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있던 도둑님... 잡고보니~ 씁쓸한 결말...

냠냠~2006.03.17
조회659

필자는 지금부터 기구하게도 화장실숨어 있던 도둑을 잡게된 사연을 여러 네이트톡~ 유저분들께

들려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ㅎㅎㅎ

 

먼저 이글을 읽으시는 유저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략하게 필자의 생활을 소개할까 합니다. 

필자는 일하는 곳이 경남 창ㅇ이며, 필자의 본가는 경남 진ㅇ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사회생활 첫발을 내딛자 마자 집에서 나와

따로 살아야 했습니다. 당연히 본가가 가까워 자주 내려 갈수는 있으나...필자의 게으름병으로

인해 본가에 내려가는 것은 1달에 1번정도 내려 가는것이 다였으며, 그또한 친구들과의 늦은

술자리로 인해 집에 잘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사건당일 또한 친구들과의 늦은 술자리로 인해 집에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다

그날따라 이상하게 집에 들어가고 싶은 맘이 생기는 것이였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친구들과 다음을 기약하며, 택시를 타고서 집으로 향하였습니다.

집앞 도로에 도착한 저는 경악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집 key를 집에두고 나온것이 었습니다.

늦은 시간 집에 벨을눌러 주무시는 부모님을 깨우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그시간에 담을 넘어

들어 가자니 추임새가 이상할꺼 같아 고민~고민끝에~ 필자의 친형에게 s.o.s 치기로 결심

했습니다. 필자의 친형또한 올빼미족이라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하는지라 전화를 했습니다.

필자가 이렇게 저희 집을 소개한다고 저희 집안이 평온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유저분들~ -_-;)

오해의 여지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래뵈도~ 뼈대있는 밀양 朴씨 집안 입니다. ㅎㅎㅎ v(-_-v)ㅋㅋ

 

"필자 : 햄아~ 어데고?" 

"친형 : 지금 집에 가고 있는데.. 와?? 문일~있나?? 이시간에 무슨 전화고??"

"필자 : 내 지금 집key가 없어서 집에 못들어 가고 있다~ 빨리 온나~"

"친형 : 그래?? 집앞에 다왔따~ 쫌만 기다리라~" 

 

잠시후 육중한 몸매의 필자의 친형이 택시에서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천군만마를 얻은듯한 기쁨...

ㅎㅎ혹시 이런경험이 있는 네이트톡 유저분들은 필자의 그때 심정을 잘아실껍니다..ㅋㅋㅋ

조용히 대문을 열고 집에 들어 가려고 하는 찰나... 필자가 그날 친구들과 맥주를 많이

마셨는지라~ 급하게 볼일이 보고 싶더군요... 조용히 형한테는 먼저 들어가라고 하고선 마당에

있는 화장실로 향하였습니다.

저희 부모님들이 신경이 예민하신지라~ 집안에 있는 화장실 사용하고 물내리는 소리를 듣고

깰까 싶어서 어쩔수 없이 마당에 있는 화장실로 향하여 소변을 보기로 했습니다.

화장실 불을 켜고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볼일을 보고 있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응가보는 곳에~ 사람의 그림자가 화장실 불빛에 비치는것이 아니겠습니까~순간~그건 필히 도둑님

이라는걸 단박에 알수있게 해주었습니다.(-_-*) 긴장감이 팽~도는 순간~ 필자는 정신을 번쩍~

차렸습니다. 그 협소한 공간에서 도둑님이 어떠한 흉기를 가지고 계실지 장담을 못하는 상황...

도둑님을 못본척 하기 위해서 필자는 술에 취한것 마냥~ 평소 부르지도 않던~트로트를~ (-_-;)

그자리에서 콧노래와 함께~~ 부르기 시작 했습니다..

 

"필자 : 사랑의 그약속을 내팽개 치고~ hey~♬ 떠나~가는~여자야~아~ 울줄~알았지~ hey~♬

           착각 하지마~ 너를~ 잡을줄~~아냐~~아~~♬ 이세상에~~ 어디~ 여자가~~아~~

           너~뿐~이더냐~아~ 너보다~ 좋은 여자~ 너보다~ 예쁜 여자~ 만나살면~ 되는걸~~♬

           그래~ 가거라~아~ 행복해라~~ 빠이~빠이~ 빠이빠이야~~아~~♬"

 

순간의 적막함은 저의 노래소리에 파묻히고... 저는 볼일을 다보고 화장실 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역시나~ 잠귀가 밝으신 필자의 어마마마께서~ 거실 불을 켜놓으시고 현관 문을 열어

놓으신체 필자를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어마마마 : 아이고~ 우리  ㅇㅇ사마 아들 왔나~ 무슨 기분 좋은일 있어~? 노래를 다부르고...?"

