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알아]‘신의 아들’ 다 집합해!

이선정200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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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의무가 면제된 유승준 사건의 불똥이 다른 남성스타들에게 튀고 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군면제를 받은 연예인들의 사유를 하나하나 적은 글들이 차례로 올라오고, 그 글 아래엔 또 다른 연예인이 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있음을 알려주는 내용의 글들이 속속 첨부되고 있는 것이다. “ A와 B는 엄살왕자다. 오락 프로그램에서는 펄펄 날다가도 수시로 아프다며 병원을 들락거린다”, “C는 군대 안가려고 유학을 준비한다고 들었다.”
한국 남자 연예인 중 과연 정신과 신체가 건강한 사람은 몇이나 되느냐며 빈정거리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해 3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민주당의 모의원이 제기한 병역면제 사유에 따르면, ‘사구체 신염’, ‘뇌경색 후유증’, ‘어깨 탈구증’, ‘수핵탈출증’, ‘기흉술후’ 등 사유도 다양하다. 그러나 이런 신체적 결함이 과연 정상적인 군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인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군면제를 받거나 의가사 제대를 하려면 면제받은 신체부위가 심각한 장애를 보여야 한다”며 “군면제를 받은 연예인들이 무대에서 과격한 춤과 액션을 보여주고 오락프로그램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면제를 받았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
신체적인 질병 사유 외에 ‘자폐증’, ‘정신장애’, ‘조기흥분증후군’ 등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병역을 면제받은 경우에 대해서도 군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신적인 장애가 있는 이들이 어떻게 정상적인 연예활동이 가능하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네티즌들은 “D는 ‘성격 장애’로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학력 미달과 내과질환으로 면제받은 것”이라며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 잡아놓기도 했다.
한편 연예가는 병역의무 이행에 의혹을 제기하는 팬들의 날카로운 눈초리에 영 마음이 편치 않다는 반응이다. 이미 지난해 병역특혜시비로 관계당국의 사정을 거쳤기 때문에, 정당한 사유로 면제된 이들까지 의혹의 대상이 되고있는데 대해 ‘유승준 때문에…’라고 말끝을 흐리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