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게 잘한걸까요...?

Eleanor...2006.03.11
조회11,200

아응... 자기전에 다시 들어와보니 보신분들이 아주 많으시네요..

관심 많이 가져 주셔서 감사하고요..

조언도 감사합니다..

'좋은생각'님도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글을 너무 두서 없이 쓰다보니..

전에 다니던데 정리하고 지금 하는일은 학력때문에 공채못들어가서

작년부터 알바하다가 올해 정직 승진합니다..

월급오르는건 별로 안되지만.. 그래도 정규직이라는게.. 든든하네요.. 비정규직 탈출합니다..

이제 잘해봐야죠.. 조언 감사드립니다.. ^^;;

 

 

 

 

 3년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1100일이 조금 넘었네요...

처음에.. 군대가기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랑 아는 사이 였습니다..

저랑 전여친.. 지금 여친.. 이렇게..

군대가있는동안 전여친이랑 헤어지게 되었어요.. 엄마가 여친한테 대놓고 헤어지라고 했답니다..(왜그러셨는지...ㅡㅡ;;)

여친은 존심상해서 헤어지자고 편지 써놓고 중국으로 유학을 가버렸구요..

암튼 그렇게 헤어지고 제대하고...

지금 여친이랑 몇번 만나다가.. 제가 좋다하더라구요.. 전에 그거 다 알면서도 괜찮겠냐고 했더니 상관없다고.. 지금이 중요하다고.. 저도 좋아서 지금껏 사귀어 왔죠..

 

지금여친.. 저보다 3살 어립니다.. 제가 27됐으니까 24이네요....

저는 현재 뚜렸한 직장이 없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 나와서 대학안가고 직장구하는게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지금은 정규직바라보고 알바 하고 있습니다.. 요리배우면서요..

여친은 고등학교(실업계)졸업하면서 들어간 회사에 지금껏 다니고 있구요..

그러니 여친은 지금 거의 자리가 잡혔습니다.. 위치도 올라갔구요..

뭐 처음에 만나기 시작하면서도 그랬으니 3년인데 얼마나 열심히 다녔겠어요....

 

문제는.. 여친이 너무 바쁘다는 겁니다...

만날시간...

얼굴못본지 4달이 넘었습니다...

집이 머냐구요? 여친집에서 회사까지 지하철2정거장... 여친집에서 우리집까지 지하철 4정거장입니다.. 그것도 환승역없이 말입니다...

12시넘어서 택시 타도 5000원이 넘지 않는 거리입니다...

저는 시간? 많습니다.. 아니.. 많이 냅니다. 일부러 그애 바쁜거 아니까 제가 시간이 많으면 언제든 볼수 있으니깐요...

하지만 번번히 만나지 못합니다..

처음에 만나기 시작할때도 자주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한달에 4번?5번? 거의 일주일에 한번 볼까 말까...

그래도 처음 1년동안은 일주일에 한번은 본거 같아요.. 그걸 위안으로 삼고 만났죠..

그러다가 요즘에 바쁘단 말만하면서 4달동안 못만났어요..

제가 화도 많이 냈지요..

바쁜와중에도 좀 시간 잠깐 낼수 없냐고.. 얼굴잠깐 보는것도 안되냐고..

미안하다 미안하다고 하지만 그때 뿐입니다..

연인 사이에.. 꼭 몇번을 만나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얼굴을 봐야하는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전화라도 자주하는것도 아니에요..

문자보내면 두세시간 있다가 전화한번 오고

전화해도 '어 바빠.. 이따 전화할께~' 이러고 밤늦게 한통올까 말까...

그렇다고 정말 바쁘냐?

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자기 언니랑 갈데 다 찾아 다닙니다...

영화 다보고.. 쉬는날 다 쉬고..

저는 봄에 벚꽃폈다고 가자가자 했어도 시간없다해서 못갔는데

여름에 만나서 핸드폰 보니까 지언니랑 가서 찍은 사진이 저장되어있더군요...

 

자주 싸웠습니다..

하는말이 있어요.. 항상 저한테 왜 바쁜걸 이해 못하냐고..

왜 이해 못하겠습니까.. 알바라고 할지언정 저도 일하는 사람인데..

저도 바쁩니다.. 시간을 다투는 일이라서 뛰어다니며 일하는데 행여 지전화 못받을가봐 혼나면서도 핸드폰 꼭 들고 일하는 난데..

저 나름대로 또 서운하니까 싫은 소리하고..

