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의 소개팅 이야기(넌 그렇게 생겼어)

송정규2006.03.13
조회358

3시반.. 신나라 레코드 앞이였어..

30분 캐 기달리니 나타나셨는데..

딱 보자마자 죠낸 포스.. 후덜덜..

표정관리 후 정규횽이 아는 커피집으로 궈궈

 

뻘쭘한 분위기 속에 내가 꺼낸 말..

 

"집이 어디세요?"

"수원이야"

"아~ 수원이세요? 근데 수원이 어디에 있어요~?"

"넌 수원도 모르냐?"

"네.. 많이 돌아다니지 않아서.."

"그렇게 생겼어 넌"

 

후덜..

 

"음~ 그럼 종교는 뭐세요?"

"난 천주교야"

"오~ 저도 세례는 받았는데.. 세례명은 뭐에요?" ^^

"아.. 좀 긴데.."

"그래도 알려줘요~" ^^

"길어서 말하기 싫어"

 

후덜..

 

"아~근데 학교는 어디세요~? 아직 그것도 모르고 있었네~" ^^

"니가 무시할꺼 같애서 말하기 싫은데.."

"전 그런거 상관없어요~ 그냥 알려주세요~" ^^

"말하기 싫다고"

 

후덜..

 

이번엔 그분께서 먼저 말을 건네셨어..

"딱보니까 너 조용하고 얌전한 여자좋아하지?"

"아.. 네.. 그냥 뭐.."

"그렇게 생겼어 넌"

 

"너 누나있지?"

"아니요.. 동생있는데.."

"넌 누나있게 생겼어"

 

"알바는 하냐?"

"그냥 과외 하는데요.."

"넌 과외만 하지? 딴 알바는 해보지도 않았지?"

"네..딴건 별로.."

"그렇게 생겼어 넌"

 

만난지 30분만에 도저히 더 있을수가 없었어..

표정관리가 안되기 시작햇어..

짜증났지만 난 끝까지 깝치지 않았어..

깝쳤다간 날 어떻게 하실 분위기었으니까..

4시반.. 거길 나와서

닥치고 그대로 지하철 역으로 궈궈..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

헌혈하세요~ 헌혈하세요~

"너 헌혈은해봤냐?"

"아니요..안해봤는데.."

"응 그럴줄 알았어 넌 그렇게 생겼어"

ㅡㅡ; 후덜..

 

카드찍는곳에서..

"이쪽..으로 가시죠? 그럼.. 안녕히 가세요"

두손모아 공손하게 인사를 드렸어..

싸우면 질것 같았거든..

 

횽들! 누나들!

나 오늘 뭐한거야?ㅎㄷㄷ

오늘의 기억은 어떻게 해야되?

내 머리좀 리셋해줘..

앞으로 안해..

난 그냥 혼자 살래..

 

글고..

 

넌그렇게생겼어

넌그렇게생겼어

넌그렇게생겼어

넌그렇게생겼어

넌그렇게생겼어

넌그렇게생겼어

넌그렇게생겼어

 

쌞..

ㅎㄷㄷ 횽들 나 어케 생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