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빚은 퇴적예술의 걸작 - 적벽강

오현정200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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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강을 낀 해변은 더욱 한적하다. 자갈을 데굴데굴 굴리는 파도와 갈매기 울음소리도 소음이 된다. 적벽강은 역암과 황토가 뒤범벅된 채로 퇴적, 산화돼 불그스름한 색조를 띠는 절벽지대로 고개를 불쑥 내민 사자바위를 중심으로 죽막마을 해변까지 2km에 달한다. 두터운 적벽은 풍파에 씻기고 부서지면서 세로형 줄무늬를 만들었다. 절벽틈을 헤집은 여울골의 낙조풍경은 한폭의 그림 그대로다. 격포해변의 일출과 일몰광경을 한눈에 보려면 내변산의 월명암과 낙조대에 오르는 것이 좋다. 적벽강 가까이에는 서해의 여신을 모시는 수성당이 있다. 그 옆엔 한낮인데도 함초롬히 이슬을 머금고 있는 후박나무 군락이 있다. 적벽강은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노닐었다는 강이름에서 따왔다. 하지만 지질학자들은 중생대 백악기에 이곳에 있던 호수가 퇴적돼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이란 이름이 단지 모방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찾아가는 길 : 호남 고속도로 태인IC에서 30번 국도를 따라 평야를 20분쯤 달리면 부안읍. 김제IC에선 23번, 정읍IC에선 23번 국도 또는 29번국도와 707번 지방도를 이용한다. 부안읍에서 30번 해안도로를 이용해 변산~격포~모항~곰소 등을 돌며 여행한다. 열차를 이용할 경우 김제역이나 정읍역에 내려 직행버스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