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ㅡ

길삼진200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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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신화가 되어버린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난해하고 복잡한 코드와 미스테리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메카닉부터 캐릭터, 영상, 편집, 음악 등 어느 것 하나 화제 안된게 없을 정도로 큰 반향을 얻은 에반게리온은,

어쩌면 굉장히 간단하고 인간적인 주제일지도 모르겠다.

어울려 살자...


세컨드 임팩트란 사고가 일어났던 제3 신도쿄시에 정체불명의 사도가 출현하고,

그것을 막기위해 인간형병기 에반게리온이 만들어지고,

거기에 탑승하는 파일럿은 칠드런이라 불리는 아이들이다.

이들과 그 주위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메카닉의 껍질을 입고 있지만 실은 눈물겨운 휴먼드라마.


"상관없어"라고 말하지만 사실 아버지에게 주목받길 원하는 신지.

항상 오버하는 행동으로 자신의 약한 모습을 숨기는 아스카.

여자로서의 삶을 택한 엄마를 원망하면서 결국 자신도 그와 같은 길을 가는 리츠코..

에바의 모든 캐릭터는 완전하지 못하고, 바로 그런 면들이 팬들의 공감을 얻은게 아닐까 한다.

실제로 신지의 모습을 보고 "저건 나야!"라 외친 사람이 내 주위에만도..셀 수가 없군....


인류 보완 계획의 마지막에서 신지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상처받고 아파도 남들과 어울리는 삶을 살래? 아님 아무런 아픔없이 대신 너자신도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택할래?

마지막 사도 카오루는 말한다.<누구나 갖고 있는 깨어지지 않는 마음의 벽 AT-FIELD>라고..

AT-FIELD는 나와 남의 벽이기도 하지만 반면 나를 나로 만들어 주는 보호막이기도 한 것이다.

아스카는 폭주하면서 그것을 깨달았고 우리의 고슴도치 신지는 결국 세상의 손을 잡고 에반게리온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아스카의"기분나뻐"를 마지막으로...
그래서 신지는 인류보완시대의 영웅가 될 수도 있었지만 결국 상처받는 이 세상의 평범한 소년으로 남는다.

그치만 신지의 선택이 없었다면 우린 어쩜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것만으로도 신지는 이미 우리의 신화가 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푸~*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