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없인 못본다.. 누군가의 자갈밭인생...흑흑 ㅠ.ㅠ

최광복200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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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구두 신는거 무척 좋아함. 대청 마루에서 할미 할부지 고모 삼촌 식사하는 틈에신발장에 인는 어른신발들 꺼내 신고. 마당에 빨랫줄 찍어 세워놓은 장대가지고 노는거 좋아함. 그러다 발랑발랑 잘 넘어짐. 갑자기 소피매려움. 변소로 감. 변소. 푸세식임. 아무생각없이 걷다가. 똥통에 빠짐.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함. 아주 천천히 조금씩 똥속으로 파뭍혀 들어감. 이대로 죽는가. 할무렵. 식사 마친 고모가 똥간으로 옴. 반쯤 누워있는 내 위로 오줌 갈김. 사실은 내려다 볼때까지 고모인줄도 몰랐음. 아랫도리만 보고 구별할줄 아직 몰랐음. 찰찰찰찰.
똥위로 쏟아지는 오줌발의 소리가 범상치 않음을 느낀 고모. 내려다 봄. 상상할 수도 없는 괴성을 지름. 내가 가지고 놀던 장대. 변소 출연. 꼭 잡으라는 삼촌말 들림.
응가범벅이 되어 밖으로 나옴. 모두들 나를 피하며 어디론가 오라고 손짓함. 이박 삼일간 .. 물 가득 담은 마당 고무 다라이에 누워서 똥 독 뺌. 독 올르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할미가 걱정함. 온 몸이 쪼글쪼글 해짐. 밥도 고무다라이에서 먹고 잠잘땐 왕따되어 잠. 한동안 정신적 고통에 시달림. 지금은. 물론. 아무냄새 안남. -_-
믿어조 징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