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난거 보고 그냥 도망간 바둑이 자제분..

반달이2006.03.15
조회191

3월 13일 저녁.. 드뎌 화이트데이 이브입니다.

저 여자친구가 목걸이에 달리는 펜던트 사달라고 해서 지난 일요일 시내나가서 아주 반짝이는 걸로 하나 준비했습니다.(여자친구가 반짝이는거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날 일요일 저녁 여자친구와 한판 싸웠습니다.

제가 많이 잘못했지요.. 그녀의 유혹(?)을 뿌리쳤거든요...

아무튼 잘 화해하고 있는데 갑자기 티비에서 '소녀 엄마가 되다..'라는 프로에서 그 소녀 초코렛 바구니를 만들더군요. 그걸 본 여자친구.. 나도 사탕 바구니 받고싶다 라면서 생떼아닌 생떼를 쓰더군요.

그날 눈이 많이 왔지요.. 제 차.. 대마에서 만든 하얀 깍두기 입니다. ABS 없습니다.

차가 오래되서 브레이크도 밀립니다. 타이어 그냥 안갈고 다닙니다. 사고나면 폐차한다는 생각으로..

물론 자차 안들었습니다. 근데 눈도 많이 왔는데 또 저녁 9시가 넘었는데 바구니 받고 싶다고 난리 아닌 난리를.. 저 결국 항복하고 눈길에 조심조심 나갔습니다.

전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이씨마트로 운전했지요. 거기서 철망에 담긴 사탕이랑 다른 초코렛 좀 사고 계산후 다시 운전해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아참 저 12일 저녁에 여친의 건강을 위해 그냥 생강차를 준비했습니다. 사탕보다는 났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여친은 몰랐지요.)

이씨마트에서 룰루랄라 출발...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전히 눈은 많이 오고 길은 미끄럽고..

조심조심.. 운전하는데 한 30미터 전방 커피숍 주차장에서 왠 차가 나올려는 겁니다.

저 나오지 말라고 깜박이 깜박.. 클락숀 빵 했습니다. 그 차 서더군요.

저 혹시나 해서 조심해서 보고 있는데 한 10미터 전방에서 갑자기 그 차가 나오는 겁니다.

아.. 이런 오뎅.. 그냥 박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에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아.. 내 각설탕 그냥 돌더군요.

왕복 4차선 도로에서 3바퀴 돌다가 반대편 도로턱에 부딪치고 차는 멈쳤습니다.

잠시 차에 있다가 내려보니 그 차(까만색 티뷰론)가 잠시 멈추는 것 같더니 그냥 가네요..

슬금슬금.. 그때 얼마나 화가 나던지.. 야.. 이 바둑이 자제야.. 하고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차에 타서 그 차 잡을려고 했는데 앞쪽 축이 깨졌는지 핸들이 말을 안듣네요.

안전한 곳에 주차 시키고 보험회사 전화하고 여자친구에게도 연락하고..

수리비 50만원 정도 나온다길래 그냥 폐차했습니다.

그때 도망간 바둑이 자제분... 번호판에 눈만 없었어도..

지금 생각해도 열받네요. 차 쓸일이 제일 많을때 차가 없어서..에궁 열받아..

 

혹시 사고 내고 도망가는 분.. 정말 그러면 안됩니다. 당신도 똑같이 당할때 있을 겁니다.

부딪치진 않았더라도 당신때문에 사고났으면 내려서 사람이 괜찮은지 봐야하는거 아닌가요.

정말 당신도 꼭 뺑소니 같은거 한번 당해라.. 꼭.. 당해라고 내가 매일 빌거다..

 

지금 허리, 목, 무릎 관절이 다 아프네요. 물리치료 열심히 받을려구요.

사고나고 하도 화가나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아참 그 차 까만색 티뷰론입니다. 티뷰론 모는 사람이 왜 다 나빠보인는지...

 

모두 운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