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동거는 노우! 절대 노우!!

나는나2006.03.17
조회751

지방에서 오래 일을 하다 사정상 그만 두고 쉴때였슴돠.

일을 알아봤지만 자리가 여의치 않았고

그때 서울에 있는 친구가 아직도 자리 못구했냐며

어차피 일할거 큰물에서 하라며 설로 올라오라 하더군요.

막상 가면 어디서 기거하냐 했더니.

 

자기랑 같이 동거하자 하더군요. 중딩 대딩 동창임돠.

자기가 지금 옥탑방서 혼자사는데 옷만 가지고 오라며

있을건 다 있다 하더군요.

 

 

부모님과 같이 사는게 글두 좋다 생각하여 뿌리쳤지만.

결국 고민 끝에 친구랑 같이 살아보고도 싶었고.

옥탑방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도 있어서.....

 

 

상경 첫날 친구와 같이 산다는 자체만으로 넘 행복하고

재밌을거 같은 기대감.

 

친구가 사는 옥탑방에 오르고 보니 4층짜리 오피스텔 건물의 5층인 옥탑방.

 

 

참고로 친구는 여군 장교 출신으로 현재는 사회인임돠.

저는 상경한지 이틀만에 취직을 했고.

둘 다 학창시절때부터 아침을 꼭 먹고 다녀야하는 성격상 둘은

아침 출근때 그렇게 지냈죠. 서로 너나 할것없이, 정해놓지 않고 밥통에 밥이

빈게 보이면 밥을 앉히곤 했죵. 친구도 저도 밥순이들인데요.

 

어느날부턴가 부딪히대요.

 

 

먹는것으로 부딪히니 참 그거

그리 유치하고 쫀쫀하고 치사할수가 없대요.

둘 다 부지런한 성격이라서 출근시간 보통 2,3시간에 기상함돠.

친구가 한 밥통을 열어보니 세상에..밥이 둘이 합쳐 채 한그릇도 안되는거에요.

첨에 며칠은 그리 넘어갔슴돠. 전 차라리 남았음 남았지.

모자란건 싫어서 하면 좀 많이 하죠.

저더러 왜 밥을 이리 많이 했냐 하대요. 그래서 위에 이유로 답을 했죵, 웃음서^^;

 

또 며칠후 밥을 먹으려고 보니 그 날은 친구가 했던 모양인데..세상에

둘이 합쳐 숟가락으로 세숟갈씩..

밥ㅇㅣ 이리 조금 남았다면 좀 하지 그랬냐 했더니.

없음 없는대로 먹음 되지 뭔 말이 많냐는 식으로 하대요.

 

 

매번 친구는 밥을 왜이리 많이 하냐 하고, 저는 왜이리 밥을 딱맞춰 하느냐 하고..

둘이 한번 기분 내려고 등갈비가 유행할때쯤 그걸 먹으러 갔죵.

우와 디게 비싸더라구요. 양도 디게 적은데 맛은 정말 끝내주더군요^^

둘이서 딱 2인분만 먹고 나니 더 먹고 싶은게 무지 아쉽대요.

그서 더 먹자 했더니 그날 친구가 쏜대서 간거였는데

일어나믄 배 부르다고 인나라도 하대요..

그래서 그럼 제가 3인분째부터는 쏘겠다고 했는데도

끝끝내 가자해서 그냥 집에 왔슴돠.

결국 저 배 안차서 집에 와서 밥 더 먹었슴돠. 친구도 거들었구요.

췟 지도 먹을거면서..가이나..

 

친구는 저보다 돈을 두배로 많이 법니다.

하는 일이 특수직이라.

그리고 저 뚱뚱하지 않습니다. 보통 체격임돠.

 

 

 

저는 퇴근하고 오면 씻구 잠깐 컴터 좀 하다가 티비 보고 잠드는게 낙임돠.

근데 친구는 집에 오면 거즘 9,10시가 되는데 오자 마자 가이나가

씻고 좀 있다 바로 잠잡니다..

친구가 잠들었어도 저는 꿋꿋히 티비를 보는데 혹시라도 소리에

뒤척일라 세상에..소리를 3에다가 맞추고 봅니다. 대충 입모양으로 때려맞추고.

그래도 친구는 이리 뒤척 저리 뒤척..결국 눈치 보여서(?) 티비도 제대로 못보고

끄고 자기 일쑤..

티비 보는 취향도 서로 다릅니다. 저는 연예오락프로와 다큐채널, 시사프로 좋아합니다.

근데 친구는 오로지 뉴스입니다. 제가 연앤들 나와서 웃고 떠드는

채널 보면서 저도 덩달아 박장대소하고 있음 한심하다는듯이

이런걸 왜 보냐고. 남는것도 없다고 차라리 뉴스를 보라고 합디다..

 

아침 출근 전에 식사할때도 저는 뉴스도 좋지만, 정보프로쪽에 틀어놓습니다.

그럼 말도 없이 획~ 틀어버립니다..

