 그 날이후 저는 엄마랑 매일 통화합니다. 시댁 욕 하면서 조언을 구하는거지요.. 저희 외할머니는 엄마 일찍 죽으라고 그런 속상한 얘기까지 다 하냐고 하시는데 저는 정마 엄마 없었음 넘 힘들었을거에요. 저희 엄마 저한테 그래도 그런게 아니라고 늘 시댁에 잘 하라고 하십니다. 덕분에 제가 많이 노력하려고 하고 지금도 맘 다잡을라고 하는데 어렵네요.. 그 후로 설 명절때는 시아버지 세배 드리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했더만 그자리에서 면박을 주시더군요.. 세배를 할 때는 어른이 먼저 얘기를 끝내면 건강하세요라 하는거지 어른한테 복 받으라 하는거 아니라고요.. 줸장.. 하기 싫은 덕담 억지로 한마디 했더만.. 근데 신랑도 저랑 똑같이 했는데 저한테 뭐라 하더이다.. 우씨.. 며느리 가르치기 이전에 자식 교육 잘 시키시지.. 시어머니는 또 마을 어른들 한테 저 인사시키시러 다니시면서 여자는 부엌문으로 다녀야 한다고 부엌문으로 델꼬 다니시데요.. 정말 헉스였습니다. 정말 처녀땐 업무상 해외도 많이 돌아다니던 제가 시집와서 여자란 이유로 밥도 남자들 다 먹고 나면 뼈다귀만 남은 생선 발라 먹는 신세가 될 줄 정말 몰랐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가 백일 때 작은 아버님 딸 셋을 데리고 집에 들어서시더군요.. 제가 아기 낳고난 후 유난히 말 아끼다가 애써 왔어? 라고 꼬마들한테 ( 고등학생, 중학생이거든요) 한마디 했다가.. 어머니 왈.. 이제 결혼했으니 아가씨 하고 존댓말 쓰라고.. 우씨..행사때마다 보는데 이래서 엄마가 결혼 극구 반대했었나 봅니다. 또 그날 시엄마 저녁식사 하러 가는길에 저한테 그러더군요.. 저희 김치냉장고 사면 시댁것도 아직 쓸만하니 더 큰걸로 사서 시댁것과 바꾸자구요.. 저는 첨에 잘못 들었는지 알았습니다. 근데 울 시엄마 아직 시댁것도 쓸만하다고 사면 그러자하시더이다.. 저 당황해서 아직 저희 김치 냉장고 살 계획 없다고 말씀드렸나이다..
참말로.. 시엄마는 아들이 무슨 봉인줄 압니다. 물론 울 신랑도 찍소리도 못하는 정말 '착한' 아들이지요.. 아들 월급 관리해보니 돈 좀 된다 싶으셨는지 바라는게 넘 많아서 스트레스입니다.
사실 급하게 결혼하느라 시댁몰래 융자 내서 결혼한 것이 요즘 저희 살림이 빠듯한 이유이지만..
아기도 생기고 미래 계획을 세우다 보니 양가 용돈 30만원이 정말 크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엄마 혼자 되셔서 집도 한칸 없이 파출부 일하러 다니시면서도 용돈 얘기 꺼내니까 너희 살기도 힘든데 하셨습니다. 그래도 시댁에도 주니 우리 집도 줘야겠다해서 똑같이 15만원을 드리기로 한 거지요.. 근데 그돈 엄마한테 줘도 동생이나 언니한테 가고 정작 당신을 위해서 쓰이지는 않으니 계속 드리다가 못 드리게 되면 생계 부담을 주게 될까 정말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요즘들어 듭니다. 나중에 정말 필요로 하실때 목돈으로 드려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한편으로 신기한건.. 시댁에 주는만큼 친정에도 줄 수 있으니 기뻐야 하는데 당장 저희가 저축할 돈이 없으니 그 돈도 아깝게 느껴지더이다. 그래서 딸은 키워도 소용없다고 하는 걸까요..
울 시엄마 제사때도 신랑한테 최소 10만원은 하라하고 명절때는 안 줄까봐 미리 좀 부쳐주면 안 되겠냐고 신랑한테 앓는소리 하시고.. (명절때도 신랑이 맏이라 또 친정이 멀어 100만원은 그냥 깨집니다.) 생일에다가 고모에다 작은엄마에다가 때마다 최소 10만원은 해야한다고 하시네요..정말 스트레서 많이 받습니다. 매달 들어가는 15만원은 보험으로 들어가니 티도 안나고 친척들 경조사 외에도 우린 경조사 챙길려면 교통비가 장난이 아닌데 정말 저도 싫지만 돈돈돈 하게 되더군요..
