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히 보였던 백수생활이.....

안달쓰2006.03.17
조회889

 

 

 "내가 뭐 이딴 곳 아니면 일 할때가 없는 줄 아나보지?

 어쭈~ 그래, 점장놈은 사람이 없어봐야 귀한줄 아는 인간이야~"

 

 어디한번 당해 봐라 하는 심정으로 때려치운 내 일터..

 20살이 되던 해 부터

 줄곧 들어가는 직장 마다 ,

 날 견제하는 인간들이 꼭 하나씩은 있어서,

 한달이면 그만 두곤 했던게

 당연시 되어왔었다.

 그래도, 이제 내 나이도 있고,

 친구들은 여기저기서 결혼 한다면

 난리들인데,

 난 아직까지 이렇게 같은 자리만 맴돌고 있다는게

 참으로 한심해서,

 이번엔 어떻게 해서든 버텨 보려고

 죽을 힘을 다 해봤다.

 뭐 점장이 원하는 대로

 최대한 여성스럽게, 친절하게,

 가식적이라도 웃으면서 일하려고 했었다.

 아니,

 실제로도 정말 내 모습에 내가 놀라 뒤로 자빠질 정도로

 가식이 철철 넘쳐 흘렀다.

 하지만!!!!!

 본성을 어찌 숨길수 있겠는가??

 몇일이 지나지 않아

 원래의 말괄량이 성격이 나와버렸고,

 점장은 그런 내모습이 못마땅했는데,

 점점 날 사람에서 외계인으로 보기 시작했고,

 난 화장실에서 홀로 눈물을 삼키며

 그 고난을 이겨 내려

 악착같이 더 열심히 했다.

 그러던 어느날,

 알바생의 잘못을 꾸짖었더니,

 점장이 나에게 화를 내는게 아닌가?

 그래도 명색이 직원인데,,, 쩝-_ -

 결국,

 내 인내심의 한계가 거기까지 였나보다.

 그날밤,

 일을 마치고 귀가 하던중,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 내일부터는 절대 일을 나가지 않겠다고

 함께 사는 친구에게 말을 했다.

 그 뒷말은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

 결국 난 그 다음날부터 일을 나가지 않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위해

 다방면으로 애를 써봤다.

 하지만,

 대한민국,

 서울,

 그것도 강남권에서

 고졸이라는,

 실업계출신인

 내가 일할곳은 그리 많지 않았다.

 면접을 보면 떨어지기 일쑤였고,

 면접 조차도 보지 못했던 곳도 더러 있었다.

 친한 친구의 결혼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통장의 잔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집세를 내라는 주인아주머니의 성화에,

 요즘은 집에도 못들어가고 있는 상황...

 이일을 어찌하면 좋단 말이던가.

 컴퓨터 고장에 핸드폰은 끊긴지 어언 8개월,

 내일은 내일이 태양이 뜬다는말,

 이젠 더이상 믿지도 않는다.

 내일 또 비온단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