그때 제가 껴들어서 왜 니가 보고픈거만 보냐고 할수도 있지만..

두말하기 싫어서 참고 넘어가곤 하지만..짜증나는건 어쩔수 없죠..

 

컴도 그렇습니다.

친구가 자기 컴터 사용자 로그인 비번을 알려주면서 컴 사용하라고 하대요.

고맙다고 말하고 컴을 사용하려는데 왠걸..바이러스가 걸렸다고 하더만..

인터넷 창이 안떠서 당최 미니홈피 접속을 할 수가 없는겁니다.

속이 타더군요. 이런 상황에 어케 인터넷은 안잘랐냐 물었더니

자긴 회사에서 컴사용 다 하므로 집에 와선 인터넷 뱅킹외엔 안한다더군요.

전 홈피에 친구들이 다녀간 글도 보고 싶고 한데..

그래서 제가 고치자 했더니 자기 사용하는데 불편 없다고 안고친다고 하는거 있죠.

전 원래 컴으로 영화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다 하거든요.

티비 없인 살아도 컴 없인 못산다는..-.-;; 결국 참다 못해

제가 그랬죠. 제돈으로라도 고치겠다고..

그래도 싫다고 하대요.

 

그래도 제가 꿋꿋히 줄기차게 말했더니..컴 고치자고.

알았다고 하더니 일 있다고 미룬것만 3주..휴..담배 냄새 싫어하는데

겜방 문턱 자주도 넘었슴돠..갈수록 낙이 없어지대요..삶이..

 

서울에 아는 사람이 있어 컴이 제대로 돼, 친구랑 재미라도 있게 살어 정말 낙이 없더군요..

그런데..친구랑 제가 완죤 의 상하는 일이 벌어졌단거 아닙니까..

옥상에 방수공사를 해야하니 2틀간 집에 못들어온다 하대요.

그서 전 친구에게 찜질방에 가느니 돈 좀 보태서 여관에 가자 했슴돠.

근데 친구가 답을 안하는검돠. 오히려 제게 묻길..

서울에 너 갈데 없냐고 하대요. 근데 몇 없는 서울에 있는 측근들도 그때 또

다 때마침 사정이 안닿더라구요. 친정 가는 친구. 식구 올라와 있는 친구..휴..

 

저는 그 전까지만 해도 둘이서 여관 갈 생각하고 있었는데..혹시나 해서

넌 갈데 있냐라고 물었더니 자긴 큰아버지가 와있으라고 했다더군요.

그 건물이 친구의 큰아버지 건물인데 저희가 그 건물 옥탑방에 공짜로 사는거였구요.

저 올라와서 큰아버지도 뵈었었거든요.

어쨌든 친구 입으로 그 말을 내뱉은후..저 더 이상 할말이 없어지고

머리속에 생각은 많아지고..

저 혼자만 가겠다는거야 혹시?..

그 담날 말없이 저 혼자만 짐 싸가지고 나갑디다..

눈물 흐르더군요..

가만히 있었던 저도 답답하시죠?

근데 그 입장 돼보세요..할말 안나옵니다.

저 여그저그 알아볼데도 없고..결국 설에 있는 제가 친한 동생이 있는

안산까지 가서 3시간 가까이 지하철 타고 2틀간 출퇴근 했슴돠.

하루 왕복 6시간 초죽음 출퇴근..넘 넘 피곤하대요..

그 동생은 거기 뭐더러 있냐 지랑 같이 살자 하더군요..

에효 어쨌든..

 

그리 피곤한 이틀이 지나가고 3일째 옥탑방에 들어가는 날..

진작이나 연락주던가..안산에서 모든 짐을 다 가지고 나왔는데..(여자들은 하루만 나와 있어도 딸린 짐이 많잖아요..짐 많았슴돠..)

오늘까지 방수 페인트 작업 해서 못들어간다고. 4일째 되는날 집에 들어오라고

자기도 이제사 연락 받았다고 전화왔대요…

참나..정말 어이 상실..

그서 넌 어디서 있을거냐고 나 있을데도 없다고 했더니.

자긴 오늘 아는 언니 집에서 신세지기로 했다고 하는데

거기다 대고 더 이상 뭐라 할말이 없대요..참나..기가 차고 눈물 나고

갈데 없고 서럽고..이럴려고 내가 서울 올라온게 아닌데 싶고..

 

결국 저 어케했는지 아십니까?

옥탑방에 올라갔습니다.

이미 2층 올라서면서부터 페인트 냄새가 코를 찌르고..

옥탑방 올라가는데 구두는 바닥에 붙어서 자꾸 벗겨지고 가까스로 발자국

안남기도록 체중 이빠이 쫄아서 방에 들어왔고 자려고 보니

이건 다음 날 아침 일어났을 때 제가 바보가 되어있을거 같다군요..

냄새가 정말 살인적이더라구요..

 

글구 제 측근들이 하는 말들이..전 방수공사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그건 봄에 해도 상관없는데 왜 꼭 그걸 굳이 그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안그런가요?

