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쫓아온 택시기사 아저씨...ㅡㅡ+

어젯밤에..2006.03.20
조회612

그러니깐 어제밤 11시 45분쯤 일어난 일입니다..

제가 집에 갈려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기에

횡단보도 젤 안 쪽 (차가 진입하면 가장 먼쪽)에 서 있었습니다..

보드블록에서 한두발자국 앞에서..

물론 저도 목숨은 하나 인지라..그리 멀지 않았지요...

 

 

 

mp3 들으면서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길래

서둘러 앞으로 나가는 순간

택시가 횡단보드 안으로 진입하면서

저 앞에 딱 멈췄습니다..

저도 순간적으로 놀라서 멈춰섰지요~

옆에서 저랑 같이 나가던 사람들도 움찔하더니..

그냥 다 건너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뒤에서 뭐라뭐라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길래

이어폰 빼고 뒤를 돌아봤더니

택시기사 아저씨가 저보고

"야~ 너 신호 똑바로 보고 건너"

이러는 겁니다...황당 +_+

그 늦은 시간에 반대편에서는 횡단보도 앞에 3대의 차가

정지선 다 지키고 서 있었고

택시기사가 사람들 건너기 전에 먼저 지나갈라고

무리하게 진입했으면서 나한테 큰 소리 치길래

나도 발끈해서

"아저씨나..신호 보고 진입하세요~"

이랬더니..

그 아저씨왈

"야...너 이리 와봐"

황당...길 다 건너 간 사람한테

제가 좀 동안이어도 나이가 서른인데@.@

여자라고 만만히 뵈던지...

저도 화나서 같이 데꾸했죠~

"올려면...니가 와..."

설마 택시 버리고 올까 싶어서..

한 마디 휙~ 하고 가던 길 가는데..

이 택시기사 아저씨 유턴해서 제 쪽으로 와서는

제 가는 길 바로 앞에 차를 세우더군요...

성깔있더라구요...

 

 

 

 

 

그리고 머리속에서 지나가는 수많은

"택시기사와 관련된 사건사고 뉴스들..."

이러다가 뭔 일 생길까봐서

4차선을 무단횡단해서는 가까운 파출소 문을 두들겼습니다...

(길 건너면 15m 쯤 가까운 곳에 있어서)

그래서 경찰 아저씨 두분 나오고

저랑 그 택시기사 아저씨쪽으로 갔죠...

그 아저씨가 제가 갈려는 길쪽에 차 세워뒀다가

빠져나오는 사람한테 욕 먹고 있더군요..

암튼...경찰아저씨 앞에서 상황이 이러이러 했는데

그 택시운전기사 어저씨 왈

"아가씨..사람이 진실되게 말해야지...귀에 이어폰 꼽고 다니면서 말야..."

황당황당 +_+

제가 이어폰 꼽고 다니는 것이

신호등 파란불에 건너는 거 하고 상관있나요?

내가 어이가 없어서

"아저씨는 운전할때 라디오 안 들어여? 걷는 사람이 음악듣는거랑 뭐가 달라요? 왜 트집이세요?"

이러면서 서로 할 말 하면서 싸우자

경찰아저씨가 신분증 달랍니다...;;

신분증 보여주고..경찰아저씨가 택시운전기사 아저씨보고 뭐라고 하시더군요..

상황들어보면..일단 이 아가씨 말이 더 맞는거 같고...

사람 가는 길에 쫓아가서 차로 막았으면 일단 아저씨 잘 못이 더 큰거라고..

요즘에는 고속도로에서 무단횡단하다가 사고가 나도

운전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나온다고...

그러더니..저보고 정식으로 고발할꺼냐고 묻더군요...

아니라고 했죠...

괘씸해도..뭐...고발꺼리도 아니고...단지 앞으로 그 아저씨가

우회전할때는 좀더 서행을 하던지..일단정지 하기를 바라면서...

경찰아저씨가 저보고 먼저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먼저 집으로 향했지요..

그 택시기사 아저씨가 저 또 따라갈까봐..잠시 뒤에서 지켜보시더라구요...

 

 

 

 

 

 

 

운전하시는 분들....plz

우회전 하실때 조금 천천히 해 주세요...

그리고..어제 추운데 나와주신 경찰아저씨에게 감사를 표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