그래도 항상 내가 먼저 화내서 미안하다합니다.. (오빠니까요..ㅠ.ㅠ)

게다가 다른사람.. 안만납니다..

다른여자들이 둘이만나자고해도 만나면 바람피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되서

여친 있다고 안만나려고 하는데..

그렇다고 여친을 자주 만나는것도 아니니..

솔로아닌솔로 생활이 벌써 2년정도 된거 같습니다...

 

그렇게 안좋게 지내다가 잊혀질만하면

또 조심스레 제가 먼저 가끔 언제 어디갈수 있냐고.. 그러면 그러자 합니다..

그래놓고 전날 "내일 어디서 만날꺼야?'이러면 '어?미안한데 내일 안돼..'

이래놓고 '화내지마.. 나도 어쩔수 없어... ' ㅡㅡ;;

이런일이.. 거의 반복입니다..

그래도.. 여친이라고 나름대로 선물도 사주고...

잘하려고.. 챙겨주고...

기념일... 저는 챙깁니다..

여자친구에 대해서 환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는 하고 싶은게 많고 해서.. 몰래 준비하고.. 사놓고...

그러다가 보면.. 여친.. 기념일 잊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말하면 시간 없답니다..

짜증나죠...

싫은소리도 합니다..

남주기는 아깝고 네가 갖기는 싫어서 나 잡고 있는거 아니냐고..

지는 아니라고 하지만..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참고 버팁니다..

왜냐면..

항상싸우고 내가 헤어지자.. 못참겠다하면..

잡습니다.. 저를..  그런거 아니다.. 미안하다..

내가 표현을 못하는거지 오빠 싫어하는거 아니다..

잘할테니까 참아달라...

저는 얘가 싫은게 아니니

참고 넘어갑니다...

 

3년동안 만나다 보니 양쪽집에서 자연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그집에서는 확실하게 알고..(결혼까지 시킬 생각이신듯 합니다...)

저희집은 누나만 확실히 알고 엄마아빠는 그냥 만나는사람이 있다는것만 알고 계시고요..

그래서.. 싸우면.. 저만 여친엄마한테 혼납니다..

혼나는건 아니지만 그냥 저한테 전화해서 왜싸웠냐.. 그랬냐.. 네가 이해해라.. 뭐이렇게..

여친어머니이신데 여친이 저한테 어떻게 한다 이런얘기는 못하고 그냥 죄송합니다.. 이러고 말죠..

그렇게 참고.. 참고..

그러다 보니 정말 이제는 지칩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일이 터지더군요..

삼일절날.. 아무리 회사가 바빠도 공휴일은 쉬잖아요?

그 전날에도 살짝 다퉜는데 그래도 쉬는날이니까 달래서 얼굴한번 보려고

전화 했더니 전화를 안받는겁니다..

슬슬 오기가 생겨서 오전내내 한 수십통은 한것 같네요..

도저히 안받길래 언니한테 전화해서 '어디있어요?'했더니..

언니왈 '오늘.. 친구들이랑 부산 놀러간다던데..'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어머니한테 헤어지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조금있다가 띠리리~~전화 오더군요..

미리 말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말할 기회가 없었답니다..

전화는 왜 안받았냐고 하니까 기차에서 자느라고 전화기를 안봤답니다..

짜증나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어차피 그렇게 나한테 애정이 없으면 서로 갈길 가자고...

그러면 또 아니랍니다..

그러다가.. 어제 웬일로 져녁에 잠깐 보자 합니다..

웬일이래.. 하며 저는 또 여친 집쪽으로 갑니다..

가서 30분 기다렸나..?

그랬더니 여친 들어오는데..

여친.. 여친 언니.. 막내남동생..5살.. 이렇게 데리고 오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가족을 만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둘이 만나서 할얘기가 있고 다른 사람있을때 할얘기가 있는거 아닙니까?

미리 같이 나온다고 말도 안하고..

그래도 기분나쁜거 티 안내고 잠깐 있다가 (있는게 아니라 5살 동생 봐준거죠..)

집에 가려고 하니.. 여친 엄마 나오십니다.. ㅡㅡ;;;

그래서 잠깐 그렇게 5명이 커피숍에 앉았다가 집에 왔습니다..

 

하아...

결국 어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서운한거 다 말하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아달라고하고...

 

 

홀가분한 기분이 들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네요...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 올려 봅니다..

앞뒤도 안맞고.. 글이 이상하네요..

그냥 이런사람도 있구나.. 이렇게 생각해주시고요

악플은.. 저 정말 소심해서 상처 받으니까 자제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