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의 일생

김승주200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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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되자마자 - 시동이 우렁차다. 땟깔이 좋아 승객이 만원이다. 의자도 푹신푹신하고 승차감 만세다.
1년경과 - 먼지가 묻은것 이외에는 거의 새차나 다름없다.
2년경과 - 일부 페인트칠하고 나온다. 운행할때 삐걱삐걱삑삑 소리가 난다. 그래도 새차나 다름없다.
3년경과 - 벌써 때가 덕지덕지 낀다. 운수업체마다 차이는 약간 있지만
4년경과 - 몸통 바깥에 페인트칠한다. 완전 중고다. 엔진소리도 매끄럽지 못하고 잡음난다.
5년경과 - 페인트 칠해도 별로 멋이 안난다. 버스안도 지저분해진다.
6년경과 - 이제부터는 고물과에 속한다. 페인트 칠하면 칠할수록 더 지저분해진다. 안하면 더 지저분하고. 이때부터는 안쪽도 슬슬 페인트자국이 선명하다.
7년경과 - 고물이다. 이때부터는 승객도 기피하기 시작한다.
8년경과 - 이때부터는 운수업체에서 폐차하기 시작한다. 슬슬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다.
9년경과 - 대부분 다 자취를 감춘다. 이때되면 그 버스 모델은 보기 힘들다. 승객도 기피하고 고장도 많이 나고해서 이때부터는 차량이 아니라 흉기이다.
10년경과 - 그 모델은 역사속으로 자취를 감추는데 그래도 배짱좋게 다니는 버스도 보인다. 이제 그모델만 보면 다 부숴버리고 싶다. 짜증난다.
11년경과 - 완전 역사속으로 감춰지고 그 모델 보려면 비영업차량(예 : 교회버스, 모 학교의 스쿨버스나 들여다 봐야 된다)
20년 경과 - 비 영업차량도 이미 폐차한지 오래고 그 시절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보면 간혹 소품으로 이용한다. KBS, MBC, SBS등 각각 1대씩은 소품으로 보관한다. 녹슬지 않은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일명 미라버스. 쿠하하. 왜 20년전 배경을 보면 그렇게 촌스러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