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 이야기요..

아리니2006.03.14
조회223

그냥...언뜻 생각이 나서 제 이야기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대학교 1학년때였습니다. 처음 입학을 했을때 모든것이 생소했고.

안그래도 대인관계에 소극적이었던 저는 대학교를 올라와서도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어울렸었죠. 그러고 3월 한달을 모두 보내나 했었는데..

어느날 친구중 하나가 동아리를 들었더군요.

몇일뒤 뭉쳐서 다니던 친구들 모두 다 아무런 권유도 없었는데 모두 가입하더군요.

(저를 포함해서..=_=;;)

 

처음에는 동아리방을 가는게 너무 싫더군요. 제가 대인기피..(-_-;;)비슷한게 있어서

(처음보는 사람에 대한 자기방어가 너무 심하다고, 주변에서 말하더군요;;)

사람들하고 친해지는 법도 어울리는 법도 너무 서툴렀고,

사람들끼리 부대끼며 친해지는 동아리방은 제게는 너무 큰 고난이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친구들은 수업후에는 무조건 동아리방으로 집결을 했고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좋던 싫던 동아리방에서 기다리는 수밖엔 없더군요;

 

다행히 붙임성 있는 선배들이나 동기들이 말도 붙여주고, 노는곳에도 끼워주고 하면서

저를 데리고 다니더군요. 저도 거기에 나름대로 용기(-_-;;)를 얻어서

친구들을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으로 좀더 적극적으로 변하려 했고,

그러다가 MT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MT에서 같은 조의 한 동갑내기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지금까지 만났던 다른 여자와는 특별한 느낌을 받더군요.

한없이 포근하고,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제가 받았던 첫인상이네요.

 

MT가 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여자아이와 점점 친해졌고,

그 여자애가 저랑 같은 학과군이라는것도 알게 되었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 4월이 되고..5월이 되고

어느순간엔가 내가 이아이를 많이 좋아하고 있구나..라고 깨닫게 되었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저는(누군가를 사귀어본 경험같은게 전혀 없었답니다.;;)

친구들과 같이 고민을 나누었고요..

고민 끝에 친한친구로 남기로 결정을 하였어요. 그 애를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사랑이라는것을 하게 되었을때의 두려움이 사실 제가 그 선택을 하도록 만든 요인이었어요.

 

(제가 어렸을때부터 집안에 불화가 잦았어요. 아버지의 바람때문이었죠. 제 성격도 그 탓이 크고요;;

10년을 넘게 아버지의 그것때문에 고생하셨던 어머니와 대학 들어가고 나서 얼마 후에 술자리를

함께 하였죠. 아! 제가 들어갈때부터 아버지와 나머지 가족들은 완전히 별거에 들어갔고요.

술에 취하신 어머니께서 울면서 제게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자신은 아직도 아버지를 그리 사랑하는데, 아버지는....

그 말이 마음속에 너무 깊이 박혔나봐요.

어렸을때부터 그렇게 아버지께 당하고 사셨던 분인데....

그것을 옆에서 계속해서 지켜본 저로써는 감당이 되지 않는 말이었어요.

사랑이라는게...너무 무섭게만 다가오더군요.)

 

그래도 좀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계속 같이 어울려다녔고,

어느덧 방학이 되고, 그애의 생일이 되더군요.

친구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마음을 바꿔서 고백해보라고 권유하더군요.

저도 마음이 흔들렸고, 말로 못할것 같아서 편지로 썻고,

편지로 쓰려해도, 도저히 쓸수가 없자. 낮에 술을 마셔서 취한상태에서라도 써보려고 했죠.

하지만...취한 상태에서도 울음 밖에는 안나오더군요.

결국 좋은 친구로 지내자는 편지를 울면서 쓰고..술을 깨고서 선물과 함께

그 아이의 생일 파티에 가서 주었죠.

(아! 제 체질이 술이 조금만 들어가도 금방 취하지만, 또 두 어시간있으면 금방 깨나는 체질이라..;;)

 

그 아이의 생일 파티는 새벽이 되도록 계속 되었죠. 전 어떻게 할지 몰라서

입을 굳게 다물었었고...그 아이는 다른 친구들, 그중에서도 어떤 선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그 선배란 사람은 오늘 생일 파티에 초대받지도 않았었는데 말이죠...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더군요..

뭐...정말 제 자신이 초라해진건 그 다음날이었지만요...

 

새벽까지 아니. 아침 동이 틀때까지 계속된 생일 파티는 끝이나고,

모두들 집으로 갔죠. 그리고 잠이 들고 일어나 보니 그 여자 아이에게서 문자 하나가 와있더군요.

남자친구가 생겼다고...축하해달라고...

그냥 눈물이 계속 쏟아지더군요...

문자로 축하한다고 보내면서도 손이 왜 이리 떨리던지...

 

그 후로 한동안 그 여자아이를 줄곧 피해다녔어요.

얼굴을 볼수가 없더군요..조금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여자아이가 사귄 사람은 그때 초대받지 않았다가 우연히 들렀던 그 선배더군요...

그 둘은 100일이 넘어가고...함께 잤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더군요...

(그 선배란 사람이 동아리의 다른 선배안테 이야기를 했더군요.

그 동아리의 선배는 그 말을 우리동기들 모두의 앞에서 이야기 해버렸고요.)

그리고 그 말이 나오고 나서 얼마 뒤, 둘은 깨지더군요.

이유는 확실히는 모르겠네요.;;

....

제게 대학1학년 2학기는 너무 힘든시간이었어요.

학과군이 같았지만, 저희 둘은 과가 갈리게 되었고,

그 여자아이는 학교를 그만두고 수능을 다시 준비한다며 서울로 갔습니다.

저는 그 여자아이를 잊지 못했고요.

 

그 후로 한동안 그 아이를 보지 못했어요. 간간히 내려오긴 했지만...

오히려 어떻게 대할지 몰라서 피한쪽은 제쪽이었죠.

저는 휴학을 했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촌에 있는 제 집으로 거처를 옮겼고,

그곳에서 6개월정도 공부하면서 마음을 다스렸죠..

그리고 7월에 군대를 갔습니다.

 

아! 그 여자아이와는 연락이 잘 되질 않았었어요.

한달에 한 두번 연락이 고작이었죠..혹시 그애에게 부담되지 않을까봐.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 아이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더군요.

군에 간다음에 외출, 외박때 간간히 통화했던게 전부네요..

...

어라;;..이러고 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아직 쓸려 했던 말이 많았는데;;....;;

이즈음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