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과외선생 -7-

정은주2006.03.20
조회1,923

"요 앞 커피숍있거든 거기 가 있어. 옷갈아입구 갈게"

"그래"

문이 슝~ 닫혔다. 아~ 쪽팔려~

후다닥 집으로 올라가서 머리 정리하고, 화장하고..

완벽한 변장을 한후 집앞 커피숍으로 갔다.

커피숍에 들어서서 안을 둘러버니 준서는 구석창가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었다.

"담배도 피냐?? 골고루 한다..못된것만 배워가지고선."

"왜 이제와? 30분이나 기다렸네.."

"너야말로 갑자기 찾아오면 어떡하냐? 옷도입고 화장도 해야잖아!"

"아까랑 그래로구만. 호박에 줄긋는다구 수박되냐?
생긴대로 살아라~"

저게 진짜!!

"근데 집은 어떻게 알았어?"

"어제 형이 바래다 줬다면서.형한테 물어봤지. 니가 하도 심심해 하는거 같아서"

"내가 언제 그랬냐? 치~ 깜짝 놀랐다야~ "

"너는 토요일인데 집구석에 모한다고 있냐? 친구도 없어?"

정곡을 퍼억...ㅠ.ㅠ

"친.친구가 없긴. 그냥 피곤해서 쉴려고 있었지..너야말로
친구 안만나고 여긴 왜 있니?참나"

"심심하다며!!!"

"내가 언제?"

"시끄럽고! 머할까? 영화나 보러갈래?? 내가 보여줄께
니가 밥사라!"

오~ 영화~ 좋지...짜식...기특하구로~

"그럴까?? "

"저봐라! 순순히 오케이 할꺼면서. 나가자!"

헤헤헤~ 김연우. 표정 숨기느라 용쓴다~ ㅋㅋ

가게를 나와서 버스정류장으로 갈려는데..

"야! 일루와 이거타고 가야지!"

준서가 오토바이를 가르키며 헬멧을 쓰공 있었다.

"니꺼야?"

"내꺼지 그럼! 훔쳤겠냐? 자 이거나 쓰고 빨랑 타!"

"으으~ 무서운데.."

"안죽어!!"

으~ 오토바이 한번도 안타봤는데..되게 무서울꺼 같다..ㅠ.ㅠ

"꽉 잡어라~ 안그럼~ 길바닥에 구를지도 몰라!"

껙~ 저게 가뜩이나 무서운데 부채질 하고 있어!!

헬멧을 주섬주섬 쓰고 뒤에 앉았다.

앗! 은근히 밀착되는것이..흠~

"허리잡아"

슬쩍 잡았다.

"그러다 떨어지지!! "

하는수 없이 더 꽉 잡았다.

부릉부릉 하더니 출발을 한다.

아~ 너무 무섭웠다.

그자식 천천히 가자해도 어찌나 빨리 달라고 요리조리 빠져나가

는지 기절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극장앞에 도착하고 보니 나는 준서에 허리에 거의 매달리다

시피 꼭 끌어안고 그렇게 넋이 나가 있었다.

"이보세요! 아주머니! 다왔다니깐요! 주무세요??"

준서의 목소리에 정신이 돌아왔다..에고~ 민망해라~

어느새 준서가 영화표를 사가지고 왔다.

"4시에 시작하는거 밖에 없네. 40분정도 남았는데 어쩔까?"

"글쎄~"

"그냥 요앞 의자에 앉아서 얘기나 하자"

지랑 나랑 할 얘기가 머가 있다구..치~

우린 극장 안 대기용 의자에 앉았다.

막상 앉으니 할 얘기도 없어 지나가는 사람들만 구경하고 있었다

"어제 많이 피곤했나보더라. 몇번 불렀는데 못일어나데.."

아띠~! 왜 그얘긴 꺼내는거야? 민망하게시리..

"그.그랬어. 잠깐 존다는게 말야..하하.."

"형은 어떻게 만난거야?"

"아파트 앞에서 ..형이 먼저 알아보고..데려다 주시데.."

"그랬구나."

"아~ 맞다 너 형이 콘서트표 주던데 것두 3장이나.
너 영화보여줬으니깐 이걸로 같이 보러갈래?"

"the s 꺼?" "

"엉..어떻게 알아?"

"으이구 저런 바보.."

그러곤 또 혼자 실실거리고 웃는다.

"왜그러냐? 미친사람처럼?/"

"너 the s.몰라?"

"몰라. 티비 안본다니깐 그래도 노래 두번 들어봤는데
디게 좋더라. 인기많다며?"

"많은 정도냐? 걔들은 요즘 애들한테 정신적 지주야!"

지주정도나...흠~ 대단하구먼~

"너 그날 놀랠일 많겠다..흐흐"

"바보..내가 멀 놀래냐? 갈꺼지?"

"그래 그러지 머~"

짜식...빈우도 데리고 가야겠다.ㅋㅋ

"근데 있나...머하나 물어봐도 돼?"

"뭐?"

"넌 왜그리 싸가지가 없어?"

"뭐야???"

짜식..발끈한다!! ㅋㅋㅋ

"아니..나는 너보다 2살이나 많구.. 그리고 과외선생인데.
맨날 나보고 너너 그러니깐..내가 듣기가 글차나.."

"2살차이도 나이차냐? 그리고 말높이면 불편해..
그냥 그러려니 해..오히려 편하지 않냐?"

에구구..무슨 말을 하겄냐?? 내가 포기해야지 머..

"그래..하하..편하다 편해!"

"바보..들어가자!"

에휴~ 내팔자야~

영화는 되게 재미있었다.

끝나고 나오니 시간은 6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밥 머먹으까?"

"베니건스 가자"

저게 입만 고급이야!! 비싼데만 고르는구만..ㅠ.ㅠ


우린 근처 베니건스로 슬슬 걸어갔다.

같이 베니건스로 걸어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수근수근대는

소리가 들렸다.

이상해서 내가 뒤를 돌아보니 교복입은 여학생들이 나를

막 째려보면서 자기네들끼리 떠들고 있었다.

"쟤 머니? 다 늙은게..어쩌구 저쩌구"

뭐?? 다 늙은게?? 저것들이 방금 나보고 다 늙은게???

교복을 보니 경원고 교복이었다!

순간 발끈하는 마음에 걸음을 멈추고 그애들쪽으로가려는데

"신경쓰지마"

하며 준서가 내 팔을 잡았다.

그러자 그 여자애들 더 난리가 났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