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약한 여친.......이젠 싫다..

아스피린2006.03.16
조회6,141

*'싫다'의 의미가 hate 가 아닌 don't like 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영어 죄송;;)

 

제목 그대로 몸약한 여친에게 점점 지쳐갑니다.

비단, 여친에게만이 아니라

원래 몸이 약한 여자를 싫어했었드랬죠.

 

이유인즉슨,

저희 어머니도 몸이 매우 약하십니다. 겉모습은 튼튼해보이시지만

그 겉모습과는 달리 아픈곳이 많으십니다.

제가 어릴적부터도 여러 병들을 달고 사셨구요.

아직 제가 어렸던 어느날.

어머니가 아픔에 못이겨 방바닥을 데굴데굴 굴러다니시고

어린 저는 어쩔줄을 몰라 그런 어머니 옆에서 바들바들떨며 한없이 울었던게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래서 어머니 모시고 병원도 자주 갔었습니다.(단순히 따라간거긴하지만요)

 

그런 덕인지 몰라도 언제부터였을까,

제 이상형의 조건중에 하나가 '큰병없이 잘지내고 밥잘먹는 여자'  였었죠.

(물론 대부분의 남자들처럼 이쁘고 날씬한 여자를 좋아하지만 걔중에서도

그렇다는거죠^^;)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 어릴적 아파했던 어머니옆에서 아무것도 해드릴수 없었던

제 자신이 너무 싫었던 마음에 영향을 받은것 같네요.

 

여튼

그런 제 이상형속에서 복잡한 일들로 인해 지금의 제 여친과 사귀게 되었고

지금까지 오게되었습니다.

물론 처음 사귈때부터 여친이 몸이 많이 약한걸 알았고,

또한 그로인해 제가 많이 힘들어할걸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여차저차해서 사귀게 되었죠.

 

연애 초기땐 그나마 병치레가 덜하기도 했고, 

조금만 여차해도 제가 방방뛰며 간호&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조금 지친다고나 할까요?

요즘따라 매일마다 여기아파 저기아파 죽겠어 라고 하는

여친..

왠지 그런말을 들을때마다 가슴이 울컥하면서 괜시리 이유없이 화가 나네요.

분명 연애초기때와는 제 반응이 확연히 달라진걸 저도 느끼지만

머리로는 이러면 안되지하면서도 제 마음속을 속일순 없네요.

 

점점 힘들어집니다.

나는 나대로.

그녀는 그녀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