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저녁 강실장이 돌아간 뒤 집 안에는 진홍과 장시원만이 큰 집안에 덜컹 남아있다. 다시 거실에서 여러 가지 조율할 것이 있다는 핑계로 둘이 마주 앉았다.
“니 말대로라면 그럼 나는 널 뭐라고 불러야 되냐? 진홍씨.. 이렇게 부르냐?”
시원의 스케줄을 정리하던 홍이 고개를 들어 빤히 시원의 얼굴을 바라봤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는 듯.... 그 모습에 시원이 다시 허둥대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니.. 니 얘기대로라면 호칭이나 뭐 그런 거부터 다 고쳐야 하잖아. 그러게 누가 이런 일을 하라고 하디?”
“그건 맘대로 해. 홍아! 이렇게 불러도 되고, 나도 장시원 이렇게 부를테니까. 반말해도 괜찮아.”
“야! 그럴 거면서 아까는 왜 그랬어? 아주 눈에 불을 키고 한 마디라도 잘못 했다가는 아주 잡아먹을 기세더니만...”
아까 전에 홍에게 훈계 아닌 훈계를 당한 것이 억울했던지 기어코 한마디 하는 시원이다.
“장시원, 너 뭔가 오해하고 있는 거 같은데... 나는 업무적인 부분에서 너가 스스로 관리해야 할 부분은 일적으로 내가 다가선다는 이야기를 했을 뿐이야. 네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친구라는 이유로 덮어주고 숨겨주고 이런 거 나한테 기대하지 말라고.. 알았냐? 이런 미련곰팅아.. 이리 와서 앉아봐... 어찌했던 같이 살라면 뭔가 서로 지켜야 할 규칙 같은 거는 있어야 할 것 아냐?”
“지금 촬영하고 있는 [하얀사랑]은 녹화일이 월요일, 화요일, 금요일인데 월화는 대부분 세트 녹화고, 금요일만 야외 촬영이야. 나야 대부분이 세트 녹화인데 아직 드라마 초반부라 아역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으니까, 아직 본격적인 투입은 안됐다고 하는 편이 맞지.”
“ 그럼 지금 계약되어 있는 광고건은 어떻게 되는거야? 다음 달인 오월에 만료되는 계약건만 해도 휴대폰이랑 자동차 큰 건으로 두 건이던데? 연장 될 가능성은 있어?”
“뭐.. 배우가 광고로 돈 벌어 먹는 사람도 아니고, 안되면 새로운 광고 없을까봐 걱정하냐? 너 배우 장시원은 너무 우습게 보는 거 아니냐?”
“휴~~ 얘기로 미루어보면 결국 재계약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이야기고... 하긴 내가 광고주라도 너같이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인 모델은 기용하지 않겠다.”
“뭐라구?”
“벌써 11시네.. 내일 아침부터 경기도 외곽카페에서 잡지 인터뷰 예정되어 있으니까, 얼른 자라.”
자기가 할말만 하고 사라지는 홍...
침대에 누운 시원은 쉽게 잠들 수가 없었다.
[진홍]...
그렇게나 시원이 피하려고 하는 진홍이 왜 굳이 자기 발로 시원 자신의 인생에 끼어들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이런 날은 독한 술 한 잔이 필요했다. 뒤척거리는 시원의 핸드폰에 메시지 도착표시가 떴다.
[오빠 여기 홍대 N클럽이예요. 술 한잔 사주세요. 민이]
‘신민이.. 요것봐라...’
절대로 이런 기회를 놓치는 적이 없는 시원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가는데, 진홍의 방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에 멈칫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하고 횅하니 밖으로 나왔다.
한참 이것저것을 끄적이던 수첩을 탁 소리가 나게 덮고,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운 홍은 터져 나오는 한숨에 피곤한 눈을 감을 수가 없었다. 이 녀석 장시원은 학창시절 장주원일 때부터 항상 그랬다. 주변에 항상 줄줄이 달고 다니는 여자들과 그 녀석에게 과연 진심이라는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고교시절 다른 학교였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한동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피할 수 없었던 그들의 만남에서 시원의 옆에는 항상 여자들이 즐비했고, 홍이 야간 자율학습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만나는 시원의 모습은 약간은 알콜과 꽤나 진한 엔조이가 가득했던 모습이었다.
철컥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직감적으로 홍은 핸드폰을 들었다. 통화 버튼을 누르기 전 망설이던 홍은 시원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
■ 사랑이...시작되다 - 4
▶ 제1장 : 강적 (3)
그날 저녁 강실장이 돌아간 뒤 집 안에는 진홍과 장시원만이 큰 집안에 덜컹 남아있다. 다시 거실에서 여러 가지 조율할 것이 있다는 핑계로 둘이 마주 앉았다.
