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가 사생활에 태클걸어요!!

모범답안2006.03.16
조회165

모범 답안을 가르쳐 드릴께요.

 

"술은요?"

이러는거에요!

헐.. 어찌나 당혹스럽고 그렇던지..

 

=> 언제라도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이럴 때는 "'술은요?' 라니요?" 라고 반문합니다.

    "술은 안사세요?" 라는 질문이 바로 나올 겁니다.

    그럴 때는 '별 미친놈 다보겠네 표정'을 지어 주시면서 "안사요."라고 말하면 됩니다.

    마님이 눈치없는 아랫 것 대하듯 하시면 좋습니다. 무덤덤할 수록 성취감이 더하실 겁니다.

 

 

며칠 후...

또 퇴근길에  들러서 이것저것 샀는데...아, 이 알바님이 또

"술은 안사세요?

허허..이번엔 좀 세게 나가야 될 거 같아서..그나마 또 썩은 미소를 지으며

'아유, 이러시면 저 여기 못오죠~' 라고..우회적으로..말하고는 또 그냥 나왔습니다..

 

=> 그 전에 단호하게 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나온 질문인 거 아시겠죠?

    일반적으로는 위의 답변인 "안사요."면 충분하겠으나,

    두번째의 도발이므로 보다 확실히 밟아 주어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전에도 한 번 그러시더니 이번에도 또 그러시네요. 남의 일에 신경쓰지 마시고 계산이나 잘 하세요." 이전 답변시와 마찬가지로 with '별 미친놈 다보겠네 표정' 입니다.

   

 

어느날은 친구랑 술을 마시는데, 저희가 소주 2병이 나오는 패키지를 시켰는데

도저히 1병밖에 못먹겠는거에요..

그래서 할 수 없이 핸드백에.. 남은 한 병을 싸왔죠..편의점 알바가 사생활에 태클걸어요!!

그리고는 또 편의점에 들렀고..

지갑을 꺼내려고 지퍼를 연 핸드백 속에 들어있는 초록색 병을

눈썰미 좋으신 알바님이 캐~취 하시더군요..

"어, 술은 저기 들어있네요?"

아..진짜 어디 숨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챙피했습니다.

챙피함에 당혹감이 섞이니 앞뒤 안보이더군요..그냥 나와버렸습니다.. (병신..병신... ㅠㅠ)

 

=> 술은 술집에서만 취급하게 합시다.

 

갑자기 비가 내려서..택시를 타고 집엘 갔습니다.

어쩔 수 없이 또 그 편의점엘 갈 수 밖에 없었지요..

아니나 다를까..그 분이 ...계시는 겁니다... OTL

담담하게..(속으로는 덜덜덜..) 물건을 집어들고...카운터로 갔지요..

알 : 스타일이 바뀌셨네요

나 : 아..예..

알 : 사탕은 많이 받으셨어요?

 

=> 알바랑 친척이나 친구가 아닌 담에는 알바가 절대 알 수가 없습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약간 하이톤으로 "네~"라고 짧고 간결하게 대답하면 됩니다.

    얼굴은 사탕을 많이 받아 약간 기분 좋아진 그런 표정이 좋습니다.

    (사탕 많이 못받았다고 사람이 죽지는 않습니다. 표정은 연출이며 연습의 산물입니다. 내 방에 도착할 때까지 우리는 연극배우입니다.)

    알바랑 친구하실 생각 없으신 거면 굳이 솔직하고 구구하게 답변할 필요 없잖아요?

    이게 세번째 도발이므로 아래의 역공을 한 번 펼쳐도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남의 사생활에 꽤 관심이 많으신 분이네요?" 조금 아쉬우시면 아래와 같이 한 번 더 공격하셔도 좋습니다.

    "전 계산하시는 분('그 쪽'이라는 표현은 좋지 않습니다.) 여친께서(빈정거리는 듯한 높임법입니다.) 사탕을 많이 받았는지 아닌지 별로 관심없는데..." 

   

 

나 : 전~ 혀~요

알 : 에이, 남자 친구분들도 많이 오시구 그러는 거 같던데 하나도 못받으셨어요?

 

=> 거봐요, 이렇게 되잖아요...

 

정말 점입가경 첩첩산중입니다..

뭐..여럿이 같이 놀다보면..친구집 가서 한잔 더 할 수도 있고 그런 거 아닙니까..

제가 남자를 매일 바꿔서 델꾸가던, 수백명을 한꺼번에 거느리고 가든

여자친구만 주구장창 데리구 가든....

알바님의 본분은 친절하게..계산해주시는거..아닌가요..

살짝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기분이 나쁘니 가슴만 콩닥콩닥 뛰고 얼굴에 열이 오르는게

아무 말도 생각이 안나는거에요.

아..저의 저주받은 습관...

화가나면..말을 더듬고..머릿속이 하얘지는..ㅠㅠ 머릿속에선 수백마디가 떠오르지만요..

제가 가만있자 알바님 결정타를 날립니다.

 

알 : 뭐, 돈 많이 쓰시는 거 같던데 다 쓸데없네요.

 

=> 안들어도 될 말을 또 듣고 계시네요. 아래와 같은 답변을 추천합니다.

    "사람한테 하는 투자는 회수기간이 그렇게 짧은 게 아니예요..." with 너같은 뱁새가 황새의 뜻을 알겠느냐는 약간 거만하면서 늘어지는 톤 and 훈계조

    또는, "(콧방귀) 뭘 모르는 소리를 하시네요." with 약간 비웃는 듯한 웃음과  옵션으로 콧방귀 서비스

 

 

세면하실 때, 화장지우실 때, 화장실에서 볼 일 보실 때, 기타 혼자 있는 시간에 case by case 연습하세요.

 

타고난 순발력이 없으시다면 연습 외에는 길이 없습니다.

 

아니면, 그냥 가끔씩 속상해하며 사시는 겁니다. 공감톡에 글 올리시면서...ㅋㅋ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