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렇게 합격했습니다.

합격수기200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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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1승이 필요하다

김철수 (2006 서울시 일행직 합격수기)

 

누구나 여기에 합격수기를 올리고 싶어 합니다. 저 역시 그랬고여.^^
벌써 작년이 되었군여. 작년에 설시 합격하고 지금은 발령대기 중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싶기도 하고, 더불어 제 수험생활을 정리도 할까? 해서 몇 자 적습니다. 중요한 건 합격수기를 보면서 자신에게 필요하다 싶은 것만 취하면 된다는 점입니다. 모두들 나름의 방법이 있으니까요.^^ 제가 처음 공무원준비를 했을 때의 맘으로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1승입니다. 뭐. 몇 관왕 했다. 이런 건 중요치 않습니다. 어차피 그중에 한군데 밖에 못 가니까요.ㅎㅎ(여러 개 붙으면 선택의 기회는 있으니 좋을 수도.)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이야길 시작할게요.

첫째,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시험 하나를 노려라.

시험의 기회는 많습니다. 주소를 옮기고. 등등으로 말이죠.
전 2005년 6월 말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합격을 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조급해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서울에 사는 관계로 2006년 하반기 서울시로 목표를 삼았습니다.

그동안 7번의 시험을 봤습니다. 물론 모두 떨어졌고요. 그것도 7~8점 이상으로 말이죠. 최대로 접근한 게 작년(2006년 4월) 경기도 4점차였습니다. 하지만, 실망 안했습니다. 서울시 하반기 시험 전에 보는 것들은 모조리 모의고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공부양이 얼마 안 될 때는 자신이 틀린 문제가 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시험보고 오는 날에 그냥 하루 놀고 담날부터 공부했습니다. 중간에 붙으면 기분 좋은 거고, 떨어져도 당연히 내 실력이 아직은 부족한 거고.ㅎㅎ. 전 남들이 하는 0.5점차 1점차로 떨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 컷과 너무 심하게 차이가 났기에 아깝다는 생각도 안 들었어요. 이렇게 하니까 맘이 좀 편안해 지더군요.

둘째,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라.(이건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팁. 어느 정도 한 분은 스킵)

전 공무원 준비하기 전에 사전 준비를 3달 정도는 한 거 같습니다. 다행이도 주변에 공무원을 먼저 붙은 친구들이 있었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지요. 책도 미리 살펴보고(자신에게 맞는 책) 강사들 수업도 맛보기 강의로 다 들어봤습니다. 그렇게 해서 내게 맞는 강사와 책을 선택했고요. 물론 친구들이 추천해 주는 사람들 위주로……. 본격적인 공부 시작 전에 서점도 무지 많이 들락거렸습니다. 머 여기서 누구 것을 들었다. 이런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전 다 유명한 강사들 것을 들었으니까요.^^

공부 장소의 선택도 중요했습니다. 한 곳에서 너무 오래 공부를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내가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어디 인지를 물색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장소에서 공부하는 기간이 2~3개월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 도서관과 동네 도서관, 그리고 사설 독서실을 알아봤습니다.

셋째, 계획을 밥 먹듯이 세워라.

계획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전 2005년 6월 시작부터 2006년 10월 시험까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거짓말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진짭니다. 계획은 세우면 세울수록 이익입니다. 절대 시간 낭비가 아닙니다.

계획은 1년 단위로 다시 1개월 단위. 다시 1주일, 하루, 시간별로 세웠습니다. 1년은 커다란 목표를 정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3개월 동안은 기본서 강의를 다 듣겠다. 그 다음 2개월은 기본서 복습. 다음 3개월은 문제와 병행. 이렇게 말이죠. 그런 후에 다시 1개월 단위로……. 이렇게 계속 계획을 세우면 나중에는 하루 계획까지 나옵니다. 아니, 시간별 계획을 세울 수 있죠. 물론 계획이 다 지켜지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무계획으로 공부를 하는 것 보다는 확실히 이익일겁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계획을 계속해서 수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금씩 수정하다 보면 자신에게 알맞은 계획이 될 겁니다. 전 아침에 공부 시작하기 전에 연습장에다 그날 계획을 쫘~~악 썼습니다. 그럼 괜히 맘이 편안해 지더라고요.^^

넷째, 휴식시간을 충분히 가져라.

