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구속하는 여자..?

충격2006.03.17
조회2,014

남자친구와 4년을 사겼습니다.

CC로 만나 남자친구의 구애(?)를 받아들여 사귀게 됐는데 처음에는 제가 좀 많이 시큰둥 했었죠.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 이 남자 나름의 매력(?)에빠져 한남자만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되었습니다. ^^:

또 워낙 제가 남자를 사귀면 다른남자는 눈에 안 들어오고 올인 하는 스타일이기도 했구요...ㅡ.ㅡ;;

 

얼마전에 심하게 다투고 2달간의 떨어져있는 힘든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원했던게 아니라 남자친구가 일방적으로 원했던거죠.

싸운 이유도 남자친구의 잘못으로 싸웠습니다.

저는 너무 기가막히고 나를 무시하는 이 남자때문에 눈물에 눈물만 흘리며  2달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남자는 제가 없는 2달간의 시간이 꿀맛이였나봅니다(물론 때론 힘들기도 했다지만...)

친구와 만나 필름이 끊길때까지 술도 마시고 이쪽저쪽 놀러다니고 컴퓨터 게임도 밤새 실컷하고...

(그렇다고 술에취해 술김에라도 2달동안 저에게 전화한번 하지 않더군요.)

잔소리하는 제가 없으니 완전 자유를 얻은 그런 기분이였나봅니다.

 

이 남자 이제 27입니다. 올 2월에 졸업했고 어리다면 아직 어리지만 23에 만나 4년을 사겼으니 저는 내심 진정한 남자가 되어주길 바랄만한 나이기도 하죠.. 저는 남자친구보다 일찍 졸업해 직장2년차이구요.

 이남자 학교 입학도...공부도....졸업후 취업도 아~ 무 걱정없이 보냈습니다.

지방에서 학교 다니다가 부모님과 연줄있는 교수님 소개로 특별전형으로 우리학교 입학해서 공부도 하는둥마는둥 시험기간마다 제가 해다받친 써머리로 편하게 공부하고 졸업후 취업도 아버지 밑으로 들어가서 편하게 일합니다.

 

반면에 저는 입학도...공부도...졸업후 취업도 정말 피말리는 싸움이였죠. 저희집이 많이 어려워서 일찌감치 경제적으로는 독립된 생활을 해왔거든요.

 

아무튼 일축하고 이사람 2달간의 시간후 저에게 헤어지자고 합니다.

너랑 CC로 학교 다니느라 친구들과 어울려 술도 못마셨고 학교 끝나거나 일끝난후에 나를 만나느라 자기가 보고싶은 TV , 하고싶은 컴퓨터 못하면서 살았다고 저를 원망에 원망을 하며 나때문에 자기주위의 친구들이 다떠났다고 하더군요...

주위를 둘러보니 남은 사람이 없다고....대학다니며 친구들도 제대로 못사겼다며...

그렇게...그렇게....저를 원망을 하더군요

 

휴우...정말 뒷통수 맞은 기분에 정신이 몽롱해졌습니다.

인정합니다.

우리 하루가 멀다하고 만났고 과거도...현재도...미래도...함께 계획하자며 행복해했습니다.

나만 행복했었나봅니다. 제 집착이 심했나봅니다.

 

오늘 남자친구 만나도 내일 또 보고싶고 내일 만나도 모레 또 보고싶었고...만나자만나자 하면 남자친구 특별한일 없으면 언제나 흔쾌히 달려와주었기에 또 달려와서 행복한 표정 지어주었기에 남자친구도 저만큼 만족해 하는줄 착각했습니다.

 

제 잘못도 많은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피곤한날은 '오늘은 피곤하니까 내일보자' 라고 하고는 친구들이 술마시자고 불러내면 쪼르르...나가는 남자친구한테 짜증내고 화내고 신경질낸적도 많았습니다.

한달에 1~2번 친구들과 갖는 술자리인데도 '어떻게 나는 피곤해서 못만다고 해놓고 친구들은 만나러 가냐고' 이해해주지 않고 제 입장에서만 바가지 긁은적도 많았던것 같아요.

그런 제 모습에 질린거겠죠.

 

그런데 제가 속상한건 저는 남자친구와 자주 만나면서도 주변 사람들 다 챙기고 친구들 적당히 만나가면서 큰 문제없이 지속해왔는데 남자친구는 저를 원망하며 헤어지자고 까지 합니다.

술...오락... 실컷 하며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그사람 아이까지 가졌었습니다.

그래서 어쩜 저는 그사람한테 더 집착했던걸 수도 있구요...

 

 

제가 잘못된것도 충분히 알지만 헤어지자는 그사람 말은 이해할수가 없네요

제가 설득해서 헤어지지는 않았지만  일주일에 한번만 보자고 못을 박네요. 전화도 자주 하지 말자고 합니다.

 

왜 이제와 저를 원망하고 모든 책임을 저에게만 떠넘기려 하는지 너무 속상합니다.

저도 노력해야겠죠.

사랑이라는게 마음만 갖고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건가 봅니다.

 

벌써부터 저를 이렇게 갑갑해하는데 결혼후는 어떨까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제가 노력하고 달라지면 그 사람도 괜찮아 질까요?

 

저의 지나친(?) 사랑이.... 

또 그에대한 관심과 염려와 걱정이 그에게는 감옥과 같았다니...

너무 미안하면서도 배신감마저 드네요..

복잡한 마음에 일도 손에 안잡히고... 심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