“니 말대로라면 그럼 나는 널 뭐라고 불러야 되냐? 진홍씨.. 이렇게 부르냐?”
시원의 스케줄을 정리하던 홍이 고개를 들어 빤히 시원의 얼굴을 바라봤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는 듯.... 그 모습에 시원이 다시 허둥대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니.. 니 얘기대로라면 호칭이나 뭐 그런 거부터 다 고쳐야 하잖아. 그러게 누가 이런 일을 하라고 하디?”
“그건 맘대로 해. 홍아! 이렇게 불러도 되고, 나도 장시원 이렇게 부를테니까. 반말해도 괜찮아.”
“야! 그럴 거면서 아까는 왜 그랬어? 아주 눈에 불을 키고 한 마디라도 잘못 했다가는 아주 잡아먹을 기세더니만...”
아까 전에 홍에게 훈계 아닌 훈계를 당한 것이 억울했던지 기어코 한마디 하는 시원이다.
“장시원, 너 뭔가 오해하고 있는 거 같은데... 나는 업무적인 부분에서 너가 스스로 관리해야 할 부분은 일적으로 내가 다가선다는 이야기를 했을 뿐이야. 네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친구라는 이유로 덮어주고 숨겨주고 이런 거 나한테 기대하지 말라고.. 알았냐? 이런 미련곰팅아.. 이리 와서 앉아봐... 어찌했던 같이 살라면 뭔가 서로 지켜야 할 규칙 같은 거는 있어야 할 것 아냐?”
“지금 촬영하고 있는 [하얀사랑]은 녹화일이 월요일, 화요일, 금요일인데 월화는 대부분 세트 녹화고, 금요일만 야외 촬영이야. 나야 대부분이 세트 녹화인데 아직 드라마 초반부라 아역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으니까, 아직 본격적인 투입은 안됐다고 하는 편이 맞지.”
“ 그럼 지금 계약되어 있는 광고건은 어떻게 되는거야? 다음 달인 오월에 만료되는 계약건만 해도 휴대폰이랑 자동차 큰 건으로 두 건이던데? 연장 될 가능성은 있어?”
“뭐.. 배우가 광고로 돈 벌어 먹는 사람도 아니고, 안되면 새로운 광고 없을까봐 걱정하냐? 너 배우 장시원은 너무 우습게 보는 거 아니냐?”
“휴~~ 얘기로 미루어보면 결국 재계약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이야기고... 하긴 내가 광고주라도 너같이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인 모델은 기용하지 않겠다.”
“뭐라구?”
“벌써 11시네.. 내일 아침부터 경기도 외곽카페에서 잡지 인터뷰 예정되어 있으니까, 얼른 자라.”
자기가 할말만 하고 사라지는 홍...
침대에 누운 시원은 쉽게 잠들 수가 없었다.
[진홍]...
그렇게나 시원이 피하려고 하는 진홍이 왜 굳이 자기 발로 시원 자신의 인생에 끼어들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이런 날은 독한 술 한 잔이 필요했다. 뒤척거리는 시원의 핸드폰에 메시지 도착표시가 떴다.
[오빠 여기 홍대 N클럽이예요. 술 한잔 사주세요. 민이]
‘신민이.. 요것봐라...’
절대로 이런 기회를 놓치는 적이 없는 시원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가는데, 진홍의 방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에 멈칫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하고 횅하니 밖으로 나왔다.
한참 이것저것을 끄적이던 수첩을 탁 소리가 나게 덮고,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운 홍은 터져 나오는 한숨에 피곤한 눈을 감을 수가 없었다. 이 녀석 장시원은 학창시절 장주원일 때부터 항상 그랬다. 주변에 항상 줄줄이 달고 다니는 여자들과 그 녀석에게 과연 진심이라는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고교시절 다른 학교였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한동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피할 수 없었던 그들의 만남에서 시원의 옆에는 항상 여자들이 즐비했고, 홍이 야간 자율학습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만나는 시원의 모습은 약간은 알콜과 꽤나 진한 엔조이가 가득했던 모습이었다.
철컥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직감적으로 홍은 핸드폰을 들었다. 통화 버튼을 누르기 전 망설이던 홍은 시원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
[재미있게 놀다 2시까지는 들어올 것. 사고 치면 죽는다.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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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바쁘려는 지 업무에 대한 압박이 큽니다.
좋은 날인데, 맛난 사탕은 많이 받으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