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라고 사랑을 하면 안됩니까

조용환200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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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이라고 사랑을 하면 안됩니까

                                                                                       글/이채

 

무뚝뚝하던 가슴을 넘어

월담을 한 당신때문에

나의 잠이 가루가 되었습니다

 

이리 저리 뒤척여 봐도

잠을 부수기에 충분한 모습

눈을 씻어도

눈을 감아도

 

다가 갈 수 없는 나의 밤과

다가 올 수 없는 당신의 밤이

슬프도록 조각 난 달빛으로 흘러도

 

오직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어둠의 긴 터널을 지나

오아시스를 찾아 헤맬 때

 

삶에 익숙해진 차돌같던 가슴이

포근한 당신 품에서

고스란히 부서질 것 같습니다

 

예감치 못한 사랑의 희열만큼이나

두려움과 갈등을 감당키 어려워도

애써 모른 척 하는 가슴엔

한가닥 불같은 청춘이 남아 있습니다

 

아름다움속의 편안함과

연륜속의 원숙함과

때묻지 않은 순수한 당신의 모습은

은하의 하얀 별빛으로 흘러

 

지우려해도

지우려해도

도무지 지울 수가 없습니다

 

밤마다 매달린 눈물의 대화가

먼 훗날 후회와 아픔이 되어

서로의 행복을 유린한다 해도

나는 당신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당신과

중년이라고 사랑을 하면 안됩니까