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변비였던때가 그리워...

알바생2006.03.17
조회337

저는 올해 20살로 일명 죄수생이예요 ㅠㅠ

 

음악전공하고 있는데 레슨비의 심한 압박 때문에! 덜덜

 

아무튼 레슨비를 조금이나마 보태보려고 돈까스 집에서 알바를 하기로했어요~

(공부는 계속 하고 있으니까 재수생주제에 개념없이 알바한다는 욕은 말아주세요 저도 힘들어요ㅠㅠ)

 

오늘이 일한지 딱 일주일째!

 

사건은 6일째였던 어제 터졌습니다... ㅠㅠ

 

 

고삼시절을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고삼땐 변비 걸리기가 참 쉽죠~

 

저만 그런건가요 ㅡㅡ; ㅋㅋㅋ

 

아무튼 저는 변비가 좀 심한편이였어요~

 

최근엔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쾌x은 만나뵙기가 참 쉽지 않았어요 흑 ㅠ

 

그런데 돈까스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까스를 많이 먹게되니깐

 

그토록 만나뵙기 힘들었던 그분이 요즘은 자주 오시더라구요~

 

제가 알바하는가게 돈까스가 양이많은데 맛있어서 ( 홍보하는거 절대 아님 ㅡㅡㅋㅋ)

 

알바생주제에 음식 남기기도 뭐하고 하니 꾸역꾸역 그냥 다 먹었거든요

 

이러니 그분이 자주 오실 수 밖에... ㅋㅋ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없어요

 

문제는 바로...

 

화 장 실 !!!

 

상가전체가 화장실 하나로 같이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화장실이 보통 상가 화장실처럼 남/여 이렇게 구분되어 있는 화장실이 아니고

 

일반 가정집에 있는 화장실처럼 되어있어요

 

칸이 나눠져있는것도 아니고요~ *-_-*

 

아무튼!

 

전 알바한지 얼마 안되서 화장실 사용한적이 별로 없었지만 (변비잖아요.....)

 

그 변기가 시원찮다는건 대충 알고 있었어요

 

그래도 뭐 별일이야 있겠어~ 하면서

 

돈까스로 잔뜩 채워진 두둑한 배를 쓰다듬으며 화장실로 향했어요

 

오랜만으로 찾아오신 쾌x을 만나뵙고 경사났네~~~ 하면서

 

시원하고 기쁜마음으로 그분을 떠나보내려 쏴아~ 하고 물을내렸는데

 

이럴수가...!

 

사라지셨어야할 그분께서 물이 차면서  다시 고개를 빼꼼히 내미시더라구요

 

아 릴렉스하자.. 스스로를 진정시키며 다시 한번 물을내렸어요

 

그분 안가시더라구요 훗...

 

6번정도 물을 더 내렸는데도 그분은 떠날 생각조차 않으시고

 

가시는듯 싶다가 다시 고개를 내밀곤 하셨어요 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은 급하고 처리는 안되고 ㅠㅠ

 

두리번 거리다가 제눈에 들어온 그것은 바로 뚫어뻥...!! (뚫어뻥? 뚜러뻥? 잘모르겠어요ㅠ)

 

고삼때 친구네 집에 갔었는데 그분이 갑자기 오셔서 (이때 변비 진짜 최고 심했음) 

 

변기가 고장났다고 말리는 친구를 뒤로하고

 

 그분을 만나뵙고 뚫어뻥으로 보내드린 적이 있거든요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며 비장한 심정으로 뚫어뻥을 집어들었어요

 

친구네 집에선 두세번 하니깐 그분이 가셨는데

 

알바하는곳 화장실이 이상한건지

 

뚫어뻥이 이상한건지

 

아님 나의 그분께서 이상하신건지

 

정말 징하게도 안뚫리더라구요~

 

뚫어뻥으로 하도 헤집으니깐 맑았던(?) 변기물이

 

조금씩 분해되는 그분에 의해  점점 탁한색으로..... (아악! 저도 이런 제가 싫어요!!!!!!!!! ㅠㅠㅠㅠ)

 

그렇게 삼십분쯤 지나니깐  알바 자리 비워논게 걱정되면서 나쁜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냥 내꺼 아닌척 쌩깔까...?

 

아~ 그래도 내 뱃속에서 나온 내새끼 내가 처리하자 라는 심정으로

 

땀을 삐질삐질흘리면서 계속 뚫어뻥으로 열심히 뚫었죠

 

물을 또 내렸는데.. 정말 좌절했어요

 

이젠 물이 넘치기 직전까지 꽉차서 빠질기미를 안보이더라구요

 

후..

 

예전에 남자친구네 집에서 그분과 영접하시고

 

물이안내려가서 미치겠다고 글올리셨던 여자분의 심정이 백퍼 이해되고 ㅠㅠ

 

아무튼 전 급한마음에 옆에 있는 남자 소변기로 물을 퍼냈어요

 

뚫어뻥으로요..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구요?

 

뚫어뻥 그 국자같이 생긴부분에( 이렇게 비유해서 정말죄송 ㅠㅠ) 물을 퍼내니깐 되더라구요~

이런 작업을 계속 반복하고....

 

어느새 제가 화장실에 온지 1시간이 지났더군요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때 밖에서 들려오는 노크소리에

 

전 결국 분해된채 처리하지 못한 그분을  변기뚜껑으로 고이 덮어둔채

 

화장실을 나올 수 밖에 없었어요

 

"죄송해요~이 화장실 쓰지마세요.....제발...." 이라는 말과 함께..

 

마음이 정말 착찹하더군요

 

가게로 돌아가니 사장님께서 "xx야~ 너 혹시 어디아프니?" 이러시면서

 

한시간동안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았던 절 걱정해주시더라구요

 

사장님~~~~ ㅠㅠ 흑

 

사장님이 너무 걱정하셔서 전 결국 사실을 말씀드릴 수 밖에 없었어요

 

변기가 막혀서 뚫다가 늦었다고... 그리고 아직도 다 뚫지 못했다고...

 

결국 저희 사장님께서 뚫어주셨답니다

 

"xx야 오늘 너땜에 웃겼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

 

전 알바 짤릴 줄 알았어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알바 갈까말까 백만번 고민하고

 

휴~

다행이도 알바 안짤리고 사장님께선 오늘 아무 말씀도 안하시더라구요

 

아무튼 전 이제 그 화장실 다시는 안갈거예요 흥! ㅠㅠ

 

 

 

 

 

이거 소설 절대아니구요 거짓말 하나도 안보탠 저의 절박한 심정이 담긴 실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