 

글구 이건 외람된 생각이지만..

그 큰아버지란 사람. 같이 살던 제친구와 같은 직장에 있고.

큰아버지가 오너임돠.

그 건물도 큰아버지꺼고. 그래서 공짜로 산다고 제가 적었는데.

4층 전체가 오피스텔 건물이고 마침 4층이 비어있었슴돠.

계절이 10월 중순으로 넘어가니 이거 넘 춥더군요..정말 10월이 춥다는거

정말 못느꼈는데..옥탑방이라서 그런가..

다가오는 계절도 두렵고..벌써 이리 추우니..제가 친구한테 말하길 그 집에 들어가서

살면 안되냐 했더니 거긴 60평이라 우리가 살기엔 넘 넓고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대요

그리 넓은지 몰랐슴돠..

 

원래 옥탑방이 창고였는데 개조했고.

물은 태양열로 근근히 따뜻한 물이 나왔는데..

어느 날 보니 온수가 나오는둥 마는둥..

잠자는데 넘 춥고..

그때사 알았던게..세상에 난방이 안되는 방이었던겁니다.

망치로 머릴 맞은듯 충격이더군요.

그럼 어케 겨울을 나려고 하느냐 물었더니 자긴 군대에 있을 때

땅굴 파고도 그 속에서 한겨울에도 잘만 잤다고. 침낭 하나 있음 된다고..

켁..전 눈앞이 이리 캄캄한데..

 

그리고 자기에게 전기장판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만.

펴보니 세상에 딱 사람 어깨 넓이만한 직사각형 작은 전기장판..

그거 어케 켜고 잔줄 압니까?

가로로 펴고 둘이 11자로 누워서 허리만 지지고 잤슴돠.

 

난방 안되지..옥탑방이지. 허리만 지지지.

도중에 새벽녁에 발은 시렵지..아침에 출근준비할 때 화장하려고 하면

손은 시려워서 끕끕하구..엉덩이도 시렵고..

10월 말도 그러한데 한겨울은 당최 어케 버티냐구요..

다들 집으로 내려오라고 하대요..거기서 어케 살려고 하냐며.

 

제가 어렵사리 친구에게 말했죠.

이리 작은 방은 보일러 까는데 돈 100밖에 안든다.(들은바로는.)

그리고 공사도 길어야 이틀이란다..큰아버지에게 잘 말해서 공사 좀 하면 안되겠니?

했더니..저더러 공짜로 살게 해준것도 어딘데 많은걸 바란다고 오히려 절

나무라더군요. 자긴 지금도 큰아버지가 고마워서 선물도 막 해주고 싶고 한데

왜 전 철없이 바라기만 하냐고..ㅠ.ㅠ 정말..휴…..

 

어차피 같이 살면 생활비도 같이 내는건데.

가이나가 어찌나 눈치를 주는지..

화장지 쓰는 것 조차도 눈치 주더군요.

저 어찌한지 압니까?

퇴근할 때 지하철역 화장실에 들러서 화장지 둘둘둘 말아서 갖고 옵니다.

그거 가지고 저 쓰고, 볼일 볼 때 쓰고..

어쩌다 마트 화장실이나 회사 화장실에 질 좋은 화장지 걸려 있는거 보면

사정없이 둘둘둘 말아서 몰래 제가방에 넣어가지고 옵니다.

 

집에 있다가 그 화장지 보면 울컥 치밀어 오르는게 내가 저러고 살아야 하나..

 

저랑 제 친구는 친하긴 하지만 서로에게 넘버원 친구는 아닙니다..

그래서 그랬나 몰라도.

 

결국 저 제자리로 돌아왔고. 다시 돌아온지 4달째인데

예상한대로 친구에게 연락은 없습니다. 저도 안했지만요.

 

 

지금은 그나마 따스한 봄이 찾아왔지만..

지난 겨울 무던히도 추웠는데..

제 친구는 거기서 잘 살고 있는지..

 

친구의 큰아버지도 참 어지간하다란 생각도 하고.

어케 시집도 안간 조카가 그 난방도 안되는 옥탑방에서 기거하고 있는데

돈 꽤나 있다는 그 분이 어찌 갸를 그리 방치하는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몸 버리잖아요. 시집 가서 애도 낳아야 하는데..

여자는 자고로 몸이 차가우면 안되잖아요.

 

글구 미스터리한건..공사가 있던 그때..

친구의 큰아버지가 정말 친구만 오라고 한건지. 저도 함께 오라고 했는데 친구가 둘러댄건지. 어쨌든 둘 다 용서가 안됩니다. 정말 더럽고 치사해서..말도 안나와요.

나쁜년…..

 

욕해서 지송요…..

 

님들아. 정말 사람들 말 맞아요.

내가 아끼는 사람이라면 절대 같이 살지 마세요.

어찌보면 저도 좀 참고 양보하고 그랬어야 됐는데..라고 생각도 해봤어요.

근데 제가 성인군자가 아니라서..휴 말처럼 쉽지도 않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