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가 아름다운 홍도 ①

이경근200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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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에 위치한 면적 6.42 Km²의 홍도(紅島)는 천혜의 비경이 붉고 붉은 보석처럼 빛나는 섬이다. 석양노을에 바닷가 붉게 보이면서 붉은 바다가 반사되어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하여 홍도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에 김해 김씨가 고기를 잡다가 석기 마을에 정착하였던 것이 홍도의 시작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주전자바위, 물개바위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홍갈색의 기암괴석과 해식 동굴들이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해안에 이어져 있는 홍도는 하나 하나가 자연이 빚은 최고의 걸작품 중의 걸작품이다. 홍도 2구에 위치한 홍도 등대는 1931년에 처음 불을 켠이래 지금까지 항해하는 선박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마치 사원의 지붕처럼 돔형의 하얗고 예쁜 홍도 등대는 이국적인 분위기로 여행객들을 매료시킨다. 선착장에서 등대까지의 산길은 산책 코스로 이 보다 좋을 순 없다. 2구 선착장에서 등대까지의 호젓한 산책길은 길 옆으로 내려온 산자락과 절벽 아래로 내려보이는 푸른 바다의 경치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또한 선착장부터는 포장된 길이 마치 취객을 반기는 듯 갈 지(之) 자로 나 있어 그 조형미에도 감탄을 자아내게 된다. 홍도 등대 못 미쳐 2백여 미터 아래에 있는 벤치는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거나 낙조를 기다려서 보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다. 5 ~ 8월은 서해 낙조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시기인데 태양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만큼 홍도의 일몰은 놓칠 수 없는 장관 중의 장관이다. 특히 섬 분위기와 노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으로 홍도 2구 등대가 손꼽히고 있다. 하얀등대가 있는 언덕에 올라가 망망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아름다운 풍경만큼 그리움도 짙은 등대지기들의 외로움도 가슴에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