우리는 기계가 아닙니다. 머리가 아플 땐 좀 쉬어주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래야 다음날 공부가 더 잘됩니다. 전 월~금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공부를 했고, 토요일은 오후 5시정도 까지 그리고 일요일은 쉬었습니다. 친구도 만나고 오락도 하고, 잠도 자고.

참. 제가 체력이 약한 관계로 3일정도 빡시게 공부하면 하루 정도는 재활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ㅎㅎ 그래서 주중에도 한 2일 정도는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집에 갔습니다. 심지어 너무 공부 안 될 때는 그냥 뛰쳐나와서 막 놀았습니다. 그럼 담날에 무지 후회하죠. '내가 미쳤지. 어제 왜 그랬을까??' 이러면서여.^^ 그런 다음날에는 공부가 무지 잘 되더라고요.ㅎㅎ

다섯째, 마지막 석 달은 지난 3년보다 더 중요하다.

시험 전 석 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장기 레이스입니다. 마라톤을 할 때도 웜업이 필요하고 중간 과정이 필요하고 마지막 스퍼트가 필요합니다. 마라톤 경기에서 처음에 너무 치고 나가면 나중에 나가떨어지지 않습니까? 공부도 똑같습니다. 첨부터 너무 덤비지 마세요.^^

마지막 석 달은 총정리 기간입니다. 기본서와 문제집 거기다가 모의고사도 병행했습니다. 공부기간이 어느 정도 되면 가능합니다. 그때는 친구들 만나는 것도 노는 것도 삼가야합니다. 기본서 미친 듯이 보면서(나중에는 하루에 한과목도 가능해집니다.) 문제풀이 틀린 것 정리하면서 매일 모의고사 한회씩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는 학원 것과 그냥 문제집 등등 닥치는 대로 풀었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에는 책을 펴면 헛구역질이 날정도 이었습니다. 보고 또 보고……. 토 나올 때까지 보십시오.

이때는 회독수를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시간 동안 착실하게 준비해 왔다면 가능합니다.

여섯째, 운을 운운하지마라.

"난 운이 없어서 떨어졌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운도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시험도 있고 그날 컨디션도 중요하고. 하지만, 제가 공부해보고 주변 사람들을 본 결과, 정말 운이 없어서 떨어지신 분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운을 운운하기 전에 자신이 정말로 열심히 공부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면, 다시 한 번 물어보세요. 그리고 또 다시 한번……. 그래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면 그때 운이 없다고 말하는 겁니다. 남들에겐 야박하면서 스스로에겐 너무 관대하진 않았나?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운도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사실 명심하세요.

마지막으로 공부 방법과 문제풀이에 관해서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전체적인 공부 방법과 마지막 3개월간의 공부 방법