결혼하고 언젠가 시아버지 전화하셔서 저한테 오빠 앞으로 들어놓은 주택저축이 있다며 천만원 준다 하시더이다.. 그래서 제가 도련님도 들어있냐고.. 없으면 도련님 결혼자금으로 주라할 생각으로 꼬치꼬치 물었더랍니다. 각각 1000만원 있다하더이다.. 그래서 제가 신랑이랑 상의해 본다 했더니 10분뒤에 시엄마 전화와서는 아빠가 방금 전화해서 이상한 소리 했다며 하더니 신경쓰지말고 청약저축 부지런히 들라고 하더군요.. 참 어이가 없어서리.. 울신랑 결혼전 회사에서 나오는 전세자금으로 집 구하기 힘들어 집에 돈 좀 있냐고 했다가 시부모님 니 키운다고 힘들었는데 돈얘기한다고 우셨답니다. 그래서 신랑 도련님한테 형이 어째 그럴수 있냐 하는 얘기 듣고 가슴아파 했습니다. 저희 어렵사리 집은 구했지만 오래된 집이라 개미도 많고.. 정말 이해 할 수 없는건 그 돈 주실려고 했음 결혼할 때 주시지 왜 결혼하고 한참뒤에 그러셨는지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저는 정말 결혼전에 시부모님들 좋은분들이라고 여겼는데 지금에 와서 180도 다른 생각을 갖게 되어버린게 참 불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아들 키워놓고 본전 생각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들가진 또 딸이 없는 부모라서 그런걸까요?? 저는 생각하기에 결혼도 우리힘으로 했는데 나중에 부양을 하더라도 때마다 돈달라 하시고 용돈 챙겨받으시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요즘도 신랑한테 그래요.. 아들 키우면서 여유 자금 하나 안 만들어놓으셨겠냐구요.. 이제 두분 연세가 59, 55세이신데 아들한테 의지하시려 하는게 이해가 안가구요.. 신랑 퇴직할때까지 오래 사실텐데 어떻게 봉양할지 감당이 안됩니다. 저희 세댄 자식한테 기대지도 못하잖아요. 앞으로 환갑에다 어머니 관절수술 또 할머니 돌아가시면 돈 크게 내 놔라 하실텐데 걱정이 태산입니다. 돈은 또 꼭 저한테 받을려고 하시거든요. 신랑이 드리면 저한테 가져오라고 하시는 분들이라서..ㅜㅜ
그래서 제가 신랑한테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 용기를 내서 어른들한테 말씀드려야 한다고요.. 신랑 다른 지역으로 전근을 가게되면 회사에서 나오는 돈으로 부족해서 부지런히 모아놔야 한다고요. 경조사도 많은데 용돈까지 도저히 무리라고 말입니다.. 나중에 큰일 있을때마다 목돈으로 좀 쥐어드릴려면 아직 좀 젊으실때 일 하시게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 남들이 어른들 앞에서 앓는 소리 해야한다 해서 제가 어머니께 본사로 발령받아서 가면 전세값이 1억이 넘어간다고 했더니 그렇게 큰집에 살 필요 없다 하시더이다.. 신랑 승진할려면 남들만큼은 따라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ㅠㅠ)
하긴 결혼하고 시할머니 저희 집에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시아버지 아들 키우느라 고생하셨으니 이제 너희가 아껴쓰고 봉양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는데 신랑이 이렇게 말씀드리면 집안에 소문이 다 퍼져 신랑 매장 될지도 모릅니다. 철없는 울 신랑 결혼때부터 제가 똑같이 얘기 하는데 씨도 안먹히더니 요즘은 자기도 살아보니 힘이드는지 제 말에 수긍은 하는데 용기 내기는 힘이 든가 봅니다. 그렇다고 제가 돈 못 준다고 하면 나쁜년 소리 들을 테고 신랑 등 떠밀자니 차마 내키지는 않지만 지금처럼 사는게 효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희 신랑 중고차 오래되서 내년에는 바꿔야 하거든요.. 융자돈도 갚아야 하고. .더 중요한 사실은 어른들이 아직 젊으신데 자식한테 기댈려고 하시면 더 힘들어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지요.. 막말로 시할아버지 제사 때 아직 시할머니 댁에서 제사를 치르면 형제들이 다 모여서 돈도 충분히 모일텐데 신랑한테 최소 10만원은 하라는 시엄마 이해 안갑니다.
자식의 미래는 생각하지 않으시는건지..
얘기가 넘 길어졌네요. 저도 님들 글 읽다가 넘 길면 지겨워서 지나치는데 하도 맺힌게 많다보니..
제 글 읽으신 분들 동조도 좋고 비난도 좋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릴께요.
모두들 좋은하루 보내시구요.. 어찌 되었건 결혼은 여자가 손해보는 것 같지만 참고 사는 세월이 있으면 좋은 날도 온다는 걸 믿고 싶네요. 모두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