 

잠깐~ 여기서 필자의 어마마마께서는 필자가 배용준보다 잘생겼다고 생각하셔서 배용준이

일본에서 욘사마로 통하신다는 소리를 들으시고 절부를때 쓰는 호칭이 ㅇㅇ사마로 바뀌셨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유저분들중 배용준씨 팬분이 계시다면 말씀드리지만~ 제가 배용준씨 보다

훨씬~ 못생겼습니다.. ^^;) ㅎㅎㅎㅎ

 

순간 필자 손으로 조용히 하고 집안으로 들어가라고 표시하며~ 어마마마께~ 지금의 상황을

수화로 설명 드렸더니... 주부30년차 눈치100단이신 어마마마 조용히 현관문을 닫고서는 거실로 들어

가시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건 그 도둑님을 잡는일... 필자가 평소 이종격투기 광팬이며~ 특히

타격가 마크헌터님을 좋아하는지라~  맨주먹 다짐은 자신있었습니다.

덧붙이면 필자의 친구들이 지어준 필자의 별명이 "불운의 100대1" 입니다. ㅎㅎㅎ

필자는 생각 했습니다. 

1. 흉기 확인 여부를 하고, 치명적 흉기가 없을시..도둑님과 정면승부를 하되 최대한 도둑님의 몸쪽으로 최대한 붙어서 도둑님의 종아리를 필자의 발로 꺽어 버린다.

2. 도둑님께서 넘어지시면 곧바로 속사포로 스탠딩 파운딩 살포시 몇방 날려 드린다.

3. 정신이 몽롱하신 도둑님에게 암바로 마무리 한다.

4. 동네 주민들과 인터뷰를 한다. v(-_-v)

음하하하하하하하하~~~ 이렇게 필자가 머리속에 므흣한 상상을 하며 도둑님의 출연을 기다리고

있는데~ 허거걱~ 어디선가 들려오는 울렁찬~~ 목소리~~ -_-;)

 

"친형 : 누~~~~고~~~~오~~~오~~~"

 

화들짝~ 놀랬습니다~ 도둑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_-;) 새벽의 적막함을 깨는 우렁찬~

목소리~ 필자도 깜짝 놀랐는데 도둑님은 얼마나 놀랬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육중한 체구의 필자의 친형의 등장이었습니다. 저의 수화를 알아들으신

어마마마께서~ 필자의 친형에게 s.o.s 외치신겁니다.  술에 만취된 친형님...

놀란 나머지  고함을 질렀던 것입니다...

그순간... 화장실에서 뛰쳐나오는 도둑님~ 화장실문을 부셔버리면서 요란하게 등장 하더군요 -_-;)

필자의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라~ 평소에 욕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순간 나도 모르게

자동반사적으로 욕이 나오면서 도둑님을 잡으러 갔습니다.

 

"필자 : 신발새끼~ 거기 안서~?? 계란 노른자 같은 새끼가 여기가 어딘줄 알고 기어 들어와~

           너하고 나하고 둘중에 하나는 오늘 향냄새 맡는다~ 십장생아~!!"

"친형 : 저저저~ 계란 노른자 같은 새끼 잡어~!!  개나리 쏘세지 같은새끼~!! 주겨~!!"

"어마마마 : 아들들아~~~~ 위험하다~~~~ 도망가게 냅둬라~~~~ 경찰에 신고 해놨다~~~~"

 

필자는 잡기위해 뛰었고.... 도둑님은 잡히지 않기 위해 죽도로 뛰었고... 마침내 제손에 잡힌

도둑님의 옷... 무의식적으로 복면을 쓰고 있던 도둑님의 얼굴로 날아간 저의 주먹에 도둑님

벌러덩 도롯가에 누워 버리는 겁니다. 그렇게 도둑님과 저와의 몸싸움 중에 저만치서 육중한

몸을 이끌며~ 필자의 이름을 외치며 달려오는 친형이~ 어찌나 방갑던지요~ ㅎㅎㅎ

 

"친형 : ㅇㅇ아~ 꽉~잡아라~!! 개나리~ 쏘세지 같은 새끼~ 오늘~ 죽었어~" 라며 뛰어오더니

 

거친숨을 몰아쉬며 도둑님을 단박에 제압하는 겁니다. ㅎㅎㅎ 필자의 친형이 운동권

인지라~ 누르기 한번에 바로 제압해버렸습니다. ㅎㅎㅎ 

순간 필자와 필자의 형은 서로 마주보며 아무말 없이 흐믓한 미소만 지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도둑님이 쓰고 있던 복면을 벗기는 순간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바로 그도둑님은 같은 동네에서 어릴때부터 같이 자라온... 필자보다는 한해위 선배이고...

필자의 형님보다 한살어린 후배인것입니다... 순간 할말이 없었습니다... 왜그랬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것입니다... 측은히 눈물만 흘리며 미안하다며... 죽을죄를

지었다며... 한번만 용서해 달라는 그사람을 보며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순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필자를 바라보던 형의 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필자는 순간 옷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말 없이 필자와 필자의 형은

집으로 돌아 와야 했습니다...

 

긴글 읽어 주신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 이글은 100%필자의 경험을 적은 글로써~

소설을 모방 했다거나~ 필자의 상상력으로 적은 글이 아님을 알려 드리는 바입니다~

필자가 그렇게 똑똑하지 못하거든요~ ㅎㅎㅎ

내일부터 황금주말 이네요~ 이글 읽어 주신 네이트톡 유저분들께~ 아름다운일이 가득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