과목별 공부 방법은 개인에 따라 너무 차이가 심합니다. 저는 그냥 전체적인 공부 방법(개인적으로 어떤 공부도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과 마지막 3개월간의 정리 방법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이 방법은 제가 사용하는 방법이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는 걸 말씀드립니다. 저의 공부스타일은 남들이 보기엔 좀 무식한 방법입니다. 어쩌면 이런 방법이 정석일 수도 있지만요.
공무원 시험공부가 분량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혼자 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을 듯하다. 일정한 방향을 잡을 필요가 있는데 그것이 강의를 듣는 것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강의를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맥을 잡기 위해서 이었지요. 그런 후에는 혼자 공부했습니다. 전 책의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봅니다. 회독수를 늘릴 때도 거의 모든 내용을 봤던 거 같습니다. 기본서를 손에서 놓아 본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거기에 기본서에 있는 문제도 풀면서. 이렇게 하다보면 나중에 쌓이는 것이 아주 많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속도가 엄청나게 붙습니다. 남들이 그냥 스킵한 부분도 내 머리 속에는 남아있습니다. 기본서에 있는 문제를 풀 때는 문제를 푼다는 생각보다는 기본내용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풀었습니다. 공무원 공부의 기본기를 잡는 데 적어도 8개월 이상은 걸릴 거라 생각합니다.
참, 공부를 오래한 분의 특징을 보면 기본서를 너무 허술히 보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눈으로 보면서 ‘아~ 이거 아는 거야. 이것도 아는 거네.’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사람을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에서는 그런 자세는 좋지 못합니다.
이제는 시험 전 3개월 동안의 공부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셨으면 합니다. 기본서를 두 번 정도 정독했습니다. 이때는 아는 거라도 정독하세여. 정독하면서 못 외운 것(냉정히 판단하세여.)은 체크를 해놓습니다. 그렇게 두 번 정도 하면 전 과목이 어느 정도 머리에 남을 겁니다. 정독을 끝내면 훨씬 수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풀었던 문제 다 보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으면 틀린 문제 위주로 빠르게 봅니다. 충분히 시간이 나올 겁니다. 이렇게 한 달 정도 보내고 나머지 한 달 또는 두 달을 모의고사를 매일 풀면서 기본서를 같이 병행하는 겁니다. 모의고사도 시간에 맞춰 풀고, 정답 맞추고 다 풀어볼 필요 없습니다. 틀린 것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또 일주일에 한번은 그 주에 배운 것을 복습했습니다. 복습하면서 정말로 모르는 문제를 추려냈습니다. 기본서도 잘 모르는 것 안 외어지는 걸 이런 식으로 줄여나가면 시험 일주일 전에는 정말로 틀린 문제 정말로 모르는 문제가 추려지게 됩니다.

문제풀이에 관해서.
문제풀이에 관해서 상당히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문제풀이의 시기며 어느 정도를 해야 하는 지 등등. 문제풀이 효과 당연히 있습니다. 물론 기본서의 정리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학원에서 문제풀이는 기본정리가 끝났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집니다. 전체적으로 핵심이론을 정리해주고 문제를 풀게 됩니다. 그러니. 기본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들으면 무슨 소린지도 모르고 도움이 안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본 강의를 한번 들었다고 기본 정리가 된 건 아닙니다. 그냥 한번 들은 것과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든 것은 다릅니다. 강의를 들었다고 해서 완전히 자신의 것이 된 건 아닙니다. 그건 문제를 풀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전 기본서를 수도 없이 봤습니다. 기억나는 것만 15번 이상은 본 거 같습니다. 문제풀이도 그렇구여. 문제풀이 강의와 그냥 문제집, 또 모의고사 문제집과 학원모의고사 등등. 말이죠.^^ 기본서 문제만도 7번은 넘게 풀었던 거 같습니다. 기본서에 충실해야하는 건 당연합니다. 말 그대로 기본서니까요. 기본서를 충실히 보다보면 문제풀이의 필요성을 느끼실 때가 올 겁니다. 그 다음은 기본서와 문제풀이의 병행……. 이런 식이죠.^^

제가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군요. 밑에 어느 합격 수기를 읽어보니 자신을 욕하는 환청이 들린다고 하셨는데, 정말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저도 한참 힘들 땐 그랬으니까요. 구꿈사에서 많은 것을 얻고 갑니다. 카페를 탈퇴하기 전에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음 하는 맘에서 글 남깁니다. 수박 겉핥기식의 합격 수기라서 조금 죄송한 맘이 드네요.^^
2002년 월드컵 때 딩크 형님이 그랬나요?? "우린 아직도 배고프다."고.
자신이 한 공부에 만족하지 마세요.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세요.
"우리도 아직 배고프다"이렇게 말이죠.^^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합격하시길 바랍니다.^^모두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