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회사 심심풀이 땅콩?아님 청소부?

열받아버려2006.03.14
조회34,377

회사 첫 출근부터 과장이 총각행세 하면서 영화보자고 해서 제가 거절했더니 그다음부터 들들 볶습니다. (참고로 20세 여자 입니다.)

작은 회사라서 과장하고 저하고 둘이 사무실에 있을 경우가 종종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기본 말투.."야" "지랄하네" "어쩌라고" 등등이 기본이였고,

사람들 있을때는 "OO씨" "이것좀 부탁할께요" ....정말 두얼굴의 사나이였습니다.

아침마다 저혼자 청소30~40분 동안 열심히 하면 어떻게서든지 꼬투리 잡을려고 발악을 하더군요, 꼬투리 잡히는 날엔 전 그날 하루종일 잔소리만 듣습니다.

어느날은 에어콘 혼자 3대를 벽걸이라서 띄어내지도 못하고 의자올라서서 2시간 30분동안 손뻗어서 청소하고, 혼자 대청소 3시간동안해도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없었습니다. 과장은 흡연실 가르키면서 "저쪽도 치워" 이러면서 자기네들은 어제 술먹고 이런저런 있었던 이야기 웃으면서 하고 전 혼자 청소하고.... 미안한 기색도 수고했단 단 한마디도 없더군요..

 

한번은 과장하고 저하고 사무실에 있는데 대뜸 "OO야 너가 너무 예뻐서 내가 확 덮쳐버리면 어떻할꺼야?" 이러는 겁니다. 정말 황당하고 직원한테 할소린지... 어쩔때는 힘들다고 어깨를 주물러 달라고 하고, 내가 싫다고 하면 "그럼 내가 어깨 주물러 줄까?" 이러고, 갑자기 손을 덮석덮석 잡고, 윙크 날리고...윙크 날릴때마다 진짜 패주고 싶습니다. 얼굴도 정말 찌질이 처럼 생겨가지고...내가 이런거 다 성추행이라고 하면 뭐가 이런게 성추행이냐고 따지는 사람이 바로 과장입니다.

 

어느날은 제가 우체국에 가야되서 과장한테 우체국을 갔다온다고 했죠, 그날도 둘만있었습니다. 과장이 저한테 돈을 줄테니 우체국 갔다오면서 담배를 사오랍니다. 골초였습니다.

 

"돈줄테니까 담배좀 사다줘"

"전 담배 심부름 안하고, 회사에서 담배 심부름 시키는거 아닌데요"

"그냥 나갔다 오는 길에 사다줘"

"여자한테는 술심부름 담배 심부름 시키는거 아니예요"

"나도 그소린 들었지만 솔직히 이해가 안가..날 이해시키면 담배 안사와도돼"

" ㅡㅡ "

 

정말 말이 안통하더군요...여튼 돈은 들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둘이 이야기를 하는통에 우체국 돈을 안챙겨 왔습니다. 등기보내는데 3천원 넘도록 나오더군요. 당연히 담배도 사다주기도 싫었고 돈도 모자라서 사무실로 갔습니다.

과장 저 오자마자 담배 사왔냐고부터 물어보더군요.

저는 이런 저런 자초 지정을 이야기하고서 등기 보내는게 회사 꺼니까 회사돈을 드린다고 하면서 돈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담배를 안사오고 돈을 줬다고 소리를 지르면서...참 미친X 같았습니다. 그래도 안사오니 옆에 있던 계산기를 저에게 던질려고.... 전 너무 놀래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하고 회사 안다닌다고 하니까 옆에서 과장 뭐라고 합니다. 엄마랑 전화 끊고 과장 앞에서 사직서 쓰고 제출하니까 갑자기 조용한 목소리로 다시한번 생각해 보라고 하더니, 커피 심부름을 시키고...ㅡㅡ

마지막이니까 커피갔다주고 다음날 다행이 토욜일이라서 일찍 끝나고 부장님한테 말해서 회사 그만 두고 나왔습니다.

 

 

내가 회사 심심풀이 땅콩?아님 청소부?  가끔은 눈물 흘리던 신랑의 모습이 그립다내가 회사 심심풀이 땅콩?아님 청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